에코칼럼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뻥튀기?…해운대해수욕장 인파 어떻게 헤아려?

세미예 2010. 11. 12. 10:52

"무더위와 휴가철이 절정인 가운데 하룻동안 전국 최대의 해수욕장인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수가 1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또 100만명이 이야? 도대체 어떻게 믿지?"

여름철만 되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언론사들의 보도내용입니다. 조금만 인원이 많으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수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만명의 근거가 눈대중인 관계로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소 뻥튀겨진 측면도 있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해수욕객 뻥튀기가 대폭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해수욕객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왜 해수욕객이 뻥튀겨 졌는 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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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 100만명은 어마어마한 숫자?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피서철이 다가오면 언론의 단골메뉴가 해운대해수욕장에 하루동안 다녀간 피서객수가 100만명이라고 합니다.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1백10만명 가량 되고 광주와 대전광역시가 1백4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부산시의 인구가 3백50만명을 넘습니다.

그렇다면 해운대해수욕장에 부산시민 3명 중 1명이 하룻동안 찾은 셈입니다. 울산시 전체 인구가 하룻동안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셈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보도를 접해왔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 100만 명이 몰릴 수 있을까?
부산이 자랑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구 우 1동 620-3 일원으로 면적은 길이 1.5km, 폭 30~50m, 평균수심 1m, 면적 58,400㎥(1만7,700평)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 공식 면적은  58,400㎥(1만7,700평)입니다. 사람이 1명 한 곳에 서 있으려면 적어도 1㎡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해수욕장 공식 면적 58,400㎥엔 1만7,700명 이상이 서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람이 1㎡를 왔다갔다 한다고 가정해도 17명 이상이 들락거려야 합니다. 이렇게 따져본다면 해운대해수욕장에 피서객 100만 명이 피서를 즐겼다는 것은 사실상 뻥튀겨진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어떻게 산정했기에 뻥튀겨졌을까? 
해운대해수욕장 관리기관에서는 그동안 유영구역, 백사장, 호안도로, 주차장 및 녹지의 모두 4개 구역을 모두 합해 피서객을 측정했습니다. 피서객 측정도 주간 4회, 야간 4회에 나눠 실시했습니다. 실제 야간에도 해수욕장 인근은 인파로 넘쳐납니다. 그러다보니 관리기관에서는 야간 피서객을 주간의 80% 정도 가중치를 부여해 인파를 산정해왔습니다.

이렇게 해수욕장 주변까지 24시간 산정하기 때문에 많게는 100만 명, 좀 적게는 80만 명이라는 피서객 숫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백사장만을 산정한다면 피서객 100만 명은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숫자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입장객수 어떻게 산정했을까?

그동안 해수욕장 입장객수는 해변 입장객수는 샘플로 정한 660㎡(200평)안의 사람 수를 세고 이를 3.3㎡(1평) 당 인원으로 환산한 뒤 여기에 공식면적 1만7700평(58,400㎥)을 곱해 산출해왔습니다. 백사장과 인근 지역의 유동인구까지 합산하기 때문에 80만명에서 100만명까지의 피서객 숫자가 나왔습니다. 이러다보니 언론에서 피서객 숫자를 약간 부풀려 보도한 측면이 있습니다. 

영화관처럼 입장표가 있어서 정확하게 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눈대중으로 산출하다 보니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자동인원 측정계수기로 정확성에 도전?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수가 부풀려진 집계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보다 더 정확해질 전망입니다. 내년부터 피서인파 집계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해운대해수욕장 10곳 지점에 자동인원 측정계수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누적 피서인파 집계에 나선다고 합니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오가는 인파를 자동 집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자동인원 측정계수기 전국 해수욕장 최초 도입?
이 시스템은  피서객이 출입하는 통로의 성격에 따라 '게이트형'과 머리 위에 설치하는 '오버헤드형'이 함께 설치된다고 합니다. 자동인원 측정계수기는 국립공원의 등산로와 유원지 등에 설치된 곳이 더러 있지만 해수욕장에 설치되는 것은 해운대해수욕장이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수 보다 정확한 통계를 위한 피나는 노력?
해수욕장 관리 기관에서는 그동안 보다 정확한 피서객을 측정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피서객이 영화관처럼 입장료를 내고 입장한다면 통계가 쉽겠지만 유동적인 게 많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밀도분포율 산정법과 항공측정 촬영법, 직접 카운트법 등을 그동안 요모조모 따져보고 고려해봤습니다.  그 중에서 자동인원 측정계수기 설치가 가장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보다 정확한 통계가 이뤄지리라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