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아파트에 출몰한 불청객 정체 귀뚜라미? 꼽등이?…귀뚜라미와 꼽등이 구분은?

세미예 2010. 9. 5. 10:04

"귀뚜라미가 집에 나타났으니 가을이 벌써 찾아온건가?"

"아파트에 귀뚜라미가 들어오니 분위기가 있네."
"귀뚜라미가 안 우네? 이 곤충의 정체는 뭐야."
"이 곤충 귀뚜라미가 아니라면 뭘까? 해는 없을까요."
"이 곤충의 정체 정말 뭐죠?"



최근 세미예 가정에 이상한 곤충이 나타났습니다. 생김새가 귀뚜라미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 곤충은 귀뚜라미보다도 더듬이가 훨씬 큽니다. 귀뚜라미는 아닌 것 같고 생김새는 귀뚜라미와 비슷합니다. 이 곤충은 지난해에도 세미예 가정에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이 곤충을 잡으려 했습니다. 점프력이 매우 좋습니다. 잘 잡히지도 않습니다. 갑자기 세미예 가정에 나타난 이 곤충의 정체는 뭘까요. 이 곤충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가 가정에 왜?
세미예 가정에 나타난 곤충은 꼽등이입니다. 지난해에도 나타나서 이 곤충을 잡으러 다닌다고 한바탕 소란을 피웠는데 올해 또 나타났습니다. 최근 세미예 가정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꼽등이가 집안에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있습니다.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밤중 꼽등이떼 수천마리가 출현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집 안에 꼽등이가 나타났을 때, 이를 일반 귀뚜라미로 여겨 방치했다가 수 십 마리로 늘어날 수도 있을 정도로 번식력도 좋습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는 어떤 곤충이기에?
꼽등이는 귀뚜라미와 모습이 매우 닮았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귀뚜라미보다도 2배 이상이나 됩니다. 몸길이가 4~5㎝의 메뚜기목, 꼽등이과의 곤충으로 주로 습한 지역에 서식합니다. 시·청각과 날개가 없고 모든 감각은 긴 더듬이에 의존합니다. 

사람들은 꼽등이를  '곱등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합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를 어이할꼬?
"꼽등이를 에프킬라로는 잡을 수가 없네요. 분사 하더라도 10여 초 기절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네요"
"손을 이용해서 잡으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꼽등이의 점프력은 50cm 정도됩니다.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달려들어요"
 "밟아서 터뜨릴 경우 이안에서 연가시라는 기생 생물이 나오는데 처리가 매우 어렵습니다"
 
최근 한 카페를 방문했더니 꼽등이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를 잡으면 연가시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꼽등이의 몸에서 나오는 연가시입니다. 연가시는 귀뚜라미, 사마귀 등의 곤충 몸에 기생하는 기생 생물이며 다 자랄 경우 길이가 40cm정도 된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농촌 길가에 죽은 사마귀의 몸에서 기다란 검은 실처럼 생긴 뭔가가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것을 보신적 있을 것입니다. 이 기다란 실같은 벌레가 연가시입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 어떻게 막지
꼽등이는 출입문의 하단 틈새나 벽면·배관 등의 틈새를 통해 주로 침입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틈새를 막아버리면 꼽등이한테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올해 꼽등이가 갑자기 늘었을까?
최근 꼽등이에 대한 글들이 인터넷에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올해 꼽등이가 실내 서식이 증가됐다는 부분은 뚜렷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기후가 습하고 일조량이 적어져 꼽등이가 서식하기 좋게 변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눈에 많이 발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가 해로울까? 

생물학자들은 꼽등이가 해충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꼽등이는 특별히 사람을 공격하거나 사람들에게 전염성 병균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꼽등이를 보고 놀라는 등 정서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불결한 곳에 살기 때문에 몸에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귀뚜라미와 꼽등이?  꼽등이 없는 우리집으로?
꼽등이가 전염성 병균을 옮기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불결한 곳에 살기 때문에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꼽등이를 가정에 들이면 안됩니다. 따라서 출입문의 하단 틈새나 벽면이나 배관등의 틈새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들어왔다면 이를 쫓아내 더 이상 서식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어떠세요, 혹시 꼽등이 때문에 마음 고생 하신적 있나요. 그렇다면 오늘은 꼽등이를 멀리 보내시고 쾌적하고 편안한 하루 되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