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건강

음식 시원한 국물 안녕?…음식 싱겁게 먹으면 건강 보여? 싱거운 식품 찾아야?

세미예 2010. 8. 12. 07:20

"음식이 싱거워서야. 음식이 싱거우면 무슨 맛으로 먹죠."

"싱거워서 도저히 못먹겠어요. 소금 좀 주세요."

"간이 간간이 베야 음식이 제 맛이 나잖아요."

"그래요? 저는 싱겁게 먹어도 맛있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짜게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 은근히 걱정되네요."

"앞으로는 나트륨 섭취량 줄여 보세요."





음식을 드실때 짜게 드시나요, 아니면 싱겁게 드시나요. 혹시 간이 이이 되어 있으며도 불구하고 소금에 절여진 음식을 드시고 계신 건 아니겠죠. 식당을 찾다보면 소금에 절여진 음식을 드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요즘 제철음식인 삼계탕을 드실때 닭고기를 소금에 더무려 드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나트륨을 참으로 많이 드시는 분이죠.

우리나라 국민들이 참으로 짜게 먹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짜게 먹을까요. 짜게 먹으면 왜 안될까요. 음식에 간이 제대로 안되면 싱거워서 못먹겠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짠음식 사절?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짜게 먹을까?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로 짜게 먹는 편입니다. 세계적으로 볼때도 가장 많은 소금 섭취 그룹에 속합니다. 정부가 조사한 2005년 국민건강영향조사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5천27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천mg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이만하면 짜게 먹는 편이죠.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미국(3천436mg), 영국(3천880mg), 싱가포르(3천500mg)보다 높고 짜게 먹는다는 일본(4천480mg)보다 많습니다.

짠음식 사절? 왜 이렇게 짜게 먹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간이 밴 얼큰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이런 음식의 특성상 된장·간장 등 장류가 필수적입니다. 또  최근에는 이런 장류 식품 못지않게 짜게 만들어진 햄,베이컨,소시지 등 각종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크게 늘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주요 염분섭취 통로는 80% 이상이 외식과 가공식품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습니다.


짠음식 사절? 국ㆍ찌개ㆍ면류 나트륨 섭취량 주요 통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이 국ㆍ찌개ㆍ면류에서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이 다량 섭취되는 음식은 이밖에 부식류(29%), 김치류(23%) 등이었습니다.

국ㆍ찌개ㆍ면류 중에서도 국ㆍ탕류(670.5mg)와 찌개ㆍ전골류(469.8mg)를 합치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21.6%를 차지하고 하루 권고량의 절반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면ㆍ만두류(728.5mg)를 더하면 하루 권고량의 93% 가량을 차지합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가공식품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비율이 70%인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ㆍ중국과 함께 조리식품으로 인한 섭취비율이 70%를 넘는다고 합니다. 





짠음식 사절? 왜 소금(나트륨) 많이 먹으면 안될까?

나트륨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의 발생 및 악화에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심혈관질환 사망자의 25%는 고혈압이 원인이며, 고혈압 발병 요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염분이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의 핵심 성분인 나트륨은 체내에서 평할근과 혈관을 수축시키는가 하면 직접 혈압을 높여 고혈압을 발생·악화시킨다고 합니다.

 

또 체내 수분을 혈액이 흡수하게 해 혈액량을 늘리기도 하는데 이 또한 혈압 상승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음식을 짜게 먹은 후 물을 마시고 싶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 수축기 혈압을 5㎜Hg 낮추면 심혈관 질환 등 전체 관련질환 사망률을 17%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수축기 혈압이 20㎜Hg,이완기 혈압이 10㎜Hg 상승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사망률이 2배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짠음식 사절? 나트륨 섭취량 어떻게 줄여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 하루평균 권고량 수준인 2천mg 수준으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음식의 나트륨 함량은 단순한 조리 문제가 아니라 오랜 세월 우리나라 국민들이 체화해 온 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짠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이 당장 소금을 먹지 않거나 크게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짜게 먹는 음식문화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인만큼 줄이는 게 옳지 않을까요.

 

실제로 우리와 소금 섭취량이 비슷했던 일본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건강일본21’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한 결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대폭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미국도 고혈압 환자는 1.5g,정상인은 2.4g으로 하루 소금 섭취 권고기준을 정해 놓았다고 합니다.
 




짠음식 사절? '시원한' 국물, 이젠 안녕? 
고혈압 등 만성질환 원인으로 꼽혀온 나트륨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우리나라 밥상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찌개류를 조절해야 합니다. 다소 싱겁다는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내 건강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다는 생각으로 조리를 하면 어떨까요.

정부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식문화 개선을 꾸준히 이끌어 내고 외식업체 등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나트륨이 적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입니다. 

블로거 이웃님들, 오늘부터 다소 싱겁게 드시면 어떨까요. 요리를 한다면 다소 싱겁게 요리 하시면 어떨까요. 하루아침에 식문화가 바뀌는 건 아니지면 조금씩 노력한다면 건강이 보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