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문고리 사건에 얽힌 사연? 치아 때문에?…이(齒)를 어이할꼬? 치과가 없어서?

세미예 2010. 7. 11. 13:15

"발치하면 아픕니까?"

"전혀 안 아픕니다."
"이렇게 많이 발치해야 합니까?"
"그게 최선입니다."
"발치를 안하고 치아를 살릴 수는 없나요?"
"가급적이면 치아를 살려 주세요."




최근 치과를 찾았다가 끔찍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발치해야 할 치아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평소 꾸준하게 관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참 부끄러웠습니다. 결국엔 우선 40여년간 간직해온 윗니 2개를 뽑고 말았습니다. 발치를 하고나니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치과가 없었던 어린시절에도 발치는 했습니다. 어떻게 의료시설이 없이도 발치를 했을까요. 


치과없는 지역 이갈이 발치는 문고리로?
아이들은 새로운 이가 나면 이갈이를 시작합니다. 이갈이가 시작되면 부모들은 마음이 바빠집니다.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게 이를 뽑을까 고민을 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이다 보니 이를 제대로 뽑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방의 문고리입니다. 문고리에 실을 매달고 뽑을 치아를 묶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면 참 한심하다 싶을 정도의 발치이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치과없는 지역 발취 주의를 돌린후 살짝 당겨 발치
문고리와 치아를 실로 묶어 연결한 후 부모님들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구수한 옛이야기도 들려줍니다. 한참 그 얘기에 빠져있을때 문고리를 잡아당겨 치아를 뽑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치아가 뽑혀져 나옵니다. 

뽑고나면 몹시 아픕니다. 요즘 같으면 진통제도 있고 위생적이라 아프지 않게 하지만 예전엔 소금물이 고작입니다. 소금물로 헹궈서 위생을 대신합니다. 아픔도 아랑곳없이 동네을 뛰어다니다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치과가 없어 이를 뽑다가 문고리도 뽑혔네
어린시절 한 친구가 자랑스레 이야기를 합니다. 이빨을 뽑다가 문고리를 뽑았다고 합니다. 어렸던 당시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문고리가 약해서 빠진 것이지 이를 뽑다가 문고리가 빠질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그 친구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친구들은 한결같이 생각했습니다.

치과가 없는 지역 풍속 뽑은 치아는 지붕위에 던지고
"까치야, 까치야 헌이 줄께 새이 다오"
이를 뽑고 나면 그냥 버리지 않습니다. 지붕위에 던집니다. 던지면서 한마디 합니다.  뽑힌 이는 어느새 초가지붕위에 던져집니다. 



치과가 없어 아찔? 문고리로 뽑히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어린시절?
문고리로 뽑은 아픈 기억이 생각납니다. 아이는 그 기억때문에 이빨을 뽑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이빨을 뽑지 않으려고 발버둥칩니다. 부모님의 성화에도 아랑곳없이 도망을 다닙니다.

이렇게 부모님과 씨름을 하다가 결국엔 스스로 조금씩 직접 손으로 잡아 흔들어 천천히 뽑습니다. 뽑고나면 부모님이 어떻게 뽑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하십니다. 그 이야기를 무수히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득석위에서 하다보면 어느새 스르르 잠이듭니다.

치과가 없어 참 한심했네? 애지중지하던 치아, 결국엔?
최근 치과를 찾아갔다가 깜짝 소식을 들었습니다. 뽑아야할 치아가 많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최대한 살려달라고 이야기해보지만 치과의사는 아랑곳없습니다. 생각해봅니다. 거의 반평생을 사용해온 치아라 이제 뽑기는 뽑아야 하지만 그동안 내몸의 일부이면서 그 소중함을 몰랐었는데 막상 떨어져 나가야 한다는 것에 관해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치과 갔더니 어설픈 간호원 이러다 사람잡을라?
발치를 하기전에 뽑을 치아를 정말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최근엔 카메라처럼 생긴 엑스레이로 찍습니다. 그런데 간호원이 몹시 서툽니다. 몇번을 찍었는데도 치아부근이 잘 안나왔다면서 다시 찍습니다. 자꾸만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생각에 잘 찍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간호원이 아직 일에 서툰지 여러번 실수끝에 간신히 촬영합니다. 몇번 찍다보니 엑스레이 방사능이 괜시리 부담됩니다.


어설픈 치과? 발치후 그 후의 일이 아연실색?
치아를 뽑고나서 새로운 치아가 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새로운 치아가 나지않기 때문에 뽑은 자리엔 치아를 맞춰 넣어야 합니다.

틀니를 해서 성한 치아랑 묶는 방법도 있고 임플란트를 시술해서 기존의 이빨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가격대입니다. 틀니를 해도 이곳 저곳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임플란트 가격은 참 비싼편입니다.

윗몸이 약해서 인공뼈를 넣고 임플란트를 해야한다고 하니 가격과 그 시술 기간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발치를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그 후의 일이 아득합니다.



어설픈 치과의 악몽? 치아는 평소관리가 중요?
치아는 일단 뽑고나면 그 다음엔 참으로 많은 기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평소 치아관리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 잇몸관리가 중요합니다. 치아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윗몸이 안좋으면 결국엔 발치를 해야합니다. 결국 치과질환은 윗몸상태에 좌우된다고 하니 윗몸치료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윗몸관리는 평소 습관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고나서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최선이라는 얘기입니다. 어떠세요. 아픔과 경제적 비용 미리 고민하지 않으시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치아관리하시는 게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블로거 이웃님들은 치아관리 잘하고 계시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