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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식물 무초? 음악에 따라 식물이 춤을?…무초 춤추는 신기한 식물?

세미예 2010. 6. 30. 09:49

"식물이 음악을 켜주면 덩실덩실 춤을 춰요."

"아니, 그런 식물이 어딨어요."
"한번 봐 주세요."
"아니, 정말이네."

"참 재밌는 식물이네요."

"세상에나, 이런 식물도 다 있었군요. 신기해요."





춤추는 식물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이 식물은 음악을 켜주면 그 음악에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마치 사람이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신기한 식물은 어떤 식물일까요.

음악에 따라 춤을 추는 식물이라면 식기하지 않으세요. 이런 식물이 있다면 한번쯤 길러볼만 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런 신기한 식물을 소개하고 이 식물과의 인연도 소개하려 합니다.

애완동식물-애완식물-신기한 식물-무초전설-무초-무초춤-춤추는 식물 무초-무초기르기-무초춤-무초춤 동영상춤을 추는 신기한 식물 무초입니다.


춤추는 식물 무초? 춤추는 식물이 있다고?
지난 2001년 세미예 부부는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주택을 전전하다가 아파트로 이사온터라 새로운 식물들을 길러볼 생각을 했습니다. 재밌고, 그러면서도 애완동물 같은 그런 식물을 찾았습니다. 이런 강력한 희망때문에 춤추는 식물과 인연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춤추는 식물은 바로 무초
춤추는 나무 ‘무초’(舞草, Dancing tree, Telegraph tree)를 아세요. 세미예 부부는 올해로 무초란 나무와 인연을 맺은 지 만 9년이 됩니다. 적지않은 기간동안 무초랑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무초와의 인연은 색다른 식물을 길러 보고 싶다는 의욕에서 출발해 지금은 기르기부터 씨앗 거두기, 꽃감상, 개체수 늘리기가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애완식물-신기한 식물-무초전설-무초-무초춤-춤추는 식물 무초-무초기르기-무초춤-무초춤 동영상무초가 아파트 베란다 위로 크게 자랐군요.


춤추는 식물 무초는 어떤 식물?
무초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지 얼마 안됩니다. 2001년 정도만 해도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이한 식물중의 하나였습니다. 이 나무는 지난 1999년도 중국곤명꽃박람회에서 소개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지난 2002년 안면도꽃박람회에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무초의 학명은 Codariocalyx motorius이고 콩과식물입니다.


무초의 슬픈 전설?

무초의 전설이 재밌더군요. 옛날 중국의 다이족에 두어이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이 소녀의 춤 솜씨는 가히 일품이었다고 합니다. 소녀는 농한기면 마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춤 공연을 하였는데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황홀한 춤사위에 빠져 마을 사람들은 모든 근심 걱정을 잊고 자신들도 어느덧 춤사위에 빠져들었답니다.


두어이의 명성은 동네에서 뿐 아니라 멀리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어느날 한 관리가 그녀를 끌고 가서는 매일 자기 앞에서 춤을 출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러자 두어이는 그 관리 앞에서 춤을 추기보다는 죽을 것을 결심하고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서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 몸을 강에 던졌습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시신을 수습하여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녀의 무덤에서는 조그만 나무가 솟아났는데요, 이 나무는 노래 소리만 나면 토끼 귀처럼 생긴 소엽이 춤을 추듯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동네사람들은 그 나무가 두어이의 화신이라 믿어  ‘무초(舞草)’라고 불렀답니다.





춤추는 식물 무초 낮엔 잎을 펼치고 밤엔 차렷자세로 잠자네!
무초는 밤낮 다른 모습입니다. 아마도 무초의 이러한 습성은 전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초는 사람같습니다. 낮엔 잎들을 활짝 펼쳤다가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잎들을 모두 아래로 내려 차렷자세로 잠을 잡니다.  이 점 또한 다른 식물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행동입니다.

춤추는 식물 무초 클래식과 아이들 목소리에 덩실덩실?
무초가 어느 정도 자라면 춤을 춥니다. 어린 무초는 춤을 잘 못추지만 조금 자라면 이내 춤을 춥니다. 무초는 아마도 워낙 춤을 좋아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키우면서 가만히 살펴보니 약간의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야만 춤을 잘 춥니다. 최근 장마철이라 무초가 좋아하는 습성이 잘맞는 것같습니다. 춤은 어린아이나 여성의 목소리에도 반응하고 특히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잘 춥니다.

초는 어떻게 춤을 출까?
무초는 다른 식물과 달리 소리에 반응하여 엽신이 움직이는 것으로 엽신의 기부에 엽점이라 부르는 부분이 관절처럼 움직입니다. 25~30°c의 온도와 습도 70%정도에서 비교적 큰소리에 잘 움직입니다.

최근 장마철이라 무초가 춤추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무초는 한참 춤을 춰 댑니다. 심지어는 세미예 아이들의 노래에도 곧잘 반응을 합니다. 이렇게 덩실덩실 춤을 추면 장마철이라 눅눅한 집안에 한줄기 즐거움이 되곤 합니다.


춤추는 식물 무초 씨앗부터 길러온 9년 세월
세미예 부부는 무초를 9년전 씨앗을 지인에게서 얻어 직접 발아시켜 길렀습니다. 이 무초는 씨앗발아도 참으로 까다롭고 독특합니다. 약간 따뜻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온도의 물에 몇일간 불려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물을 갈아주고 그렇게 4~7일  정도 불리면 껍질을 벗기고 흰몸뚱이를 드러냅니다. 이렇게 발이 달린 흰몸뚱이를 파종하면 무초로 자랍니다.

세미예 가족의 무초 개체수 늘이기
세미예 부부는 무초의 개체수를 씨앗발아와 삽목(꺾꽂이)을 통해 늘려왔습니다. 특히, 삽목은 개체수를 빠른 시간에 많이 늘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인들에게도 많이 분양했습니다. 그런데 무초가 생각보다 기르기 힘든 모양입니다. 비명횡사했다는 소식을 곧잘 들어왔습니다. 역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완식물-신기한 식물-무초전설-무초-무초춤-춤추는 식물 무초-무초기르기-무초춤-무초춤 동영상-무초기르기낮에 잎을 활짝 펼친 무초(왼쪽)과 밤에 차렷자세로 잠을 자는 모습(오른쪽).



무초 아름답지 않은 모습 춤으로 사랑 독차지?
무초의 실제 모습은 보기보다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꽃이 다른 식물처럼 화려하거나 독특한 향기가 나지도 않습니다.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겨울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입니다. 조금만 추우면 동해를 입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르기에 실패합니다.

언론매체 출연한 무초
세미예 가정의 무초는 그 신기함으로 인해 매스컴을 탔습니다.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고,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 방송덕택에 세미예 가정이 텔레비전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방송촬영을 하면서 워낙 촬영분이 많아 파김치가 된 이래로 지금은 방송출연 제의가 들어와도 사절하고 있습니다. 혹시 방송섭외가 들어온다고 해도 역시 사절입니다.




무초와 더불어 즐거운 하루를?
무초는 비록 그 모양이 화려하지 않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 신기함 때문에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요즘 혹시 일이 잘 안풀리세요. 스트레스 많이 쌓이세요.

그럼,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초의 재롱을 보면서 피로를 해소한다면 색다른 추억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세미예 가정의 무초가 블로거 이웃들에게 멋진 춤선물을 하려 합니다. 춤을 보면서 멋진 하루를 열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