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가슴찡한 '장미축제'? 무슨 사연이 깃든 축제이길래?

세미예 2010. 6. 21. 11:19

한 40대의 장애인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장애인을 위한 교육강좌에서 20대의 여성 장애인을 만납니다. 이들은 조금씩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열기까지는 다소의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40대 남자 장애인도 마음을 열고 연인으로 받아들입니다.


지하철도 함께 타고 다니고 요즘 젊은이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거리 데이트도 즐깁니다. 패스트푸드점도 함께 다닙니다. 일반인들과 똑같은 사랑을 나눕니다.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합니다. 용돈을 모아 커플티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구입합니다. 꽃집에서 여자친구를 위한 꽃을 삽니다. 커플티와 꽃을 고를때도 세심하게 고르고 또 고릅니다. 남자는 커플티와 꽃을 들고 머나먼 양산의 여자친구 집으로 직접 찾아갑니다. 


하지만 여자친구 찾아가는 길이 너무나도 멀고 불편합니다. 휠체어가 시외버스에 쉽게 오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일반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드디어 시외버스를 타고 양산으로 찾아갑니다. 어렵게 양산으로 찾아가지만 마냥 행복합니다. 입가엔 웃음이 번집니다.

지난해 열린 제4회 부산장애인영화제.

가슴 찡한 장애인의 사랑과 장미축제가 무슨 관계?
서두에 언급한 내용은 지난해 제4회 부산장애인영화제에서 가슴찡한 사연으로 관객들에게 갈채를 받았던 '제제에게 가는 길'의 한 장면입니다. 이 작품은 장애인들간의 사랑을 그려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분이 장애인 감독입니다. 이 장애인 감독은 오늘도 열심히 편집실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장애인간의 사랑의 결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결과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장애인의 가슴찡한 사연이 영화로 다큐로?
'내 사랑 제제'란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제에게 가는 길'의 속편에 해당합니다. 장애인간의 사랑을 다룬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이들 장애인간의 사랑의 결실에 관해 궁금해합니다. 궁금해서 작품을 다루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은 이들 장애인간의 사랑을 다룬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인관련 작품이 상영되는 감동의 현장입니다. 

이처럼 장애인들이 만들었거나 장애인들과 관련된 소재를 다룬 가슴찡한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집중 상영됩니다. 오는 24일부터 26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를 찾으시면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24일 오후 7시40~8시50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2층 공개홀로 가시면 '제제'가 누구인지, 장애인의 사랑이 뭔지, 제제와 장애인감독의 가슴 뭉클한 사랑은 어떻게 되었는 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장미축제'가 뭐죠?
'내 사랑 제제'란 작품이 상영되는 현장이 장미축제 행사장입니다. 그렇다면 장미축제는 뭘까요.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의 줄임말입니다. 지난해까지 부산장애인영화제란 이름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이 행사가 올해부터는 '장미축제'로 한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영화를 뛰어넘어 하나의 문화행사로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장애인영화제는 어떤 영화제일까?
부산 장애인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공간을 마련하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공감을 높이고 장애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여러가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위해 지난 2006년9월28일 제1회 행사가 열린 이래로 올해까지 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2007년 9월14~15일 제2회가, 2008년 9월26일~27일 제3회 행사가, 2009년 6월25일~27일 제4회 행사가 각각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6월24~26일 사흘간 개최됩니다.

올해 행사 살짝 엿보니
지난해까지 부산장애인영화제로 불렸던 이 행사는 2010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미디어로 함께 하는 어울림의 공간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는 장애인권문제를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입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장애인미디어축제에서는 장애인이 직접 만든 작품, 장애인권을 다룬 작품, 장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 등으로 장애인미디어의 향연을 펼쳐집니다.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는 앞으로 영상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할 부산과 함께 장애의 벽을 허물고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그려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장미축제의 특징은?
지난해까지 총 4회 개최되었던 '부산장애인영화제'가 2010년부터 '부산장애인미디어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제5회를 개최합니다.

이 영화제는 비경쟁영화제입니다. 올해는 6월 24일 ~ 26일 3일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는 국내외 장애인권 관련 20여 편이 상영됩니다.  


부산은 또다시 거대한 영화의 바다속으로 향해?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열립니다. PIFF는 가을에 열립니다. 상반기엔 영화제가 없습니다. 아닙니다. 부산을 대표할만한 영화제가 있습니다. 바로 '장미축제'가 부산을 대표할만한 영화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영화제가 아닙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작품도 만들어보고 체험해보는 하나의 문화축제입니다. 이런 축제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이쯤되면 부산을 대표할만한 문화아이콘이라고 할만하지 않나요. 블로그 이웃 여러분, '장미축제'의 성공을 위해 많은 호응과 격려 어떠세요. 참, 장애인감독과 장애인 여성간의 러브스토리 궁금하지 않으세요. 작품이 상영된 후 그 후기도 올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