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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진기록 산실?…남아공월드컵 이래서 재밌네

세미예 2010. 6. 20. 08:09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열기가 더위만큼이나 뜨겁습니다. 매 경기마다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의외의 팀이 승리를 하는가 하면 우승후보들이 예상밖으로 저조합니다. 


이러한 이변들이 속출하면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승후보들과 강팀들이 탈락하면 16강 이후의 경기는 다소 재미가 없어집니다. 강팀끼리 맞불을때 빅매치라고 말하는데 강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버리면 이런 재미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변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이번 대회 이변이 속출하다보니 조별리그 최종전을 열어봐야 16강 진출팀이 가늠될 정도로 많은 팀들이 혼전입니다. 숱한 이변이 연출되는 동안 어떤 팀이 최종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고 웃고 또 웃을지, 어떤 팀이 끝내 눈물을 삼킬 지 살펴보는 것도 월드컵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FIFA 랭킹 톱10 국가들의 부진

이번대회 이변이 속출하는 근거는 FIFA랭킹 때문입니다. 랭킹이 높은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강팀입니다. FIFA랭킹 톱10은 1위 브라질, 2위 스페인, 3위 포르투갈, 4위 네덜란드, 5위 이탈리아, 6위 독일, 7위 아르헨티나, 8위 잉글랜드와 9위 프랑스, 10위 크로아티아입니다.

 

현재 조별리그 2라운드가 진행 중인 20일 현재까지 FIFA랭킹 2위 스페인, 3위 포르투갈, 5위 이탈리아, 8위 잉글랜드와 9위 프랑스가 현재 조별리그 2라운드가 진행 중인 19일 현재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선전하고 있고, 네덜란드가 일본에 고전끝에 1-0으로 이겨 2승을 거둬 16강 진출이 유력해졌지만 전반적으로 FIFA 랭킹상 강호들이 예상밖으로 부진합니다.


우승 후보들의 고전?
팀당 1~2경기씩을 치른 지금, 우승후보로 꼽히는 국가 중 16강행에 청신호를 밝힌 것은 B조의 아르헨티나(2승)와 E조의 네덜란드(2승) 정도 뿐입니다. G조의 브라질(1승)도 아직은 순조로운 편입니다. 그러나 지난 대회 준우승팀 A조의 프랑스는 1무 1패로 탈락위기에 몰렸습니다. C조의 잉글랜드(2무), D조의 독일(1승 1패), F조의 이탈리아(1무), G조의 포르투갈(1무), H조의 스페인(1패)등도 상황이 심상치않습니다.


예상밖 혼전?
이번 대회가 열리기전 많은 전문가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각 조편성별로 강팀과 약팀의 안배가 비교적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지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이 한 조에 운집한 G조 정도가 죽음의 조로 꼽혔을뿐입니다. 


조추첨 당시 다른 우승후보들은 대부분 무난한 조편성을 받았다는 시각이 대부분의 전문가들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전통의 강호들은 대부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며 우승후보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역대 개최국 승승장구 언제까지?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총 19회의 월드컵 중 개최국은 모두 승승장구했습니다. 1회 우루과이월드컵에선 우루과이가 우승했고, 2회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가 우승했습니다. 제3회 프랑스월드컵에선 프랑스가 8강에 진출했으며, 제4회 브라질대회에서는 브라질이 준우승했습니다. 


5회 스위스월드컵에서도 스위스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제6회 스웨덴 월드컵에서는 스웨덴이 준우승했습니다. 제7회칠레월드컵에서는 칠레가 3위했습니다. 제8회 잉글랜드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가 세번째 개최국 우승을 했습니다. 제9회 멕시코월드컵에서는 멕시코가 8강진출을, 제10회 서독월드컵에서는 서독이 우승했습니다. 

제11회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습니다. 제12회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이 12강(준준결성)리그에 진출했습니다. 제13회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멕시코가 8강에 진출했습니다. 


제14회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가 3위를 차지했으며 제15회 미국월드컵에서는 미국이 16강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제16회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우승했습니다. 제17회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이 4위, 일본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제18회 독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첫 개최국 16강 탈락위기? 
이번대회 개최국은 A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남아공은 현재 1무1패를 기록중입니다. 이미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1승1무로 이미 승점 4점을 확보했습니다. 남아공은 3차전을 강호 프랑스와 남겨두고 있습니다.


프랑스도 현재 1무1패로 벼랑끝에 내몰렸습니다. 따라서 남아공이 16강에 오를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남아공이 프랑스를 이긴다고 하더라도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마지막경기에서 비긴다면 탈락하고 맙니다. 


만약, 남아공이 조별리그 예선을 탈락하면 첫 개최국 예선탈락이라는 진기록이 수립됩니다.


개최대륙 아프리카팀들의 부진?
이번대회 아프리카 팀은 우리와 최종전을 펼칠 B조의 나이지리아, C조의 알제리, D조의 가나, E조의 카메룬, G조의 코트다부와르가 출전했습니다.


현재, B조의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2패로 조 4위를 기록중이며, C조의 알제리도 1무1패로 조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조의 카메룬은 2패를 기록, 16강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A조의 개최국 남아공은 1무 1패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D조의 가나는 1승1무로 조 1위를 달려 16강행이 유력합니다. G조의 코트디부아르는 1무만을 기록, 경기를 더 치러봐야 16강행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때 개최 대륙의 이점을 기대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이 의외로 저조하다는 것도 이번대회 눈에 띄는 점입니다.


공은 둥글다고 왜?

이번대회 강팀들이 조별리그 예선에서 줄줄이 고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실력이 어느 정도 평준화 되었다는 뜻도 됩니다. 이번대회 예상밖 경기결과는 대회 공인구인 자블라니의 적응문제도 한몫합니다. 


하지만 실력이 전제되지 않은 해석은 무의미합니다. 결국 이번대회 이변은 '공은 둥글다'는 평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대목입니다. 어떠세요. 이번대회 이변이라면 이변이라고 할 예상밖 경기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월드컵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