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댕기풀이 망친 긴급 사연? 댕기풀이날 무슨 일이?…심야의 응급상황?

세미예 2010. 5. 30. 07:35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뜻밖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뜻밖의 상황을 잘 대비해야 하지만 막상 아이가 아프거나 돌발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허둥지둥하다 보면 일처리가 매끈하지 못합니다.





지난 금요일 아빠 세미예 회사 여자직원의 댕기풀이가 있었습니다. 댕기풀이는 예비 신랑 신부를를 모두 볼 수 있는 재밌는 자리입니다. 이런 재밌는 자리를 막 시작하려는 순간, 엄마 세미예의 다급한 전화가 분위기를 끊어 놓습니다. 막대가 열이 너무 심해 응급실로 가봐야 겠다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댕기풀이를 뒤로한 채 마음은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아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날따라 차가 이렇게 느리게 간다고 원망해 건 아마도 드물 것입니다.


회사 직원의 댕기풀이 망쳐놓은 긴급전화
지난 금요일 밤시간대 회사 여자 직원의 댕기풀이가 있었습니다. 예비신랑도 이날 함께 왔습니다. 곧 결혼할 예비 부부를 보니 옛생각이 납니다. 궁금한 것들도 많아집니다. 마음껏 축하해주고픈 마음입니다.

그런데 회사 후배직원의 댕기풀이를 어떻게 축하도 못해주고 엄마 세미예의 긴급전화로 축하를 뒤로한 채 이내 병원 응급실로 달려갑니다. 회자 여직원한테는 정말 무안하고 미안하고 죄스런 부담감으로 무겁게 달려갑니다.

언제나 그렇듯 동네 2차병원 응급실은 밤에도 붐비기 시작합니다. 밤 11시가 이니 넘어섰는데도 여전합니다. 엄마 세미예가 집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로 해주었는데도 열이 내리지 않아서 결국엔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병원 응급실 표정은?
응급실엔 당직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당직 의사는 아마도 의사과정을 밟고있는 대학원생 같았습니다. 그래도 워낙 급해서 모든 것들을 맡깁니다. 긴급 처방을 받고 열이 내리는 주사를 맞고 안정을 취하니 열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내내 엄마 아빠를 찾더니 정신이 겨우 돌아오는 지 낯선 환경을 두리번 두리번 거립니다. 

병원 인근 그 많던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았네
아이를 겨우 진정시키고 응급실에서 이리저리 조치를 취하고 나니 이젠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의사가 약을 지어서 먹이라면서 처방전을 발급해 줍니다.

처방전을 들고 약을 사러 갑니다. 병원 인근엔 약국이 병원을 포위하듯 많습니다. 그런데 약국이 약속이라도 하듯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의사가 인근의 할인점 내 약국이 늦게까지 한다고 하기에 그곳도 가봤습니다. 그런데 이곳도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약국서 약짓기를 포기하고
약국에서 처방전을 내밀지도 못하고 결국엔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치 패잔병이 된듯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병원 응급실 주변엔 한 곳 정도라도 열어 둔다면 참으로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은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주변이 아니면 없는 약들이라서 다시 병원 주변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일반 동네약국엔 처방전에 적힌 약들이 없었습니다.




약사회 당번약국 코너를 알아봤더니
대한약사회에서 당번약국을 운영합니다. 사각지대 약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검색을 통해서 들어가봤더니 밤11시까지만 당번약국을 운영합니다.

심야시간대엔 운영하지 않아서 심야시간대의 약이 필요할 경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어떠세요. 이런 경험을 해보신적 있나요.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런 경험을 한두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아이가 갑작스레 아파도 당황하지 마시고 응급실을 위해 약국을 적절하게 문을 열어두는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