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장산 불다람쥐 300만원?…봉대산·장산 다람쥐가 뭐기에?

세미예 2010. 5. 6. 06:00

3억원, 300만원. 참으로 큰 돈입니다. 이 돈은 다람쥐를 잡으면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이 다람쥐가 도대체 어떤 다람쥐이기에 이렇게 큰 돈이 걸린 것일까요.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가 수많은 사람들의 현상금 욕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명산 해운대 장산에도 곧 불다람쥐가 등장할 것 같습니다. 불다람쥐가 나타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불다람쥐(?)에게도 드디어 현상금이 내걸렸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기에 다람쥐에게 3억원, 300만원의 현상금이 내걸린 것일까요.

현상금 내걸린 해운대 장산 불다람쥐?
드디어 해운대 장산 불다람쥐(방화범)에게도 300만원의 현상금이 내걸렸습니다. 해운대구청은 방화범 검거를 위해 현상금 300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구청은 고심끝에 드디어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그만큼 범인검거에 자존심을 걸었다는 뜻입니다. 또 조속히 불다람쥐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해운대 장산이 어떻길래
주말마다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서 어린이날인 5일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산불은 지난 3월21일 첫 산불이 발생한 이후 벌써 아홉 번째입니다. 구청은 이날 산불 역시도 최근 연쇄 산불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홉 번의 산불로 피해면적이 이만저만한 게 아닙니다. 그 만큼 피해가 늘고 있고 산불진화에 투입되는 인력 및 장비가 여간 많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해운대 구청의 현상금 고육책?
구청은 이날 산불 역시 최근 연쇄 산불 방화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주말에 이어 휴일인 이날에도 산불이 나자 방화범을 직장인으로 추정하는 한편 이날 등산로 곳곳에 현상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허탈한 구청, 빨리 장산 불다람쥐야 잡혀라!
현상금에 앞서 구청은 지난 1일 산불이 발생하자 이튿날인 2일부터 '2과 1조 체제'로 특별편성반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집중순찰에 들어갔습니다. 또 지난달부터 장산 등산로 주요 지점과 산불 발생지역 주변에 이른바 '산불 사복감시반'을 투입하고 산불진화용 저수조 22개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방화범 검거에 총력전을 벌였지만 이날 산불이 발생하자 관계자들은 참으로 허탈해 합니다.

또야? 장산 산불이 예사롭지 않네?
5월 첫째 주말인 1일에 이어 어린이날인 5일 해운대구 장산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해운대 장산의 산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청의 분석대로 주말과 공휴일 등 직장인이 쉬는 날 화재가 발생합니다. 우연치고는 참으로 이상합니다.

해운대구 '장산 방화범 용납못해?'
해운대구는 장산 산불 방화범과의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특별편성반을 구성해 집중순찰에 들어갔지만 불다람쥐가 잡히기는커녕 오히려 새로 산불이 발생하자 구청은 현상금을 드디어 내걸었습니다. 앞서 해운대구는 지난달부터 장산 등산로 주요 지점과 산불 발생지역 주변에 이른바 '산불 사복감시반'을 투입하고 산불진화용 저수조 22개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는?
해운대 장산과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는 많이 닮아있습니다. 우선 현상금이 내걸린 것이 비슷하고 방화가 잇따르는 것도 비슷합니다. 울산의 경우 울산시가 특단의 조치를 내어 놓았습니다. 기간제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이나 진화대원이 봉대산 방화범을 검거하면 청원 산림보호직원으로 특별 채용하여 공무원에 버금가는 임금과 복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또 방화범을 붙잡은 산불감시원의 나이가 청원 산림보호직원 채용기준을 벗어나거나 본인이 채용이 아닌 포상금을 원하는 등의 경우라도 시청조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준다고 합니다.

3억  `봉대산 불다람쥐` 잡아라
울산이 '봉대산 불다람쥐'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8일 울산 동구 봉대산에서 라이터와 착화탄 등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있는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나자 울산 경찰과 산림 공무원이 일제 조사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에는 봉대산 불다람쥐는 꼭 잡혀서 아까운 산림이 더 이상 없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봉대산 불다람쥐는 뭐기에?
일명 '봉대산 불다람쥐'는 울산 봉대산 일대에서 10여년간 총 90회의 산불을 내 41.53ha 산림을 소실시키고 80여억원의 산림 피해를 입힌 방화범을 일컫는 말입니다.

방화범이 잘 잡히지 않고 산불이 잇따르자 울산시는 기간제 계약직인 산불 감시원이나 진화대원이 봉대산 방화범을 검거하면 청원 산림보호직원으로 특별 채용돼 공무원에 버금가는 임금과 복지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또 방화범을 붙잡은 산불감시원의 나이가 청원 산림보호직원 채용기준을 벗어나거나 채용이 아닌 포상금을 원하는 등의 경우라도 시청조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울산시는 '준공무원 특혜'와 '현상금 효과'로 10여년간 신출귀몰한 '봉대산 불다람쥐'가 검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림 방화범 어떤 처벌받나
산불을 고의적으로 내는 것은 범죄에 해당합니다. 현행 산림법에 산림 방화범은 7년 이상(타인 소유 산림)이나 10년 이하(자기 소유 산림)의 징역형으로 처벌토록 규정돼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노력보다도 잘 가꾸는 노력이 절실
나무를 아무리 많이 심어도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금방 잿더미로 변해버립니다. 이렇게 나무들이 사라져 버리면 지구 온난화의 병품막이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한 환경적인 피해는 어마어마합니다.

나무를 잘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불을 내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렇게 보면 산불을 고의적으로 내는 사람은 나혼자만 살겠다는 아주 고약한 심보를 가진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그만 고의로 산불을 내는 어리석음은 그만둬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