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천연 펄프종이의 놀라운 발견…종이는 '나무먹는 하마'였군

세미예 2010. 2. 26. 09:32

재생종이로 연필을 만든다는 사실 아세요. 혹시 재생종이로 만든 제품 사용해 보셨나요.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재생종이로 만든 제품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재생종이 공책, 연필, 복사지, 이면지로 만든 연습장 등등.


예전엔 재생종이로 만든 제품들이 다소 칙칙하고 싸구려 같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제품들이 잘 나옵니다.  





재생종이 사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왜 우리는 재생종이 사용을 적극 권장해야 할까요. 재생종이에는 도대체 어떤 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의미가 있기에 환경지킴이들은 오늘도 재생종이 사용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일까요. 종이와 환경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재생종이로 만든 공책.


재생종이 사용은 숲과 환경을 살리는 용기있는 행동 

2007년에 발행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국정교과서의 부수는 약 1억1천만부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국정교과서가 거의 전부 천연 펄프 종이로 인쇄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만들어진 질 좋은 공책들도 대개 천연 펄프 종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책의 표지와 종이질은 매우 좋지만 이런 제품을 많이 사용할 수록 우리의 숲과 우리의 환경은 더 이상 건강하지 않습니다. 


공책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야… 재생종이 사용 절실

공책 하나를 만들기 위해 새로 나무를 베고, 종이를 만들기까지의 물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막대한 자원을 고려하면 천연펄프로 만든 종이만을 사용할 수 없겠죠. 


만약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종이를 100% 순수 펄프에서 재생종이로 바꾼다면, 폐지 1t으로 30년 이상의 푸른 소나무 16그루를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읽고 있는 신문지 1년 구독량은 나무 한 그루 만큼이나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재생종이는 그야말로 다시 생명을 얻는 귀한 종이입니다. 종이회사나 인쇄회사에서 자르고 남은 파지나 우리가 생활에서 읽고 버리는 신문종이처럼 쓰고 버린 종이를 모아 재생펄프를 만든 다음 재생종이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죠. 





한 사람이 평생 237그루 나무 소비

2000년 말 임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1인당 종이소비량은 153kg으로 이는 30년생 원목 2.6그루를 넘어뜨려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동안 지름 22센티미터 높이 18m 소나무로 환산했을 때 무려 237그루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한사람이 80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해마다 세 그루의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가뭄과 산불에 상하지 않도록 30년 동안 잘 돌봐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목재자급율은 6%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나무를 심거나 가꿀 수 없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부터 종이를 아껴야 합니다. 그것이 더 큰 나무심기입니다. 



자녀들 환경교육 재생종이 공책으로 하면 어떨까?  

새 학기와 더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새 공책을 사줍니다. 새 공책을 고를때 예쁜 표지를 가진 공책도 있고, 천연 펄프로 만들어 좋은 질감으로 만들어진 공책도 있고, 재생종이로 만든 공책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공책을 살 때면 예쁜 표지와 좋은 질감을 가진 공책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새로 나무를 베어 만든 것이 아니라 쓰고 난 후의 종이를 살려 교과서를 만들고, 공책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재생종이 공책은 숲과 기후를 보호할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책가방 무게를 줄여 학습조건을 더욱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재생종이를 사용해서 만들어낸 교과서와 공책은 미래세대들에게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환경교육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환경을 위한다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우리가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학생들은 재생종이로 만든 교과서와 공책을 사용하고, 대학교와 회사에서는 재생종이로 된 인쇄용지를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의 행동이 재생종이 사용문화를 만들고, 제도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부의 환경마인드 절실 

국정교과서가 천연종이로 만들다보니 막대한 숲이 오늘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국정 교과서부터 적극 재생종이로 만들어 우리의 숲도 살리고 자원낭비도 줄이는 정책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공책을 만드는 회사에서도 재생종이 공책을 적극 만들어 보급하고 일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을 권장한다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있는 이 환경은 미래세대로부터 잠시 빌린 것입니다. 우리세대 것만은 절대로 아닙니다. 환경보호 큰 것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정부의 발상전환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