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황당한 경험…교통신호 지켰다고 욕먹은 사연

세미예 2008. 5. 26. 12:12

오전에 볼일이 있어서 자동차로 한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운전하는 도중 횡단보도가 나타나더군요. 빨간불이 왔기에 무조건 멈춰섰습니다. 앞을 보니 한 어르신이 횡단보도를 건널 준비를 하더군요. 당연히 멈춰섰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 뒤의 차가 빵빵거리더군요. 무시하고 출발하지 않고 있었더니 계속 빵빵거리더군요. 그랬더니 그 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반대편 차선을 통해 제 옆에 서더니 험한 말을 하고 금방 앞으로 내달리더군요. 그 다음차도 빵빵거리더군요. 빨리 출발하라는 뜻인것 같았습니다.

아직 빨간불인데 어떻게 출발하겠습니까. 특히 한 어르신이 미처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가만이 서 있었더니 아까 그 차처럼 반대편 차선을 통해 제 옆에 서더니 또 험한 말을 하고 앞으로 달리더군요. 그 다음 차도 뒤에서 또 빵빵거리더군요.

그 사이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어 저도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내 뒤에서 빵빵거리던 차가 앞지르기를 하면서 뭐라고 험한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이 상해서 조금 앞으로 달려 빈공간에 차를 세웠습니다. 교통신호를 준수한 게 무슨 잘못이기에 저 차들은 빵빵거리는 것이며 법규 준수한 사람에게 왜 험한 말을 하는 것인지 참으로 알 수 없었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운전대만 잡으면 마음이 급해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대 저 사람들은 이 도로를 자주 다니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래서 횡단보도 신호도 평소 적당히 무시하고 요령껏 운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로를 이용하다가 앞차가 횡단보도앞이라고 가만히 서 있었으니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저와 비숫한 경험을 하신 분 많으실 것입니다.

이참에 횡단보도에 대해 이런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횡단보도 신호를 법규 그대로 준수해야 할까요 아니면 요령껏 적용해야 할까요. 특히 주택가 인근의 횡단보도의 경우 사람이 전혀 없는데 가만히 서 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천천히 요령껏 달려야 할까요.

블로거님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교통신호를 지키고 험한 말 듣고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