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화장실 가는 길이 그토록 멀었던 사연…그토록 먼 화장실, 무슨 일이?

세미예 2010. 1. 4. 16:15

사람의 발은 이동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발이 아프거나 불편하면 이동을 비롯해서 많은 생활의 제약을 받게 됩니다. 인체의 부분 부분을 잘 관리해야하는 필요성을 직접 겪어보니 더 절감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사소한 것에서 배우고 아이에게서도 배우곤 합니다. 2009년 연말 뜻하지 않게 다쳐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병원 신세를 지다보니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여러가지 것들이 좋은 교훈으로 남습니다. 



아, 화장실이 너무나 멀어요

필자는 연말 발목과 그 발가락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골절로 인해 수술을 하다보니 무통을 달아줍니다. 피통도 달아줍니다. 생리현상을 플라스틱통에 의존해서 하게 됩니다.

 

아프기도 많이 아프지만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이렇게 몇일이 지나 링게르 주사와 기부스로 바뀝니다. 이때부터는 스스로 화장실로 가야만 합니다. 


링게르를 이동용 거치대에 달고 목발을 짚고 거치대를 밀고 갑니다. 평소 그렇게 가까웠던 화장실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의 생리현상 해소를 위해 이토록 고역이 없습니다. 다시 화장실에서 병원 침대로 돌아가는 일이 너무나도 힘듭니다. 


처음 짚어본 목발 '어깨가 너무 아파요'

수술 실밥을 풀고 기부스로 바뀝니다. 기부스를 하면서 목발을 줍니다. 처음으로 목발을 짚어봅니다. 목발 잘못 사용해 앞으로 잘 나가지 않습니다. 조금 익숙해지니 이번에는 어깨죽지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목발도 요령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발을 짚고 다리를 들고 이동합니다. 그래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먼저 입원하신 분들이 목발 짚는 게 어설프다는 말을 합니다. 조금 짚고 다녔더니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는 말을 합니다. 목발의 중요성에 관해 다시한번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건강이 행복임을 절감

사람들은 건강할때는 건강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망각하게 됩니다. 건강하다는 건 정말 행복입니다. 특히, 아파본 사람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지 모릅니다.


지금 건강하다면 지속적으로 관리를 잘 하셔서 건강을 유지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반면, 지금 어딘가 아프다면 용기와 힘을 내서 건강을 회복하시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시면 어떨까요.


장애인들의 고통이 절로 느껴져요 

필자의 주변엔 장애인들이 참 많습니다. 장애인 단체에 소속되신 분들도 있고, 다큐멘터리를 만드신 분들도 있습니다. 또 여러 곳의 시민단체에 소속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마음속으로 그들을 응원하고 후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픔과 불편함을 직접 느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리를 다치면서 그들의 고통과 불편함을 더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들을 위해하고 그들과 더불어 지내면서 더 친근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의 따뜻한 정에 깊이 감사

블로그를 1년7개월 가량 운영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많은 블로거들을 만났습니다. 이런 끈끈한 정으로 인해 병문안을 와주신 블로거들, 전화를 주신 블로거들, 메일로 괘유를 기원해주신 블로거들, 블로그에 이런 저런 글들로써 쾌차를 기원해주신 블로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블로거들이 이토록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블로거 이웃님들 2010년 한해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