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은 보기위해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보고서 뭔가를 인식하고 그 인식한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때론 그 본 것이 안좋은 사건이나 부끄러운 장면도 있지만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한 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라고 존재하는 우리의 눈을 누군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더군다나 남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또 그 기분이 어떨까요. 우리는 각자 서로 만나면 잘 모르는 남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적당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빤히 쳐다볼때 기분이 어떠신지요. 그런 경우를 혹시 경험 하셨는지요.
1. 빤히 쳐다보는 사람을 만나다
최근 일이 있어 상당히 오랫동안 지하철을 탄 적이 있습니다. 부산의 동래역에서 하단역까지 지하철로는 꽤나 먼 길입니다. 역만도 20여개 남짓 스쳐지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다소 긴 시간동안 앉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반대편의 한 남성이 나를 가만히 쳐다봅니다. 처음엔 우연히 눈이 맞닥뜨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쳐다봅니다. 눈을 서로 응시하다가 필자가 먼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립니다. 그런데도 그 분은 계속 쳐다봅니다.
참으로 여러 가지 감정이 깃듭니다. 그래도 그냥 꾹 참고 달렸습니다. 쳐다본다고 해서 뭐 어떻게 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 쳐다보기에 결국엔 자리를 박차고 다른 쪽으로 이동해 서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필자 뿐만아니라 다른 승객도 가만히 쳐다봅니다. 적당하게 시선을 돌릴 줄 알아야 하는데 응시를 했다하면 오랫동안 사람을 빤히 쳐다봅니다. 다른 승객들은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2. ‘왜 쳐다봐 기분 나빠’라는 표정
이 분은 필자가 눈을 돌려 버리고 애써 외면해 버리자 또 다른 분을 계속 쳐다봅니다. 한 50대 가량되는 아저씨를 표적(?)으로 삼은 듯 합니다. 계속 쳐다보자 이 아저씨는 급기야 이분한테 직접 건너옵니다. 이분한테 급기야 한마디 하고 갑니다.
3. 시선을 피하기 바쁜 표정
이 분은 또다른 한 30대 남성을 응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이 분이 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눈을 피하기 바쁩니다. 이 30대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가 다시 그분의 눈치를 살핍니다. 그런데 계속 응시하자 열심히 다른 곳으로 계속해서 시선을 돌립니다. 몹시 난처하다는 표정입니다. 딱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4.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의 표정은?
열심히 눈을 피해다니기 바쁜 그 분이 내리고 그 자리는 어느새 짧은 치마를 입은 아가씨가 앉습니다. 그런데도 이 분은 이번엔 그 아가씨를 뚫어져라 응시합니다. 이 아가씨는 이내 건너편의 그분이 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치마를 응시하는 줄 알고 열심히 치마를 가리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불안했는 지 다리를 꼬았다가 다리를 모았다가 이리저리 내내 불안한 표정입니다.
그런데도 이 분은 계속 응시를 합니다. 그러자 결국엔 필자처럼 그 아가씨도 자리를 포기하고 일어납니다.
5. 60대 정도의 아주머니 표정과 반응은?
아가씨가 일어난 자리는 한 60대 아주머니가 차지합니다. 이 아주머니도 이내 누군가가 뚫어져라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내 알아차립니다. 이 아주머니도 뚫어져라 그 분을 쳐다봅니다. 그래도 이 분이 계속 쳐다보자 곧장 반대편을 향해 외칩니다.
“왜 쳐다봐. 참 이상한 사람 다 보겠네. 젊은 사람이 뭐 할일이 없어서.”라고 직격탄을 날립니다. 그래도 이 분은 계속 쳐다봅니다. 그러자 60대 아주머니도 이내 자리를 박차고 기분나쁘다는 표정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립니다.
6. 남자대학생의 표정과 반응은?
그 빈자리를 한 남자대학생이 앉습니다. 이윽고 이 대학생도 자신을 누군가가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 대학생의 반응은 그런데 색다릅니다. 자신의 외양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뭔가 묻었는 줄 알고 얼굴을 손으로 만져보고 옷도 점검해 보고 신발도 훑어봅니다. 이곳 저곳을 훑어보기 바쁩니다.
7. 남을 위한 배려는 인간사회의 기본
이 분은 아무래도 평소 습관이 남을 뚫어져라 보는 것같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필자는 솔직히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필자는 지하철 목적지가 다 되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내내 좋은 기분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그 분을 생각하면 몹시 불쾌해집니다. 질서는 남을 적당히 배려할 줄 아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 분이 온전한 정신을 가졌다면 남을 응시하는 그런 행동을 차후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하철은 대중교통수단입니다.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누군가를 빤히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올바른 공중도덕이 아닐 것입니다.
8. 아직도 이상한 생각이
그런데 그 분은 왜 남을 뚫어져라 쳐다봤을까요.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온전한 정신일까. 겉으론 멀쩡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겉과 속은 다른 것이니까요. 혹시 방송사 같은 곳에서 몰래카메라나 실험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필자는 기분이 나빠 도망간 것으로 비춰지겠지요. 그분의 정체와 의도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살다보니 이래저래 별의별 일을 다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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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 2009/09/25 08:09
저도 이런 경험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땐 저도 그 양반을 빤히 쳐다보죠. ㅋㅋ 참 내일 모임은 어떻게 가지나요?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심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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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 2009/09/25 08:16
일상에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중 이렇게 눈싸움으로 이겼다, 해냈다는 자신감을 찾는부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쌍히 여겨야 할 분들이라 생각하고 웃어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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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과 솔나리 2009/09/25 09:09
많이 곤혹스러우셨겠습니다.
저도 글을 읽으며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실례가 되는 일인데..
다른 말 같지만..
눈이 마주치면 살짝 웃는 분도 계신데
이럴땐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세미예 2009/09/25 09:24
보통 사람들은 눈이 마주치면 짧은 시간내 응시하다가 다른 곳으로 돌려버립니다. 그런데 이 분은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뚫어져라 쳐다보기에 황당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것 같은데 평소 습관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날 그 지하철칸에 탄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말 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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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09/09/25 09:24
저도 그런 경우 있었는데 괜스레 기분이 이상해서 불쾌하기도 하고...
괜히 신경도 쓰이고..
지하철도 더디 가는 것 같고..암튼 그러더라구요...
곤욕치르셨네요;; -
에몽Plus 2009/09/25 09:32
왜 쳐다볼까요..
그 분의 심리가 궁금하네요..
군대에 잇을 때 한 고참이 신병이 처음들어오면
장난으로 계속 쳐다보긴 했었는데.
사회에서 이렇게 당하면.. 좀.. 기분이 거시기 할 것 같아요 -
햇살져니 2009/09/25 10:13
아...기분 나빴겠어요 저런..
근데 갑자기 든생각....좀 우끼지만..
빤히 쳐다보면 어떤반응을 보이나 뭐 이런 조사중이었던게 아닐까요?
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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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야 2009/09/25 10:49
허허...전..아직 살믄서..그런분들은 보질 못했는데...직접 보게되면..참 황상하겠네요..
근데..저는 성격이 좀 급해서..."왜 보는데요?"하고 바로 물었을거 같은데요? 음.. -
mami5 2009/09/25 11:55
그사람은 의도적으로 계속 응시 하는 것 같으네요..
남의 기분은 아랑곳 않고..
얼마전 운동을 마치고 대중교통인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정류장에 기다리는 아줌마 한분이
아니 내가 그곳에 갈때까지 쳐다보는 통에 어찌나 황당하던요 ~
난 내가 옷을 잘못입었나 ..뭣이 묻었나!!?..
정말 기분이 나빠 물어 볼려다 말았답니다..
그러고 다음엔 절대 그냥 오질 앟으리라.꼭 물어봐야지 하고..ㅎ-
세미예 2009/09/25 22:40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제가 만난 그분은 평소 습관같았습니다. 아무나 보면 뚫어져라 쳐다보는 데 상당히 기분이 상하더군요. 싸움이 싫어 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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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_N 2009/09/25 12:18
그냥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지는;;;
그것도 계속...-_-;;; 지하철은 서로 마주보고 가는 곳이다보니 간혹 저런 분이 있다는^^;;;-
세미예 2009/09/25 22:41
아마도 직접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 잘 모르실 것입니다. 참으로 저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싸우지 않으려고 피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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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 2009/09/25 12:20
아,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었겠군요. 제가 볼 때 그 사람은 정신병자라고까지 하긴 어려워도 어딘가 심리가 매우 불안정하고 평범한 정신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집요하게 쳐다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그냥 무심한 척 하면서 계속 힐끔거리거나, 멍한 눈빛으로 하필이면 나를 바라본다든가, 이런 사람은 꽤 많이 본 적이 있는데, 그런것도 아주 불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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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 2009/09/25 12:47
헉...아무래도 또라이가 아닐까 합니다.
눈이 마주치더라도 서로 피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계속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저처럼 인내력없는 사람은 대판 싸웠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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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자이너김군 2009/09/25 17:50
약간 정신 지체가 있는분이 아닐까요..
간혹 빤히 보시는 분이 있긴한데 눈이 마주치면 다른곳을 보던데.. 아아 세상이 너무 무서워요..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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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2009/09/25 22:28
저도 같이 빤히 쳐다보는 스탈인데요, 아저씨나 그런 사람들이 쳐다보면 같이 쳐다보기도 싫을때가 있어요 ㅠ.ㅠ 털보아찌님의 주시집중병님 말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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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around 2009/09/25 23:24
아악! 오늘 이런 일 있었는데.. 아리따운 여성이 빤히 바라보며 너무 환하게 웃길래 누군가하고 한참 바라봄... 그녀는 후배의 여자친구.. 그것도 그녀가 말해서 비로소 알았음... 난 당황해서 그만 솔직하게 말했음 "아... 화장을 안하셔서 몰랐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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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 2009/09/26 09:56
약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으로 보입니다.
그런 분들은 단순하기에 동일한 행동을 보이면 그쪽에서 먼저 피합니다.
다음에 만나면 똑같이 시선을 거두지 말고 쳐다봐 보세요. -
김윤희 2009/09/26 15:47
재밌습니다... 남을 빤히 쳐다보면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죠...
정말 몰래카메라나 먼가 심리 연구 목적으로 부러 한 행동이 아니라면
정신이 온전치 않은 사람 같습니다. -
블루버스 2009/09/26 20:31
어이없는 경우겠네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사람 같습니다.
한번씩 지하철에서 저런 사람 만나면 짜증이 몇 시간은 가는 듯 합니다.^^ -
보링보링 2009/09/26 23:26
지하철을 처음 이용할때에는 별 생각없었는데..마주 보고 앉는다는게 참 부담스러워요..
거기다가 누군가가 저렇게 절 빤히 쳐다보면...무척이나 싫을듯합니다..
얼마전에는 위에서 아래로 계속 쳐다보는 아저씨때문에 맘상했었다죠~ -
도로시♪ 2009/09/27 18:13
정말 뒤나 옆에서 누군가가 빤히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특히 지하철에서 마주 앉을 경우 시선을 어디다 둬야 될지 난감할 때가 많은데요.
세미예님도 곤혹스러우셨겠어요~
위에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런 경우는 먼저 피하는게 상책이 아닐까 싶네요! -
넷테나 2009/09/28 08:41
몰카에서나 볼만한 일이네요..ㅎ 그럴땐 같이 눈을 뚫어져라 보고 눈싸움에 이겨야!!
그리고 혹시 그분 시각쪽으로 불편하신 분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네요;; -
달콤시민 2009/09/28 13:24
아아!! 정말 이런사람 너무 종종 있어요!
처음에는 나한테 뭐가 묻었나 생각하기 시작해서 저도 급기야는 칸을 옮기거나 내렸다가 다시 탄 적도 있어요~~ 어휴.. 정말 다른 사람들좀 뻔히 쳐다보지 않았으면...!! -
ㅋㅋㅋ 2009/09/29 12:08
인도를 한번 다녀오시는 것이 좋겠네요. 인도에 가면 얼굴 반만한 눈들이 모두 뚫어져라 나만 봅니다. 마주쳐도 절대 안 피하죠. 처음에는 참 어색하고 불편한데 나중에는 마주보는것이 자연스러워지더군요. 서로의 영혼을 깊이 들여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돌아오고 나면 가장 그리운 것이 그 시선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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