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외침 왜?

세미예 2009. 9. 19. 10:06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어린시절부터 들어온 동요군요."

"아니에요, 4대강 사업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4대강이 무슨 위험에 처했나요."

"그럼요, 아주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어린시절 주옥같은 동요를 들으면서 우리들은 자라났습니다. 그 강변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춘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강변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에 희망을 띄워보내고 추억을 도란도란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그 강물은 어제의 강물이 아닙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포스터.


그런데 그 강물과 그 강변을 헤치는 일련의 일들이 최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부산시민들이 한목소리로 잘못된 점을 알리고 이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파란색선으로 표시된 지점이 굴착 구간이다. 굴착구간을 살펴보면 강바닥 준설외에 육지부에 파란색 선이 그려져 있는 구간은 모두 절개하는 구간이다. 염막둔치 농경지 지역의 아름다운 강변길이 모두사라진다. 


그리고 겨울철새들의 주요한 서식지인 삼락둔치 서편부도 절개되어 사라짐을 알수 있다. 염막둔치 지역은 논농사가 이루어지는 지역이며 겨울철새들의 중요한 먹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도 생물종다양성 계약지역으로 겨울철 무논조성, 볕짚존치, 보리파종등을 통해 철새들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 이곳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부산시 강서구청은 벌써 이지역 농민들에게 보상금 지급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염막둔치 절개지역, 절개지역 강변에는 아름다운 버들 군락지가 있고 강변을 따라 좁다란 오솔길이 있다. 강서구청은 이 강변길을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정비해 놓았다. 사진제공:생명그물>


<염막둔치 절개지역, 절개지역 강변에는 아름다운 버들 군락지가 있고 강변을 따라 좁다란 오솔길이 있다. 강서구청은 이 강변길을 희망근로 사업을 통해 정비해 놓았다. 사진제공:생명그물>


기존의 하구둑 서편으로는 제2하구둑이 건설된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구간에는 8개의 보가 만들어지고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두게 된다. 그러나 홍수기에는 보의 물을 방류해야 하므로 그 모든 부담을 낙동강하류 특히 부산지역이 감당해 내야 한다. 따라서 부산은 항시 홍수의 위험에 노출될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험성을 줄여보고자 물을 많이 방류할수 있도록 제2하구둑을 조성하게 되는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산은 낙동강 홍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4대강사업으로 홍수예방은 커녕 홍수의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만약 바다물이 만조가 되면 어떻게 될까?? 빠져나가지 못한 물들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


강물은 얼마나 깊어질까. 

수심이 약10M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수심10M구간을 최소 400M확보하게 된다. 과연 운하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이러한 준설이 이루어질수 있을까? 이것은 아무리 보아도 운하사업이다.  


수백억을 들여 하천환경을 정비한다고하여 삼락둔치, 염막둔치 정비사업을 완료하였다. 그런데 또다시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삼락둔치, 염막둔치 수변부를 절개한다. 염막둔치 새들의 서식처를 파괴한다. 깊이10M 폭400M 뱃길을 만든다. 제2하구둑을 건설한다. 과연 무엇이 남을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