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일요일에도 근무해?…일요일 근무자의 말못할 고충은?

세미예 2009. 9. 7. 07:28

일요일 근무해보셨나요. 남들이 모두 쉴때 근무하는 건 별로 달갑지 않겠죠. 그런데 일요일마다 매주 근무하는 직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혹시 그런 직장에 몸담고 계신 분은 안계신가요. 일요일 잘 보내셨나요. 일요일은 인간이 휴식을 취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7일째는 쉬라고 했습니다. 안식일입니다. 이런 쉬는 날 출근한다는 것은 그다지 달갑지 않습니다.




일요일은 충전과 휴식의 시간이죠. 더 나아가 교육과 취미활동의 장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일요일 근무하는 그런 직장에 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이 내 맘대로 되지 않고 조직사회다 보니 내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직장생활이 어떨까요. 그래서 일요일날 근무하는 직장인의 비애와 말못할 고통, 또는 색다른 즐거움을 살펴봤습니다.



일요일 근무자는 행복(?)-불행(?)한 직장

일요일은 모두가 쉬는 날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때 6일간 창조하시고 하루를 쉬는 날로 정했다는 데서 유래서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일요일만큼은 직장생활에서 마음껏 쉬고싶은 그런 날들입니다.


하지만, 직종과 직장에 따라선 남들이 모두 쉬는 일요일 근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다를까요. 이색적일까요. 불행할까요. 하지만 이 마저도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이 쉴때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긍정적인 의미도 되기 때문이죠 . 


한주의 시작은 일요일?

일요일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일요일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일요일이 일반사람들의 월요일에 해당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헷갈리기도 합니다. 한 주를 먼저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전의 앞뒤처럼 좋은 점도 있고 불가피하게 불편한 점도 있군요.


일요일 근무자 밥먹을 곳이 마땅찮아!

일요일 근무자의 불편함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불편이 있습니다. 둘째와 넷째 일요일은 그나마 괜찮지만 첫째와 셋째 일요일의 경우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습니다. 그러다보니 식사할 곳이 마땅치않아 이곳 저곳 문을 연 식당을 찾아가 한끼를 해결하는 게 참 쉽잖습니다.

 

어떨땐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 편의점같은 곳에서 적당히 끼니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먹는 것이 참 고역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최근엔 일요일에도 문여는 식당들이 하나 둘씩 생겨 그나마 다행입니다. 




각종 모임 어떡해!

일요일 근무자의 경우 각종 모임에 참석하기가 참 불편합니다. 설사 모임에 어렵사리 갔더라도 시간에 쫓겨 출근해야 합니다.


각종 취미 활동과 동창모임은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가지 모임들이 일요일날 열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기회비용인가요.


이러다보니 사회생활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일요일 근무는 가혹한 처사인 셈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이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모임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연회비를 선불로 내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종교생활의 지장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일요일 근무는 참으로 가혹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이죠. 다른 종교의 경우도 일요일 근문자에겐 참으로 달갑잖은 시간이겠죠.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것도 말못할 고충이 되고 있습니다. 그 말못할 사정을 이야기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시더군요.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 못가져요

딸애가 몇 달전부터 줄기차게 동물원 가자고 졸라댑니다. 하지만, 일요일 근무라 어떻게 해볼 엄두도 못냅니다.


일요일날 가족과 오순도순 산책을 할 엄두는 꿈도 못꿉니다. 출근길에 가족들이 야외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가족들도 이해를 하는 바람에 이 마저도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답니다.


과연 기회비용일까

일요일 근무하는 직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고충이 있습니다. 이 고충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일종의 기회비용이 될 수 있을까요. 


기회비용으로 따진다면 그 대가는 무엇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 쉴때 근무하는 악조건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두다 쉴때 한꺼번에 쉬고 근무할때 한꺼번에 근무하는 게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바람직한 근무패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요일 근무 기회비용이라면?

일요일 근무하는 직장의 경우 이날 출근한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보상을 해줍니다. 그런데 그 보상이 기업에 따라 턱없이 적습니다. 약간의 금전적 보상이 따라옵니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쉬지 말았으야 하는데'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옵니다.


일요일 특별 근무가 아니라 상시 근무로 바뀌면 그만큼 법에서 정한 혜택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그렇게 좋은 점이 아니군요. 하지만, 금전적으로 따지지 못하는 직장생활의 즐거움도 있으니 어느 정도 상쇄된다고 봐야겠죠. 





일요일 근무자 그래도 좋은 점도 있다?

일요일 근무자 동전의 앞뒤처럼 좋은 점도 있습니다. 남들이 교외로 나갈때 나가지 못하지만 경기가 불황일땐 오히려 이점이 좋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출근을 빌미로 경제적으로 일종의 핑계꺼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록 현재 자신이 안좋은 경험이나 여건에 처해있더라도 좋은 점을 생각하면서 근무한다면 직장생활이 지금보다도 더 재밌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