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살아있는 전신주? 전봇대?…전봇대와 전신주의 변신은 무죄!

세미예 2009. 9. 3. 09:10

식물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혜택을 줍니다. 맑은 공기를 공급해 주고 삭막한 도심에 싱거로움과 푸르름을 더해줍니다. 또 일상의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식물이 있는 곳은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됩니다. 그래서 산이나 들로 산책을 다니노라면 여간 기분이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이런 식물의 여러가지 좋은 점 때문에 사람들은 산을 찾고 가정에서 식물을 기르곤 합니다. 웬만한 가정에서 식물화분 몇개쯤 기르는 것은 이런 식물이 주는 여러가지 좋은 점을 만끽하고자 하는 마음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주변은 몹시도 삭막합니다. 더군다나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무미건조하거니와 주변을 둘러봐도 온통 회색빛 콘크리트 숲입니다. 이런 회색빛 도시에 살게 되면 건강도 망치고 정서적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시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식물입니다. 푸른색의 식물이 있는 도시는 상쾌해 보입니다. 


전봇대나 전신주의 변신이 재밌습니다.


식물의 감고 오르는 힘은 참으로 대단해? 

식물의 감고오르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칭칭 몇 m까지 감고 오를 수 있을까요. 9월의 초순. 8월과 다른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기온을 보이는 평일낮. 인간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신주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도시의 주택가 인근서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에 소개합니다.


전봇대나 전신주의 변신이 아름답습니다.


전봇대일까 전신주일까. 재밌는 변신.


전봇대 혹은 전신주가 하나의 예쁜 작품이 되었습니다.


전신주의 변신 왜?

전신주 같습니까?  잘 조형된 조각작품 같지 않으셔요!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연은 아름다움과 새로운 멋을 선사하고 있었답니다. 철길 인근이라 사람의 손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연이 빚은 거대한 예술작품 신기해?

식물이 휘감은 전신주는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 같습니다.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예술작품을 연상시킵니다. 그런데 파릇파릇한 것이 여간 보기가 좋은 게 아닙니다. 살아서 꿈틀꿈틀 매일매일 자라나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회색도시를 파란도시로 수놓기라도 하는 것만 같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흠뻑 빠져들것만 같습니다. 자연의 또 다른 신비감을 느끼게 합니다. 


전봇대인지 전신주인지 오늘도 하늘을 향해 자랍니다.


전봇대를 칭칭 감은 담쟁이덩굴은?

별로 멋있지 않은 전신주를 멋있게 만들어준 주인공은 담쟁이덩굴이었습니다. 사전을 뒤져보니 담쟁이덩굴은 지금상춘등(地錦常春藤)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담쟁이덩굴은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랍니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갈라지며 끝에 둥근 흡착근(吸着根)이 있어 담 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사 전신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멀리서보니 전봇대? 전신주가 뚜렷합니다.



전봇대를 예술작품으로 둔갑시킨 힘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도  담쟁이 덩굴은 전신주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나 봅니다.


아직도 어렵기만 한 경제불황에, 취업스트레스에 암담하셨죠. 멋있게(?) 변신한 전신주를 보면서 잠시나마 우울했던 기분을 전환해 보시면 어떨까요.





사물을 보는 눈도 아름답게 가져보세요

사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색다르거나 아름답게 보면 무한정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별것 아닌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자연이 수놓은 여러가지 사물을 신기롭게 보거나 아름답게 보면서 세파에 찌든 삶을 훌훌 털어버리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