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제2도시인 부산, 동물원가기 정말 힘든 이유 왜?

세미예 2009. 8. 26. 07:42

"아빠, 동물원에 가요" 

"알았어요. 주말에 동물원 꼭 데려갈께요." 
"아빠, 정말 약속하는 거죠?"
"알았어요. 꼭 약속 지킬께요."
"아빠 최고예요.

딸애가 얼마전부터 동물구경을 하고 싶다고 졸라댑니다. 딸애의 성화에 못이겨 주말에 동물원 구경가기로 약속합니다. 약속을 지키려 동물원의 정보를 뒤집니다. 그런데 부산에서 동물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부산에서 동물원에 갈 수가 없다면 믿으지십니까. 왜 부산에서는 동물원에 갈 수가 없는 지 살펴봤습니다. 


전국 제2의 도시 부산에 동물원 하나 없다? 
부산은 전국 제2의 도시라고 합니다. 각종 지표가 그렇습니다. 인구도 두번째로 많습니다. 그런데 지표만 전국 제2의 도시일뿐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2위가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부산의 인구는 350만명 가량 됩니다. 

그런데 현재 운영중인 동물원이 없습니다. 한참 공사중이지만 아직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사실상 동물원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딸애가 동물들을 구경하고 싶다기에 선뜻 약속을 했건만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고민을 합니다. 약속을 지키려 먼곳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죠. 부산에 운영중인 동물원이 없다보니 경남이나 울산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아니면 더 먼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부산의 동물원 진짜 없을까? 
부산에는 한때 동물원이 2곳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분이라면 온천장 금강공원의 동물원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동물원이었죠. 또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 어린이대공원내에도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동물원과 수원지, 어린이 놀이시설까지 갖춰져 아이들의 천국이 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영난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이들 동물원은 잇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닫고 다시 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부산엔 동물원이 없습니다. 단지, 성지곡 어린이대공원의 동물원의 경우, 재개장을 위해 현재 한참 공사중에 있습니다. 

동물구경하기 위해 원정나서야 
딸애는 수시로 졸라댑니다. 동물원 가고 싶다고 합니다. 딸애의 성화에 못이겨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딸애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원정에 나서야 할 판입니다. 하지만, 선뜻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오가는 교통편과 찾아가는 길, 오가는 길 차막힘 등등이 원정길을 막해합니다. 

다른 도시는 어떨까 
경남의 경우 진주의 진양호동물원과 경남수목원 야생동물원이 있습니다. 울산도 있고, 대전도 있고,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동물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자부하는 부산에 현재 운영중인 동물원 하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훌륭한 공간입니다. 동물들을 보면서 자라는 아이는 아무래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도시의 위상과 더불어 관광 부산을 위해 부산에도 하루속히 동물원이 운영되었으면 합니다.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