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휴대전화 참 곤란해!…휴대전화 쉽게 못바꾸는 이유? 휴대전화 옹고집 왜?

세미예 2009. 7. 7. 07:08

“아빠 전화기가 낡았어”

어린 딸애가 아빠 휴대전화를 보고 툭 던집니다.

“선배, 웬간하면 휴대전화 최신으로 바꾸지 그래요”

회사 후배가 휴대전화를 보고 한마디 합니다.

“번호이동하면 저렴하게 휴대전화를 바꿀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한 판촉사원이 한마디 합니다.





요즘 부쩍 이곳 저곳에서 이런 말들을 듣습니다. 여기저기서 휴대전화를 바꾸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휴대전화 기기를 쉽게 바꿀 수 없는 말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자주 바꾸는 사람은 은근히 과시욕이 있습니다. 새로운 휴대전화를 샀다는 뿌듯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필자가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요금이 저렴합니다. 이땅에 휴대전화가 아직 대중화가 덜 돼있을때 통신회사가 보급차원에서 당시 단체로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통신회사 입장에서는 보급을 위해 저렴한 요금체계를 내세운 것이지요.

그 요금체계는 지금으로선 파격에 가까울만큼 저렴합니다. 당시엔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 보급을 늘렸습니다.


번호이동 유혹에도 꿋꿋이

그 후 몇차례 유혹이 있었습니다. 번호이동을 하게되면 휴대전화기기가 공짜였기 때문입니다. 이곳 저곳 옮겨다니면 최신 휴대전화 기기가 공짜로 주던 그런 시대가 있었고, 그런 기회가 왔었습니다.


그런데, 요금체계와 그 요금의 실익을 따져보니 옮겨다니지 않는 게 훨씬 유리했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조차도 요금체계에 대해 저렴하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IMF땐 휴대전화 회사에서 온갖 유혹을 내세워 요금체계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유혹했지만 그 요금체계를 고집했습니다.





휴대전화 기기 한번 바꾸려면 어휴 복잡해!

지금 휴대전화는 4년전 구입한 것입니다. 당시에도 복잡했습니다. 신규로 새로 휴대전화 번호를 하나 가입했습니다. 그랬더니 새 휴대전화 기기를 주더군요. 3개월간 휴대전화 번호 2개로 살았습니다.


그후 새 휴대전화 번호는 없애고 휴대전화 기기만 기존 전화번호로 기기변경을 한 것이죠.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 기기를 변경하는 게 유리하다는 휴대전화 대리점의 권고로 그렇게 했습니다. 참으로 복잡했습니다. 이러니 휴대전화를 감히 바꿀 엄두를 못냅니다.


공짜 휴대전화기기 시절에도 돈주고 샀잖아

필자는 이런 이유로 공짜 휴대전화 기기가 넘쳐나던 시절에도 휴대전화를 한번 바꾸려면 적지않은 돈을 주고 휴대전화를 직접 사야했습니다. 기계를 살때도 대리점 직원이 요금체계 한번 저렴하다고 넌지시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국가유공자 자녀라거나 아니면 무슨 혜택이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급초기 요금체계라는 말을 듣고 요금체계에 대해서만 참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휴대전화 기본료가 너무 비싸잖아

필자의 휴대전화 기본료는 9천700원입니다. 비싸다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경우 기본료가 더 비쌉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본료가 비싸야 하는 것인 지 의문이 듭니다.


또, 기본료가 꼭 필요한 것인지도 사실은 의아합니다. 초창기 휴대전화 회사의 설비투자를 장려하고 키우기 위해 기본료가 필요로 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휴대전화 회사마다 수익을 내고 있는 데 적지않은 기본료가 필요한 지 의문입니다.





휴대전화 기기 자주 바꾸는 게 바람직?

필자의 주변엔 휴대전화 기기를 자주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최신 휴대전화 기종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내심 부럽습니다. 하지만, 그 주기를 보니 너무 빠릅니다. 새 기종이 나오면 얼마지나지 않아 자주 바꿉니다.


얼마전 한 외국인을 만났습니다. 휴대전화가 오래된 것이기에 물어봤더니 외국의 경우엔 우리나라처럼 자주 기기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놀란 게 최신 휴대전화 기기에 놀랐다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유럽을 가보아도 사람들의 휴대전화가 우리나라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최신 유행을 쫓아 자주 바꾸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세대들 때문에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세계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휴대전화 자주 바꾸는 게 바람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