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햇빛아궁이 참 신기하네…계란이 후라이가 됐어요

세미예 2009. 5. 11. 07:27

가스나 불이 없이 계란 후라이 해먹을 수 있을까요. 원시인이라면 아마도 가능할 것도 샅습니다. 그들은 부싯돌이나 나뭇가지를 문질러 불을 일으켜 익혀 먹었습니다. 오늘날 또 다시 이렇게 하라면 과연 몇 사람이 이렇게 불을 만들까요.


하지만, 전기나 불이 없이도 프라이팬에 계란을 얹어 후라이를 해먹었다면 어떠세요. 신기하지 않나요. 천연가스나 석탄 등 화석연료가 없어지고 나면 어떡하죠. 그땐 무엇에서 에너지원을 얻어야 할까요.




초록별인 지구가 점점 더 더위지고 있어요. 최근의 초여름같은 날씨도 지구온난화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 혼자만 살겠다고 마구 에너지를 낭비해야 할까요, 아니면 범사회적인 운동으로 에너지 절감시책을 펼쳐야 할까요.


아이들과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가스나 불이 없이도 계란 프라이를 만들어서 먹어보는 체험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택 옥상의 햇빛 아궁이.


햇빛아궁이 너무나 신기해요

학원과 학교를 오가던 철부지 아이들이 오늘은 모처럼 자연을 배우는 체험학습에 모였습니다. 햇볕이 뜨겁습니다. 작렬하는 햇빛을 이용한 햇빛아궁이가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햇빛아궁이에 걸쳐놓은 프라이팬의 계란은 어느새 프라이가 됩니다.


성급한 아이들은 햇빛을 더 모으려 안경을 벗어 프라이팬 위에 대 봅니다. 이런 기발한 상상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요. 계란 프라이를 조금씩 나눠먹다가 미처 먹지못한 아이들은 울상이 됩니다.


아이들은 신기함과 동시에 잘 활용하면 가스나 전기를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한발 더 나아가 먼 미래를 대비해 지금부터 햇빛을 활용한 더 편리한 각종 기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결심도 합니다.



햇빛아궁이 간단한 원리

원리는 간단합니다. 돋보기가 햇빛을 한곳에 모아 강력한 열을 내 불을 일으키듯 햇빛아궁이도 햇빛을 모아 데워진 열이 프라이팬에 전달돼 계란 프라이가 됩니다.


아이들은 돋보기를 떠올리고 안경을 벗어 계란 후라이가 빨리 되었으면 합니다.




도시에서 체험해보는 에너지 교육

숲과 바람과 태양이 함께하는 '어린이 자연학교'는 아이들에게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자 환경지킴이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초록지구별을 지키는 지킴이로 에너지의 소중함도 배우고, 깨끗한 에너지를 찾아보고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어린이로 나아가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이 만들고 가꾸어갈 지구의 미래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들이 되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고 녹색별 지구를 보호하는 조그만 일에 함께 나서지 않으시렵니까. 사진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햇빛아궁이를 활용한 계란 후라이 시식체험 만나 보세요. 


햇빛아궁이위에 프라이팬을 얹고 계란후라이를 하고 있다.




더 많은 햇빛을 얻으려 아이들이 안경을 벗어 햇빛을 모으고 있다.



어느새 햇빛아궁이로 계란후라이가 완성이 되었다.

시식시간. 아이들이 계란후라이를 먹고 있다.


계란후라이를 다 먹고 빈 프라이팬. 못내 아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