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지하철 엉큼족부터 명품족까지…지하철 별난 사람 다 모였네!

세미예 2009. 4. 30. 08:45

"지하철 타야하는데 탈 때마다 두려워요."

"지하철을 타다보면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 많아요."

"맞아요, 지하철 타기가 정말 두려워지네요."

"지하철이 편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 때문에 여간 꺼려지는게 아녜요."

"지하철이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지 않을 수가 없어 그게 문제입니다."




지하철을 가리켜 흔히 '시민의 발'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하철 속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편해야 하고 빨리 가야 하고 사람들을 목적지까지 제 시간에 이동시켜 주는 그런 교통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지하철 때문에 지하철이 오히려 부담스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엉덩이의 위력은 대단해?

지하철에서 엉덩이의 위력은 참 대단하더군요. 무슨 말이냐고요. 어젯밤엔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습니다. 지하철 전동차에 자리가 비었기에 앉았습니다. 피곤이 누적돼 잠시나마 쉬려고 지하철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지하철 건너편 자리에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남녀 청춘 두 사람 사이가 약간의 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두 사람은 커플처럼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50대 후반 정도 되는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타더니 지하철 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지하철 자리를 못잡은 한 아주머니가 그 남녀 청춘사이의 지하철 자리 약간의 틈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더니 엉덩이로 지하철 자리 남녀를 조금씩 조금씩 밀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엉덩이가 그 젊은이들을 살래살래 밀어대니 그들도 결국엔 둘 다 지하철 자리에서 일어서고 말더군요. 지하철 자리가 두 곳이 비어버리자 그 아주머니는 일행과 함께 여유있게 지하철에서 앉아서 가더군요.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하철에서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다보면 이런 에피소드는 참으로 많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보다승면 이럴 땐 참 싫어요

지하철을 타노라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습니다. 정말 꼭 저렇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하철 꼴불견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여러 가지 삼갔으면 하는 것들이 있지만 평소 지하철에서 보아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술 드신 분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여러 사람이 앉아가야 할 지하철 자리를 혼자 독차지하고 유유히 가시는 분. 참으로 난감합니다. 지하철에서 어떻게 해볼 도리 없이 내버려 두곤 합니다.


둘째, 지하철을 전세내신 양 온통 이야기 바다로 만들어 버리시는 분. 몇 분이 지하철에서 왁자지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하철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기도 뭐합니다. 이 경우도 지하철에서 그냥 지켜만 보고 갑니다.


셋째, 지하철에서 눈동자를 젊은 아가씨 치마만 유심히 바라보시는 엉큼하신 분. 너무 지하철에서 적나라하게 뚫어져라 쳐다봐 측은하다 못해 어떨 땐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 지하철 상대편 아가씨는 옷이나 책으로 가리지만 지하철에서 그 시선에 몹시 불쾌해 합니다.


넷째, 지하철로 이동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진하게 애정표현 하시는 분. 지하철에서도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고 조금 더 가까이 하고픈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하철 내에서 애정표현은 조금 그렇지 않나요.


다섯째, 지하철에서 실제로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잠자는 척 하면서 지하철 옆에 앉은 아가씨 쪽으로 머리를 기대시는 분. 지하철을 탈 때 멀쩡한 것을 지켜봤는데 어는 순간 머리를 아예 지하철에서 그쪽으로 쏠리게 하더군요.

 

여섯째, 술을 드시고 지하철 자리나 바닥에 먹었던 음식을 지하철에 실례하시는 분. 이런 경우는 조금 지저분하고 너무나 많은 사례나 그치죠.


일곱째, 지하철에서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종교에 관해 열을 내며 권장하시는 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 혹은 특정 종교에 관해 지나치게 권하거나 광고를 하는 것은 지하철에서 좀 그렇지 않나요.


여덟째, 지하철에서 연세 드신 분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잠이 이제 오는지 자는 척 하시는 분. 지하철에서 피곤함은 알지만 그렇다고 하필이면 연세 드신 분이 다가오면 지하철에서 졸음이 갑자기 쏟아질까요.


아홉째, 지하철에서 물건을 사달라고 여러 사람들에게 강요하시는 분. 지하철에서 코팅된 내용물을 돌리거나 껌을 사달라고 내밀어 버립니다. 지하철에서 사줄 때까지 껌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사기 싫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가만히 내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서 사주고 맙니다.


열 번째, 지하철에서 자신의 명품을 은근히 자랑하시는 분. 가방이 어느 나라 무슨 제품이라고 하면서 동행한테 지하철에서 보여주거나, 이 물건 저 물건 지하철에서 자랑합니다. 지하철에서 모두에게 들으라고 은근히 말합니다. 지하철에서 어찌나 명품이 많든지 그 물건들을 모으면 돈 꽤나 되겠더군요. 한마디로 지하철에서 부자라는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솔직히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저렇게 고귀하시고 부자이신 사모님이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왜 타셨는지 모르겠네.'


subway-way-car-지하철-지하철에티켓지하철에서도 지켜야할 예절이 있습니다.


지하철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작은 세상

지하철은 서민들이 많이 탑니다. 돈 있고 이른 바 잘 나가는 사람은 지하철을 잘 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지하철을 타다보면 여러가지 서민의 향기가 묻어 납니다. 여러가지 여론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선거운동을 할 때면 지하철을 타고 여론을 청취합니다. 이런 서민의 공간을 서로서로 조금씩 조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편안한 시민의 발이 됩니다.




지하철 공공질서는 지키면 모두가 편한 세상

지하철은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입니다. 지하철은 나 하나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에티켓을 지킬 때 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시민의 발’ 지하철은 그 이용하시는 분들이 아름답게도 추하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쾌적하게 다닐 권리는 지하철 이용자라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에 의해 지하철이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받는 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떠세요, 혹시 지하철 이용하시면서 불쾌한 사례가 있었나요. 그땐 어떻게 하시나요. 애써 지하철에서 외면하시나요. 아니면 지하철 이용 불쾌한 채로 가시나요. 이럴 땐 어떤 기분이셨어요.


오늘은 지하철을 이용하시면서 혹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 사례가 없었는 지 돌아보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