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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캠퍼스가 공사로…대학캠퍼스가 상업시설로… 어수선한 대학캠퍼스 둘러보니

세미예 2009. 4. 19. 02:02

최근 대학들이 수익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간 경쟁이 가열되고 정부의 지원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 수익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죠. 긍정적인 면 못지않게 부정적인 면도 많습니다. 부산의 한 국립대학도 대학교내에 쇼핑몰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개강이 꽤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교 정문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필자가 이 대학을 찾았을땐 예전의 이 대학캠퍼스의 상아탑 의미보다 현대가 지나치게 들어선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쇼핑몰이 대학내 들어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거니와 아직도 공사가 일부 마무리되지 못한 현장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캠퍼스 입구. 시계탑은 사라지고 쇼핑몰이 들어서 있다.

49년전 4.19를 돌아보면서 민주화의 성지였던 저곳에 이젠 상업시설이 들어왔고, 군부독재에 항거하던 그 곳엔 차량들이 마구 다닙니다. 시대의 변화인 지 아니면 민주화를 외치던 그 올곧은 정신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퇴색돼 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때 민주화를 위해 외쳤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달가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20여년 전만해도 민주화의 상징처럼 떠오른 그곳을 지나오려니 이상한 생각이 자꾸 스쳐지나갑니다. 

과거 모습을 찾을 수가 없어 생각을 곧추세워 봅니다. 상아탑의 현대화와 상업화 뭔가 넌센스같으면서도 '경제 때문에'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예전에 비해 달라진 캠퍼스를 보니 다양한 상념에 잠기게 하더군요. 그 캠퍼스를 돌아봤습니다.




이 대학은 한때는 민주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시계탑 인근은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군사정권에 항의화고 민주화를 외쳤던 성스로운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스로움은 오간데 없습니다. 출정식을 목청껏 외쳤던 넉넉한 터 그 자리엔 대학건물이 하나 둘 들어섰고, 전경과 마주섰던 그 자리엔 상업시설이 들어와 있더군요.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보도.

캠퍼스내 상업시설에 관해서는 찬반논란이 뜨거웠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대신에 빠른 공사와 상업시설의 상행위가 학생들의 공부에 지장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얼마전, 이 대학 총학생회에서 상업시설의 소음을 문제 삼은 터라 차후엔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합니다. 


대학캠퍼스까지 들어온 상업시설. 대학을 상징하던 상징물들이 사라진 그 자리엔 차량을 위한 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 캠퍼스. 아직도 마무리를 하지 못한 공사 현장 등을 돌아봤습니다.





달라진 상아탑의 변신 어떻게 봐야할까

예전 같았으면 대학가의 상업시설 등장에 대해 꿈도 못꿀 일이있습니다. 상아탑이 상업주의로 물들어 간다는 비난을 받기 딱 좋은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무한경쟁으로 돌입하다 보니 자연스레 캠퍼스 곳곳에도 상업주의가 물들어 있습니다. 



쇼핑몰앞을 지나야 대학으로 들어설 수 있다.

소운동장에서 바라본 대학입구 모습.

운동장 아래로 차가 다닌다.

쇼핑몰이 대학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