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직장인에 잔인(?)한 달력 시작 ?…달력에 그 많던 빨간날 어디가고

세미예 2009. 2. 2. 19:37

2월이 시작됐습니다. 2월부터는 1월의 새로운 기분을 뒤로한 채 열심히 뛰는 시기인가요. 열심히 뛰기 전에 2월의 달력 보셨나요. 달력을 보셨다면 이상한 점 못느끼셨나요. 2월 달력엔 일요일을 제외하고 빨간날이 없습니다. 


직장인들에게 휴식은 달콤하다 못해 재충전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달력에 빨간날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올해의 달력을 보면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평일날 쉬는 날인 빨간날에 관해 살펴볼까요.


2009년 달력. 평일에 빨간 날이 든 경우가 참으로 적다.


올 한해 빨간날이 너무 없구나

1월부터 볼까요. 1월엔 1월1일 신정이 목요일입니다. 설날연휴가 1월25~27일로 일요일과 월요일 화요일입니다. 1월엔 평일날 3일 쉬었습니다. 그런대로 1월은 출발이 좋습니다.


그런데 2월부터는 참 빨간날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3월 달력도 보셨나요. 역시 일요일을 제외하곤 빨간날이 없습니다. 4월도 마찬가지입니다. 5월엔 석탄일이 2일 토요일이고 5일인 어린이날이 화요일입니다. 그럼, 6월을 볼까요. 현충일이 토요일입니다. 7월엔 빨간날이 없네요. 8월엔 광복절이 토요일입니다. 10월로 가보면 10월2일~4일 추석연휴인데요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입니다. 11월엔 일요일을 제외하고 또 빨간날이 없습니다. 12월을 볼까요. 25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금요일입니다. 


이렇게 보면 평일(토요일과 일요일 제외)에 쉬는 날이 신정(1월1일 목요일)과 설날연휴 2일 (1월26일 월요일, 1월27일 화요일), 어린이날(5월5일 화요일)과 추석연휴 첫날(10월2일 금요일)과 크리스마스(12월 25일 금요일)입니다. 모두 6일입니다. 참으로 올해는 평일날 쉬는 날이 드물군요. 


내년엔 평일날 쉬는 날이 어떨까

2010년 쉬는 날을 미리 살펴봤습니다. 


신정 1월1일 금요일


설날연휴 2월13~15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삼일절 3월1일 월요일


어린이날 5월5일 수요일


석가탄신일 5월21일 금요일


현충일 6월6일 일요일


광복절 8월15일 일요일


추석연휴 9월21일~23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개천절 10월3일 일요일


크리스마스 12월25일 토요일


내년엔 평일(토요일과 일요일 제외)에 쉬는 날이 신정인 1월1일 금요일과 설날 마지막날(2월15일 월요일)과 삼일절인 3월1일 월요일, 어린이날인 5월5일 수요일, 석가탄신일인 5월21일 금요일, 추석연휴 3일(9월21일~23일 화요일~목요일)입니다. 이렇게 계산해보니 총8일입니다.



2008년 달력. 2009년에 비해 평일날 쉬는 훨씬 많다.


지난해에는 어떠했을까

신정 1월 1일 화

설날(연휴) 2월 6일 ~2월 8일 수,목,금

삼일절 3월 1일 토

어린이 날 5월 5일 월

석가탄신일 5월 12일 월

현충일 6월 6일 금

광복절 8월 15일 금

추석(연휴) 9월 13일 ~9월 15일 토,일,월

개천절 10월 3일 금

크리스마스 12월 25일 목


신정과 설날연휴(3일), 석가탄신일, 현충일, 광복절, 추석연휴 마지막날(9월15일), 개천절, 크리스마스가 각각 평일에 들었습니다. 총 10일인 셈입니다.  


2007년은 어떠했을까

신정 1월 1일 월

설날(연휴) 2월 17일 ~ 2월 19일 토,일,월

삼일절 3월 1일 목요일 

어린이 날 5월 5일 토요일 

석가탄신일 5월 24일 목 

현충일 6월 6일 수

제헌절 7월 17일 화 

광복절 8월 15일 수

추석(연휴) 9월 24일 ~ 9월 26일 월,화,수 

개천절 10월 3일 수

크리스마스 12월 25일 화


신정과 설날연휴 마지막날(2월19일 월요일), 삼일절, 석가탄신일,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추석연휴 3일(9월24일~26일), 개천절, 크리스마스가 각각 평일에 들었습니다. 총 12일인 셈입니다.  


2005~2006년도를 살펴보면

2006년  평일(토요일, 일요일 제외) 쉬는 날이 설날 마지막날(1월30일), 삼일절(3월 1일 수요일), 어린이날과 겹친 석가탄신일(5월5일 금요일), 현충일(6월6일 화요일), 제헌절(7월17일 월요일), 광복절(8월15일 화요일), 개천절(10월3일 화요일), 추석연휴 중 2일(10월 5일~6일 목, 금요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월요일) 등 총 10일이나 됐습니다.


2005년엔 평일(토요일, 일요일 제외) 쉬는 날이 설날연휴 3일(2월 8일 ~ 2월 10일 화,수,목), 삼일절(3월1일 화), 식목일(4월 5일 화), 어린이 날(5월 5일 목), 현충일(6월 6일 월), 광복절(8월 15일 월), 추석연휴 마지막날(9월 19일 월 ), 개천절(10월 3일 월), 크리스마스(12월 25일 일)입니다.  총 11일입니다. 


올해 쉬는 날 너무 적지 않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올해 평일 쉬는 날은 총 6일로 예년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이런 연유로 일부에서 평일 쉬는 날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아니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수용해야 할까요. 판단은 각자에게 맡기겠습니다. 설사 쉬는 날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라 할 지라도 이미 쉬는 날이 정해져 이들 주장을 수용하면 여러가지 또다른 문제와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 쉬고 싶은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아무래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