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부산지역 '영어교육방송' 다시 볼수 있게 해주세요

세미예 2009. 1. 17. 22:28

부산지역은 무료 영어교육채널인 ‘EBS 영어 교육방송’이 나오지 않는 지역이 많아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EBS 영어교육방송이 지역케이블방송사(SO)의 횡포로 시청길이 막힌 것이죠. 


부산지역 초중학교마다 영어 노출기회 확대에 도움이 되는 EBS 영어교육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지역케이블사의 횡포로 시청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안그래도 불황여파로 사교육비 절감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학부모들에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죠. 필자도 영어교육방송을 즐겨 시청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채널이 엉뚱한 것으로 바뀌면서 더 이상 시청이 불가능했습니다.



공익채널 제외가 부른 예고된 사태?

영어교육방송은 지난 2007년 4월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계층간 영어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개국한 것입니다. '수능강의' 채널처럼 무료인 데다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제공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해들어 공익채널에서 제외되자 지역케이블사 상당수가 채널에서 아예 빼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10개 지역케이블방송사 중 6곳이 영어교육방송 시청이 현재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자 학부모들은 추가 비용을 들여 디지털채널이나 스카이라이프 디지털방송, IPTV 등에 가입해야만 접근이 가능하니 뭐가 이상해도 한참 이상합니다.


지역케이블방송 이윤추구 지나치지 않나

지역케이블방송사에서 영어교육방송을 제외한 것은 이윤추구에서 비롯된 것이죠. 한정된 프로그램으로 수지타산을 맞춰야 하는 지역케이블방송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익기능의 교육방송을 외면하는 것은 방송이란 공공성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더 되새겨 봐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사실상 지역 독점체제 때문은 아닐런 지 문득 그런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교육과학부 책임도 크다

교육과학부는 지난해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지난 11월까지 케이블 방송사들이 의무적으로 중계하되 공익방송채널로 지정하겠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한 상업방송이 공익방송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런 당국의 약속불발과 엇박자가 지역케이블방송에 채널제외 구실을 던져준 셈입니다. 국고가 지원되는 교육방송 중계를 케이블방송 재량에 맡기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EBS영어교육방송을 돌려달라’고 나선 학부모들의 청원운동에 이젠 당국이 성실히 답해야 합니다. 왜 그랬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