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바지길이도 허리처럼 치수별로 만들면 어떨까?

세미예 2008. 12. 29. 09:27

바지를 입어본 경험은 없나요.(여기서 말하는 통바지는 발목부분이 지나치게 넓게된 바지) 혹은 통바지를 보신 적은 없나요. 필자는 통바지를 한때 입어봤습니다. 허리는 굵고 키는 그렇게 크지 않다보니 바지를 사면 허리가 큰 것을 사야합니다. 




허리 사이즈가 조금 크고 키가 약간 작은 사람의 경우 바지를 구입해 수선을 하면 바지길이를 키에 맞추다 보니 꽤나 많은 천을 잘라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수선후 바지를 입어보면 그만 통바지가 되고 맙니다. 특히 키는 다소 작고 허리둘레가 큰 분들은 바지를 살때마다 이만 저만 고역이 아닙니다.  


수선을 하고보면 바지가 마치 항아리같습니다. 아울러 바지 천도 많이 잘라버려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지길이에 대한 색다른 추억

바지를 구입할땐 디자인과 색상을 보고 구입합니다. 하지만 바지길이는 신경쓰지 않고 구입합니다. 모든 바지들이 한결같이 길기 때문이죠. 바지를 구입하고선 일단 수선집에 맡깁니다.


수선집에 맡길땐 다리길이에 맞춰 삔침을 질러주거나 표시를 해줍니다. 그런데 필자의 경우 삔침을 꽂아서 수선집에 맡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딸애가 신기했던지 엉뚱한 곳에 삔침을 꽂았더군요.


필자는 그것도 모르고 수선을 맡겼습니다. 나중에 수선을 완료하고 찾아와 입어보니 가관이었습니다.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았습니다. 긴쪽은 원래 표시한 곳이고, 짧은 곳은 아이가 삔침을 위로 꽂은 곳이죠. 이렇게 하여 바지를 망쳐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바지길이도 허리처럼 치수별로 만들면 어떨까

필자는 옷을 살펴보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바지의 허리치수는 있는데 왜 바지길이는 한결같이 길게 만들까'라는 의문이죠. 


바지의 허리 사이즈는 치수별로 만들면서 길이는 왜 길게 무턱대고 만들어 아까운 원단을 잘라서 버리게 하는 것일까요. 


요즘 중저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바지 한벌에 제법 돈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고급 브랜드의 경우 10만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키가 작고 허리둘레가 큰 사람은 어떡하라고?

비싼 옷을 만들면서 바지길이를 무조건 길게 만들다보니 키가 작은 사람의 경우 제법 많은 부분을 잘라서 입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긴 바지를 잘라서 입다보니 발목 부분이 지나치게 통이 넓어 옷맵시나 멋도 안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발목 부분을 줄이자니 옷 수선비가 꽤 나옵니다. 바지의 허리 싸이즈는 치수별로 모두 다 만들면서 길이는 왜 무조건 길게 만들어 아까운 원단을 잘라 버리게 하는 것일까요.





바지길이를 치수별로 몇 종류만 만들어도 원단 낭비 줄여

바지 길이를 160cm, 165cm, 170cm, 175cm, 180cm,185cm 등 종류별 치수를 만들기만 해도 바지에 사용되는 원단을 잘라서 버리는 것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잘라버린 원단을 온 국민의 것으로 합산하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잘라서 버리는 원단 값을 아껴 옷의 가격을 일정부분 낮출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