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황당한 주차견인?…주차견인 지역 한달후 찾아가보니?

세미예 2008. 11. 25. 09:00

"아니 엊그제 주차견인지역이 이렇게 달라져?"

"글쎼요, 이렇게 오락가락 행정을 펼쳐 누가 신뢰하겠어요."

"믿을 수 있는 행정이 최고입니다."

"맞아요. 이래선 누가 믿겠어요."

"주차견인 정책도 반성할 게 많군요."




우연찮게 지난달 한 주택가에 주차했다가 견인당한 지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달 주택가에서 잠시 주차했다가 견인을 당했습니다. 잠시 지인의 집 인근에 차를 세워뒀다가 견인을 당한 것이죠. 당시 마구잡이식 주택가 견인에 관해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마구잡이식 주차견인의 문제점과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포스팅과 관련해서 다양한 댓글들이 올라왔더군요. 악플도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억지성’ ‘생떼’라는 극단적 표현도 있었습니다. 이 글은 한달전엔 견인지역으로, 또 한달후엔 주차가능지역으로 변경된 오락가락하는 행정과 최근 빈발하는 주택가 견인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car-주차-주정차-주차단속-자동차주자견인-운전자-운전면허증-자동차-주차-견인-운전-초보운전한달전 주차견인 지역.


주차견인지역 한달후 방문했더니 주차구역으로?  

한달이 지나 우연찮게 주차견인을 당했던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새 정식 주차구역으로 지정된 것입니다. 흰선이 그어져 있더군요. 


더 우스운 것은 구청에서 흰선을 그어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더군요. 참으로 어이없는 현장이 아닐 수 없더군요. 주차구간으로 만들어 주차요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달 견인이 무색해 보입니다. 한달전엔 견인을 해갈만큼 불법으로 규정해 버리더니 지금은 아예 주차를 하라고 흰선을 그어놓았습니다. 뭔가 앞뒤가 안맞아도 한참 안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황당한 주차견인? 주택가 견인 왜 많나 했더니? 

최근 애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가 견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번화가 도로는 놔두고 한적한 주택가 골목 주차 차량을 대상으로 견인을 해 갑니다. 그 속사정을 알아봤더니 견인업체의 경영난에 있었습니다. 도심 곳곳엔 불법 주정차 위반을 단속하는 CCTV가 많이 늘었습니다. 


웬만한 곳엔 CCTV가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견인업체들이 견인을 해갈 곳이 그만큼 줄었습니다. 업체들은 이를 만회하려 한적한 주택가로 진출한 것입니다. 부산지역 견인업체들은 최근 경영난이 심하다고 합니다. 바로 CCTV때문이죠. 이러니, 한적한 대낮 주택가 견인이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꿎은 시민들만 견인료를 지불한 셈이 된 것이죠.  


car-주차-주정차-주차단속-자동차주자견인-운전자-운전면허증-자동차-주차-견인-운전-초보운전한달전 주차견인지역이 한달 후 주차구역으로 바뀌었다.



황당한 주차 견인? 주택가 견인제도 하루속히 없어져야? 

경남 진주시의 경우 견인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휴업에 들어갔지만 우려했던 교통소통의 막대한 지장은 없었다고 합니다. 경남지역에서는 김해시와 창원시를 제외한 상당수 업체가 휴업하거나 폐업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차량소통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견인제도 민원 새겨 들어야

부산에서도 견인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습니다. 견인업체들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속히 견인제도를 없애야 합니다. 이미 상습 불법 주정차지역 곳곳엔 CCTV가 설치돼 있어 견인을 해갈 명분이 없습니다. 빨리 견인제도를 없애지 않는 한 주택가에 주차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