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전기흡혈귀가 뭐야…전기흡혈귀 야금야금 전기를 잡아먹네!

세미예 2008. 11. 20. 08:55

"전기흡혈귀도 있대요. 전기 드라큐라는 없나요?"

"전기도 자꾸만 갉아먹는 존재가 있나봐요."

"그러게요. 전기흡혈귀 당장 퇴치해야겠네요."

"전기흡혈귀 없는지 당장 살펴봐야 겠어요."

"아까운 전기를 왜 자꾸 갉아먹는지 모르겠어요."

"참 대단하네요. 전기를 야금야금 먹고 있네요."




전기흡혈귀를 아시나요. 전기흡혈귀가 귀중한 전기를 잡아먹고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고 고유가가 이어졌습니다. 


최근엔 경제가 침체기라 고유가가 잠시 주춤하지만 석유자원의 고갈현상이 언젠가는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세계는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습니다.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 보다 중요한 것은 절약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전부 일까요. 그보다 더 우선시되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절약이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아마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본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이란 말을 들었을 때 사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알게 모르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면 혹 사용하지도 않는 전자제품의 코드가 콘센트에 꽂혀 있지는 않습니까? 아무도 없는 방이나 화장실의 불이 켜져 있지는 않습니까.


전력이 부족했던 어린시절 밤에만 희미한 전구를 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전기 시설이 확충된 이후 우리는 어느새 에너지에 대해서 매우 무감각하며 에너지를 절약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풍요가 가져다준 도덕적 해이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불을 켤 수 있고 집안에만 들어오면 한겨울에도 언제든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다보니 에너지 절약이란 말에 무감해져 있습니다. 




왜 에너지 절약인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에너지는 화력 발전소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됩니다. 그러나 화석연료나 원자력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결코 안전한 에너지가 되지 못한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초래해 기후 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 원자력 에너지의 경우, 방사성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체르노빌과 같은 핵물질 누출시 매우 위험하며 또한 핵무기로 악용될 수도 있습니다.




전기흡혈귀 대기전력이 뭐야?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블러그를 뽑지 않았을 때, 플러그를 통해 계속해서 낭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리모콘의 신호대기, 타이머 또는 모니터 표시등과 같이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의미에서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라고 하며 전기를 빨아먹는다고 해서 `전기 흡혈귀'(power vampire)에 비유됩니다. 


TV나 오디오, 컴퓨터와 같은 전기제품은 전원을 꺼도 전기가 계속 소모됩니다. 일반 가정에서 대기전력이 새 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아예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빼 전원을 차단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번거롭고 불편해 그냥 플러그를 빼지 않은 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기전력은 가정에서 사용되는 총 소비전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적인 대기전력을 합하면 원자력 발전소 1기분의 전력생산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대기전력만 잘 차단해도 일반 가정에서 연간 3만3천원, 전국적으로는 4,620억원이 절약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용 전자기기 3w 대기전력 소모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집에서 쓰는 TV, 비디오, 오디오, PC 등 전자기기들은 전원의 온ㆍ오프 버튼을 이용해 끄든, 아니면 리모콘 버튼을 이용해 끄든 약 3W의 대기전력을 소비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셋톱박스 등 네트워크에 항상 연결된 디지털기기는 새로운 대기전력(active standby)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동작시 21W, 꺼지더라도 17W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전기흡혈귀를 뿌리뽑아야 하지 않을까요.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 

에너지시민연대는 전국 270여 개의 환경소비자, 여성, 시민단체들고 구성된 에너지절약운동 연대기구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운동을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너지 시민연대는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참여자치연대, 부산흥사단, 부산YMCA, 부산YWCA, (사)환경과 자치연구소, 부산녹색연합, 영도여성회, 부산시민햇빛발전 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