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보기만해도 아찔한 자전거타기…후사경·점등장치 없어도 괜찮을까

세미예 2008. 11. 19. 09:48

"자전거 타고 야외로 나가니 기분이 좋네요."

"자전거 많이 타면 건강도 좋아진대요."

"앞으로 자전거 많이 애용해야겠어요."

"자전거가 좋은 점이 참 많네요."

"자전거를 이용하면 환경도 좋아지고 경제에도 도움이 된대요."

"그래요? 앞으로 자전거 타야겠어요.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을 맞으며 연인과 함께 호젓한 시골길을 달려본 적이 있나요. 영화의 한 장면같은 이야기죠. 아마도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자라신 분들은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홀로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간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멋지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내 자전거를 타고 싶어 집니다.



생활속 운반수단에서 웰빙수단으로 각광

자전거는 생활 속 유익한 운반수단입니다. 자전거가 최근엔 웰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운동량을 어느 정도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자전거에 대한 어떤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 주마등 같은 자전거의 추억속으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추억의 신작로길 먼지 풀풀 날려도 안전한 자전거길

그 당시 시골길은 신작로라 해서 먼지가 풀풀날리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이따금씩 지나가는 차량이 먼지를 독하게 날렸기 때문이죠. 이들 차량 외에는 시골길은 안전했습니다. 


봄이면 신작로길을 자전거로 신나게 달리다가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기도 했습니다. 또 친구들과 신작로길에서 자전거 달리기 경주를 통해 꼴찌를 한 친구에게 벌칙으로 가슴켠에 묻어둔 같은 학교 여학생에게 편지를 전달케 했던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동화속의 한 장면같았습니다.  


자전거-자전거도로-자전거타기-자전거운전자한 자전거 운전자가 차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차량과 역방향이다.


자전거 열풍 못따르는 도로 안전

올해 치솟는 고유가와 최근의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 또 몇년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열풍을 타고 자전거 타기 바람이 전국적으로 불고 있습니다. 자출족(자전거 출퇴근족)이 급격히 늘었고,  경남 창원과 김해시 같은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타기를 적극 장려하기 갖가지 시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열풍을 타고 거리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도 많이 생겼습니다. 전국 곳곳엔 몇 년새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겨나고, 지하철역 주변 등에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자전거 보관소도 많이 설치됐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 태부족, 차도 이용으로 인한 사고 급증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이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차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로 인한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자료를 보면, 2006년 한해동안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가 모두 1117건 발생해 65명이 숨지고 1128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자전거가 사람을 친 사고는 횡단 중 51건, 차도 통행 중 29건, 길 가장자리 통행 중 33건, 보도 통행 중 58건, 기타 74건 등 모두 245건이며, 3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자전거 후사경과 점등장치 등 안전장치 없어 사고 위험 

이들 자전거 사고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달리 후사경과 점등장치 등의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달지 않아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 도로나 사거리 등에서 뒤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차량과 접촉사고도 잦습니다. 자전거 운전자가 뒷차량을 확인하려다 앞에서 오는 사람과 충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전거-자전거문화-자전거선진국-저탄소녹색성장-자전거문화자전거 선진국 네덜란더의 자전거 전용도로.


점등장치 없이 야간 차도주행시 사고 우려

더 큰 문제는 야간입니다. 차량, 오토바이와 달리 점등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자전거는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 운전자의 경우, 점등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자전거를 도로에서 야간에 만나면 대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안전한 자전거 문화 정착위해 점등장치나 후사경 부착 적극 나서야

안전한 자전거 문화의 정착을 위해 자전거 운전자들은 점등장치나 후사경을 부착해 스스로 위험에 대처해야 합니다. 관계당국도 자전거에 후사등과 점등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법규를 신속히 만들어, 자전거 운전자는 물론 차량 운전자 운전자 모두를 사고위험에서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