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신입블로거에겐 다음블로거뉴스가 너무 높은 벽?

세미예 2008. 10. 24. 19:41

어느덧 다음블로거뉴스 기자단이 9만2천 여명을 넘어섰습니다. 장족의 발전입니다. 운영팀에서도 카테고리를 개선하고 추천을 통한 열린편집의 도입 등 시스템의 개선과 블로거기자단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들이 줄기차게 시정을 요구한 추천왕제도의 개선 등은 아직 시원한 대책을 못내놓는 것 같습니다. 다음블로거뉴스 운영팀에서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듯 하니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은 다음블로거뉴스의 이른바 '새피 수혈과 연착륙' 이란 제목으로 나름의 의견을 제시할까 합니다. 블로거뉴스 기자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9만2천 여명의 블로거기자단이 과연 얼마만큼 지속적인 활동과 글을 올리고 있는 지 정확한 통계나 자료는 입수할 길은 없어 제시는 못하지만 그렇게 연착륙 비율이 높은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신입 블로거들의 글은 흔적도 없이 금방 파묻힌다

새로운 블로거가 늘어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글을 올린다면 금상첨화겠죠. 포스팅한 글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공정한 경쟁을 통해 좋은 콘텐츠가 모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은 바람직한 현상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겠죠. 하지만, 현실은 다음블로거뉴스 신입 블로거가 연착륙하기엔 꽤나 어렵더군요.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최근 제 주변에 새로이 블로거뉴스에 기자단으로 가입한 분들의 입장을 경청했습니다. 또 그들과 함께 실제 포스팅을 해보고 이를 지켜 봤습니다. 


최근 새로 블로거가 된 지인의 글이 포스팅됩니다. 그런데 올리자마자 조금 있으니까 저 밑으로 사라져 찾아보기도 힘들어집니다. 직접 블로그로 들어가지 않는 한 찾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추천왕들의 직접 추천을 받지 않는 한 금방 밑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이 블로거는 한 주동안 매일 글을 올리지만 그 글들은 금방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그 지인은 글을 꽤나 잘쓴다고 정평이 난 분입니다. 그렇지만 그 좋은 필력은 여지없이 묻히고 맙니다. 그래도 그분은 한 사람이라도 방문자가 늘었다며 위안삼아 말을 합니다. 하지만, 유쾌한 표정은 아닙니다. 방문자가 조금만 받쳐준다면 신이나서 동기유발이 될텐데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글이 재미없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미 검증된 필력이 추천이 적다는 이유로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안타까운 생각이 앞섭니다. 이처럼 필력이 좋은 분들도 신입블로거란 이유로 다음블로거뉴스에서 연착륙 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더군요.


신입 블로거들 연착륙시킬 제도적 뒷받침을

신입 블로거들은 다음블로거뉴스 기자단 가입후 초창기 열심히 활동합니다. 의욕도 왕성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올린 글들이 이내 저 밑으로 사라져 버리는 그런 쓰라린 경험이 쌓이고 나면 그 블로거는 이내 의기소침해집니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활동시킬 제도적 뒷받침과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정책을 다음블로거뉴스 운영진이 고민해야 할때 입니다.


가령, 이를테면 '인큐베이트 코너'(가칭)를 마련해 다음블로거뉴스 가입한 후 한달 동안 일정코너에 노출을 시켜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특정코너를 마련해 줘도 되고요. 신입블로거를 추천해주고 싶어도 현 제도상으로는 누가 신입블로거 인지 누가 파워블로거 인지 저 역시 헷갈립니다. 


신입블로거들은 오래된 블로거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기엔 아직은 미약합니다. 경쟁의 원리로만 적용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때론 경쟁의 원리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합니다. 

 

또, 매주 신입블로거를 대상으로 시상을 하자는 것입니다. 추천왕과 베스트블로거 기자를 발표할때 '이주의 신입블로거'(가칭)를 선정해 좋은 글과 사진들을 적극 장려하면 큰 동기유발이 될 것입니다.


다음블로거뉴스의 지속적 성장은 신입 블로거들의 지속적 양성이 시발점

다음블로거뉴스가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양적으로 많이 성장하리라 믿어요. 하지만, 더 많은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입 블로거가 유입돼야 하고 이들이 연착륙해야 합니다. 


이들이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도록 해야만 다음블로거뉴스의 1인미디어로서 매체 영향력도 커집니다. 매체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결국은 파워블로거는 물론이고 다음블로거뉴스의 기자단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갑니다. 


블로거기자단이 아무리 늘어도 그 숫자가 허수에 불과하고 실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가 적다면 파워블로거 및 기성 블로거에게도 안좋습니다. 그만큼 매체 영향력이 적다는 것이고 그만큼 파워블로거 및 기성블로거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워블로거든 기성 블로거든 다음블로거뉴스 운영진이든 한마음이 되어 신입 블로거가 기자단 가입후 지속적인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도적 개선점을 찾고 이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아가야 공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