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행정봉투의 놀라운 변신…광고달고 디자인 새옷 입었군!

세미예 2008. 10. 7. 08:28

"봉투에 얽힌 사연이 참 많아요."

"안 그렇겠어요. 편지를 붙이려면 봉투에 담아서 보내야했으니까요."

"하얀봉투는 일반편지 노란봉투는 행정봉투였는데."

"꽃편지 붙이면 연애편지도 있었잖아요."

"꽃편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네요."

"요즘 사람들 그러고보면 편지를 너무 안 쓰는 것 같아요."




연애편지를 주고받을때 사용했던 꽃봉투가 기억나시나요. 꽃편지는 연애편지라는 공식이 한때는 성립하기도 했습니다. 펜팔을 하면서 보냈던 봉투의 기억을 혹시 간직하고 계신가요. 


예전엔 봉투를 생각하면 쓰임새가 색깔따라 달랐습니다. 흰봉투는 일반봉투, 노란봉투는 행정용 봉투, 꽃봉투는 연애편지 등의 용도로 사용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만 생각해도 가슴이 설레게 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행정봉투.


펜팔을 하던 아련한 추억이?

펜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알콩달콩 편지를 쓰고 지우고 또 썼던 아스라한 추억을 혹시 아직도 간직하고 있나요. 군대서 부모님에게 보냈던 부모님 전상서라고 씌여진 봉투를 기억하시나요. 후방의 애인에게 보냈던 봉투가 생각나시나요. 법원에서 보내온 안좋은 봉투에 대한 추억이 혹시 있습니까.


그렇게 많이 사용하던 봉투가 다 어디 갔을까?

혹시 축의금 봉투에 얽힌 다양한 사연 간직하고 계시나요. 주민등록등본 등 관공서에서 서류를 뗄때마다 담아온 봉투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봉투는 이처럼 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봉투에 담겨진 많은 사연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봉투사용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엔 참 봉투를 사용할 일이 많았습니다. 저마다 봉투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달라진 행정봉투를 보다가 봉투의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봉투란 구부려 덮어 봉한 데서 유래

미국의 작가 A. 비어스는봉투를 ‘서류를 매장하는 관, 연애편지를 넣는 옷’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프랑스 작가 플로베르는 봉투를 ‘이루지 못한 연문의 관통이요, 사랑을 거절하는 답장의 칼집’이라고 했습니다.


봉투(封套)란 ‘구부려 덮어 봉한’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장대(狀袋)라고도 불렀답니다. 예전엔 서장용 봉투를 크고 기품있게 만들어 사용하였으나, 우편제도의 실시로 작고 우아한 봉투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규격화된 봉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변신한 행정봉투의 앞면.


최근 변신한 행정봉투의 뒷면.


행정봉투의 변신은 무죄(?) 

행정봉투하면 노란색이거나 흰색의 천편일률적인 봉투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관공서에 서류를 발급받으러 갔다가 한 지자체의 달라진 행정봉투를 보고 놀랐습니다. 


깔끔해진 봉투의 모양이며 색, 디자인까지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행정봉투에도 이젠 광고까지 붙어 있더군요.





행정봉투에도 광고가 붙었네

관공서 봉투에 광고라는 점이 이채로왔습니다. 광고라는 점을 두고 왈가왈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관공서 봉투가 달라졌다는 점과 광고까지 달린 봉투가 재미가 있어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