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여선생과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 '눈물바다'…아름다웠던 사제결혼 눈물 왜?

세미예 2014. 12. 14. 06:00

"여자 선생님과 제자와의 결혼이래."

"여자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이면 나이차이가 얼마나 날까?"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이면 러브스토리가 궁금해지는데…."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 도대체 어떤 사연인지 정말 궁금해요."

"그러게요. 사랑엔 정말 장애나 장벽이 없나봐요."





요즘 결혼식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결혼식을 마치려는 분주한 마음들이 모아진 탓일까요. 어쨌든 주말과 휴일이면 이곳 저곳 결혼식장을 들락거립니다. 이번 주말엔 지인의 자제분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교회서 열리는 결혼식이라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그런데 축의금 봉투를 부조계에 내려는데 이곳 저곳에서 웅성거립니다. 시끄러운 소리가 어지간해서는 귀에 안꽂히는데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식이란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것도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결혼식이라니 그 궁금증이 절로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 결혼 '떠들썩'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 결혼식이래."

"나이 차이가 얼마일까?"

"결혼에 어떻게 골인했을까?"

 

사랑에는 흔히들 국경이 없다고 합니다. 세대 차이도 없다고 합니다. 국경을 초월하고 세대와 인종을 넘나드는 숭고한 정신 그 자체가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사랑이란 단어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랑엔 인종, 나이, 국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은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사랑은 상식적인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환경의 한 남자와 한 여자간에 이뤄지는 것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이란 그 자체가 하객들을 설왕설래케 했습니다.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 결혼?

지인의 자제분 결혼식에서 하객들이 웅성웅성 말들이 많았던 것은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커플의 결혼이었기 때문입니다. 귀동냥을 해보니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식이라 더 말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과 제자가 결혼한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쇼킹한 뉴스입니다. 최근엔 여러 드라마를 통해 선생님과 제자의 결혼이 그렇게 낯선게 아니지만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대개 남자 선생님과 여자 제자의 결혼입니다.

 

그런데,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 결혼식이니 하객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할만합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했던 것은 아마도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 결혼식이 드물거니와 이런 사제 커플이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 나이차이에 화들짝?

"요즘 연하 연하를 찾는 시대라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아요."

"사랑에 나이 차이가 대수겠어요?"

 

결혼식장을 찾았다가 여러가지 놀라게 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흔하지 않은 결혼식에 솔깃했다가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식에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또 놀라운 게 있었습니다. 그런 바로 이들 커플의 나이 차이입니다. 신부의 나이가 39세요, 신랑의 나이가 27살입니다. 12살이면 띠동갑입니다. 요즘 연상녀 연하남 시대라고 합니다. 각종 드라마 단골 소재가 연하남입니다. 그런데 대개 몇살 연하 정도입니다. 그런데 12살 연하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은 오줌싸개 막내 동생뻘 되는 신랑과 결혼했다는 이야기는 흔히 구전됩니다. 드라마 소재나 사극에도 간혹 등장하곤 합니다. 그런데 조선시대도 아닌데 12살 나이 차이라면 그야말로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살 연상 여자 선생님과 12살 연하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 인연은?

12살 연상의 여자 선생님과 12살 연하 남자 제자의 사제결혼식장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여기저기서 소곤거립니다. 이들 커플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하다는 뜻입니다. 알고보니 이들 커플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스토리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첫 만남은 여자 선생님이 중학교 국어교사로 발령을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사랑의 싹은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남자 제자가 먼저 틔운것 같습니다. 한참 사춘기 시절인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었던 신랑은 갗 선생님으로 부임한 예쁘장한 여자 선생님에게 연정을 품는 건 어쩌면 당연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의 연정과 짝사랑은 감기처럼 이내 스러져 가거나 세월이 지나면서 무뎌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들 커플의 인연은 점점 그 간극을 좁히는 계기들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 문예반 활동으로 가까워진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가 다니던 그 중학교에는 아이들의 적성을 발굴하고 소질을 길러주기 위해 특할활동을 장려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문과 체질이었던 남자 제자는 시 쓰는데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누가 먼저라고 할것 없이 문예반에 들게 되었고, 여자 선생님은 과목이 국어교사라 자연스레 문예반을 지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글을 인연으로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 마음씨 착은 여자선생님, 온화한 성품의 남자 제자

여자 선생님은 천성이 참으로 착한 것 같았습니다. 나름 종교인으로서 그 행실이 올곧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틈나는대로 수화를 배우고 수화를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헌신하는 그런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봉사활동엔 언제부턴가 남자 제자도 동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자 선생님은 종교인에다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남달랐다고 합니다. 남자 제자는 온화하고 순박한 성격에 여자 선생님도 남달리 아끼는 애제자로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 편지가 끊어진 시대에 숱하게 주고받은 편지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는 이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 나아가 군대시절까지 끈끈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들 커플을 연결시켜준 것은 손편지였다고 합니다. 이들 커플은 서로 시를 좋아하는 심성인지라 글재주 역시 남달랐고, 이는 자연스레 편지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모바일시대에 옛정취가 남아있는 손편지로 정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특히 군대시절엔 하루가 멀다하고 남자 제자가 편지를 보내고 여자 선생님은 망설임 끝에 드문드문 답장을 해주다가 어느날 이래선 안되겠다고 싶어 격려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정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 사회인이 된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 연인으로

숱하게 손편지를 통해 마음을 주고 받았던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는 서로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은 간직했지만 직접 만나선 선생님과 제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용기를 못냈던 것입니다.

 

이들 여자선생님과 남자 제자의 마음을 확인케해준 것은 역시 손편지였다고 합니다. 손편지로 직접 서로의 마음을 고백한 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편지로 어느새 연인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제결혼? 여선생님과 제자, 부부가 되기까지 숱하게 넘은 장벽들

교회서 치러지는 결혼식은 예식장과 남다릅니다. 목사님이 사회이자 주례를 봅니다. 신랑과 신부에게 소감을 한마디씩 하게 합니다. 소감을 말하려니 신부는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신랑도 눈물바다에 동참합니다. 말 안해도 그 눈물의 의미를 알것 같았습니다. 여자 선생님과 남자 제자가 사제의 인연으로 만나 결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장벽을 넘었을 지 안봐도 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시련과 편견, 반대와 숱한 좌절을 겪었을지 눈에 선합니다. 사제 커플이라는 색안경을 극복해야 했을테고 12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해야 했을 것입니다. 양가와 주변 친지, 동료, 친척, 친구들은 또 얼마나 많이 반대를 했을지 짐작을 하고도 남습니다.




 

편견과 난관을 극복한 여선생님과 남자 제자 부부 힘찬 시작에 박수를!

결혼식 마지막인 신랑신부 행진이 시작됩니다. 결혼식에 참여한 하객들이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여선생님과 남자제자로 만난 신랑신부는 팔장을 낀채 힘차게 걸아갑니다. 세상에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겠다는 결의가 선연합니다. 


하객들은 부조계앞에서 웅성웅성 하던 분위기는 오간데 없고 이들 커플을 향한 격려로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결혼식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진심어린 박수로 이들 부부의 첫 출발을 응원해 줍니다. 이내 결혼식장인 교회는 훈훈한 온기가 감도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정말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