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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체바퀴 재미로 돌린다?…'체바퀴 인생' 생쥐서 배울 교훈?

세미예 2014. 6. 9. 10:57

"다람쥐 체바퀴 돌듯한 인생이 재밌을까요?"

"동물들은 체바퀴를 재미로 돌리지만 체바퀴 인생은 어떤 보람이 있을까요?"
"체바퀴 인생이 참 불쌍해 보여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체바퀴는 바람직하지 않나봐요."
"맞아요? 체바퀴보다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인생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다람쥐가 체바퀴를 돌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흔히들 체바퀴를 인생과 삶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네 인생이 매일매일 똑같은 삶들을 이어가기 때문에 이를 체바퀴에 비유하곤 합니다. 말하자면 체바퀴 인생은 고리타분하고 지겹고 보람없는 삶 자체를 이야기할때 흔히들 비유로 말하곤 합니다.

이렇게 재미없는 체바퀴를 다람쥐나 생쥐들은 왜 돌릴까요. 오랜 세월동안 사람은 생쥐를 보면서 이런 궁금증을 품어왔습니다. 그런데 생쥐가 체바퀴를 돌리는 이유가 따로 있다는 재밌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끕니다.


생쥐 체바퀴 같은 지루한 삶은 지겨워?

직장인 A씨의 한주의 삶은 거의 똑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오전근무에 점심먹고 또 오후에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주말이면 밀린 잠을 벌충하고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하곤 합니다. 어느날 자신을 돌아봅니다. 자신의 삶이 다람쥐 체바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삶의 체바퀴는 지겹지만 생쥐의 체바퀴는 재밌다?
사람은 반복되는 일상을 흔히 '다람쥐 체바퀴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표현대로라면 다람쥐나 생쥐의 체바퀴는 지겹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어쩔수 없이 돌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생쥐나 다람쥐가 체바퀴를 돌리는 것은 재미 때문이라고 합니다.

 

들판의 생쥐들도 체바퀴에 올라 즐겨 뛰논다?
실험실 우리에 갇힌 생쥐를 보거나 다람쥐 우리에 갇힌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연상합니다. 한마디로 지겹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쥐나 다람쥐는 어떨까요. 만약 체바퀴를 들판에 갖다 놓으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생쥐도 과연 쳇바퀴에 오를까요?

과학자들이 실험을 했더니 들판의 생쥐들도 체바퀴에 올라 재밌게 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들판에 체바퀴를 갖다 놓아두면 생쥐들이 올라가 즐겁게 뛰어 논다는 실험결과가 영국의 가디언지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실험결과는 영국의 '왕립학회 회보 B'에 실렸습니다.


생쥐나 다람쥐의 체바퀴 돌리기 재미로? 스트레스 해소 차원?
생쥐와 다람쥐들은 왜 체바퀴를 돌릴까요. 그 이유에 관해 궁금증을 품고 지금까지 아무도 해보지 않았을 것 같은 실험에 도전한 사람은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조안나 H. 메이저 교수와 유리 로버스 박사입니다.

이들 교수들은 평소 실험실 생쥐가 체바퀴 돌리기를 재미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에 갇힌 곰이 신경증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는 것처럼 생쥐도 스트레스를 받아 쳇바퀴에 오르는 것인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뜰과 모래언덕에 쳇바퀴를 가져다 놓고 동작 감지기와관찰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야생의 생쥐 체바퀴에 올라 재미 느낀다?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조안나 H. 메이저 교수와 유리 로버스 박사는 실험을 위해 뜰과 모래언덕에 쳇바퀴를 가져다 놓았다고 합니다. 이어 동작 감지기와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수년 동안 생쥐들을 관찰했다고 합니다.  수년이 지나 1만2천 개의 동영상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쳇바퀴에 오른 동물의 88%가 생쥐였다고 합니다. 동영상 분석 결과 생쥐들은 1분에서 최대 18분이나 쳇바퀴를 돌렸다고 합니다.


야생의 생쥐가 체바퀴를 돌리는 이유 알고보니?
이번 연구를 진행한 메이저 박사는 체바퀴 실험을 통해 동물을 활동하게 만드는 뭔가 고유한 동기가 바로 체바퀴일수 있다고 말합니다. 진 블록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총장은 이 연구를 통해 생쥐의 체바퀴 돌리기가 보람있는 행동 유형임을 보여줬다고 말합니다. 생쥐의 체바퀴 돌리기가 스트레스나 불안에 의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합니다.

마크 베코프 미 콜로라도대 생태학 교수도 생쥐의 쳇바퀴 돌리기가 자발적인 행동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그는 실험실 생쥐는 갇혀 있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쳇바퀴를 더 많이 돌릴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체바퀴에 올랐다가 포착된 야생동물은 개구리와 민달팽이 등도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생쥐 체바퀴 실험관련 영어기사 봤더니

Wild mice actually enjoy running on exercise wheels
(더 가디언 영어기사 상세보기)

 

생쥐나 다람쥐는 체바퀴를 재미로 돌리지만 인간의 체바퀴 인생은?
생쥐나 다람쥐는 체바퀴를 재미로 돌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런 보람이나 재미도 없이 매일매일 똑같은 반복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야말로 체바퀴 인생을 살아갑니다. 따라서 이제는 생쥐나 다람쥐처럼 어차피 돌려야할 인생의 체바퀴라면 보람을 찾고 재미를 느껴보는 지혜를 발휘해 보면 어떨까요.




체바퀴 같은 현대인의 삶 작은 변화가 필요

현대인들의 삶은 체바퀴 같습니다. 아침에 습관적으로 눈을 뜨고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씻고 잠에 듭니다. 이 같은 일들이 매일같이 똑 같은 패턴으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체바퀴 인생이라고들 합니다. 이런 생활에서 일종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한번쯤 여행이나 등산, 낚시 등 색다른 취미나 활력소를 통해 체바퀴 같은 삶에 작은 변화를 줘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