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내집앞 도로에 밤낮 주차금지 장애물?…내 집앞 주차 공간은 내땅?

세미예 2008. 8. 28. 23:23

"왜 남의 집앞에 차를 주차하는데?"

"무슨 소리? 구청에서 공식 지정한 곳도 아닌데 제멋대로 물통을 놔두고선…"

"이곳은 내땅이니 다른곳 가보세요."

"응, 공공 땅인데 내땅 니 땅이 어디에 있나요."

"우리집 앞은 내 땅이지 누구 땅이라뇨."

"국가땅인데 국가땅을 자기 땅으로 우기네요."




주차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주차할 차량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는 오늘도 주차전쟁이 벌어집니다. 


특히 주택가에는 자신의 주차장을 확보한 사람이 적기 때문에 아무곳에나 주차를 합니다. 집앞에는 어김없이 주차 시설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렇다보니 이웃간에 볼썽사나운 장면도 곧잘 연출됩니다.



내집앞 도로에 주차금지 장애물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전에 본가 인근에 갔다가 주차할 공간을 찾았는데 쉽지 않더군요. 빈자리엔 어김없이 주차금지 장애물이 설치돼 있더군요.



이처럼 일반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기집 앞에 주차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쇠로 된 주차금지 표지판, 쓰다버린 폐 타이어, 각종 콘크리트 장애물, 모래를 담은 물통 등을 집 앞 도로상에 내 놓고 있어 차량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내집 앞 도로라고 해서 점용허가나 사용허가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물론, 차량의 통행이 적고 사람이 덜다니는 야간에 내집 앞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나만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하여 주야를 불문하고 내집 앞 도로상에 장애물을 놓아두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관공서에서 공식적으로 주차를 허용한 흰선이 그어진 도로에도 어김없이 주차금지 장애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관계기관에서는 주민들끼리 돌아가면서 주차를 하라고 흰선을 그어 주차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만 주차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심은 아닐까요.




이러다보니 주차문제 등으로 이웃간 혹은 통행인과 잦은 마찰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좁은 골목길을 유사시에 긴급 출동하는 119소방차량이나 112경찰순찰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내집 앞 도로는 분명 내 개인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