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올겨울 강추위 원인 알고보니?…강추위 몰고온 북극에 무슨 일이?

세미예 2012. 12. 27. 08:44

"덜덜덜, 참 춥군요. 한강이 이렇게 빨리 얼다니…"

"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데 왜 이렇게 추운 것일까요."

"온난화와 한반도의 추위는 무슨 관계가 있나요."

"그러게요, 온난화와 한반도 추위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하지만, 엄연한 사실인 걸 어떡해요."

"앞으로 지구온난화 신경쓰야 겠네요."




올 겨울은 유난히 강추위가 몰아닥칩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추위가 몰아닥치고 있습니다. 올겨울 불어닥친 유례없는 강추위에 대해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유발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강추위는 어떻게 관계가 있을까요. 전혀 관계가 없을 것같은데 실제로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촉발된 올겨울 혹독한 추위 어떻게 관계가 있을까요. 올겨울 추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다큐 '북극의 눈물'이 어느새 우리나라로?

최근 환경문제가 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를 가장 잘 대변하는 게 '북극의 눈물'이란 환경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환경다큐는 요즘도 심심찮게 재방영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눈물'은 는 환경다큐멘터리로 지구의 열병으로 인해 녹아내리는 북극의 실상을 파헤친 것입니다. 그 내용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사냥터를 잃어가는 원주민 이누이트족과 북극곰 등의 고단한 삶을 리얼하게 그린 수작입니다. 


'북극의 눈물'이 주는 교훈은?

지구의 체온이 날로 올라갑니다. 특히 북극은 그 정도가 심합니다. 온난화로 얼음이 순식간에 녹아내려 쉴 곳이 없어진 물개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이들을 주식으로 하는 북극곰들은 사냥감이 사라져 멸종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업인 사냥을 때려치우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가거나, 물고기 잡이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면서 '아, 옛날이여'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서는 생태계 사슬에 치명타가 가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북극의 눈물'이 나비효과처럼 지구촌을 강타?

환경다큐 '북극의 눈물' 속 모습이 단지 북극에만 한정된다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비효과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남미의 한 지역에서 일으킨 나비의 날갯짓이 전 세계로 파급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이런 나비효과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커다란 결과를 초래하는 모습을 최근 우리는 직접, 그리고 아주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한반도는 물론이고 북반구를 강타한 한파가 이에 해당합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에 강추위 몰고와?

12월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한 지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의 수은주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24일에는 지난해보다 21일 앞서 한강의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전국 곳곳이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강추위가 몰아닥친 원인은 뭘까요. 이 원인을 기상청은 차가운 성질의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한반도에 강추위를 몰고 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되자 찬공기가 그대로 한반도로 몰아닥친 것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된 원인을 기상청은 크게 세 가지가 꼽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 모두 지구온난화가 유발한 요인들입니다.




북극해 카라/바렌츠해가 아직 얼지않아서

러시아의 우랄산맥 근처 북극해에는 아직 얼지 않은 카라/바렌츠해가 있습니다. 이 카라/바렌츠해가 올해 한반도 강추위를 몰고온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곳의 얼음이 얼지 않으면 동아시아 지역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는 대기 흐름이 형성됩니다. 


동아시아 지역으로 찬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대기흐름이 강추위를 몰고올 수 있는 환경이 된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북극해의 바다얼음 면적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강추위가 수시로 찾아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지구온난화 영향 제트기류가 약해져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된 또다른 원인은 북극을 둘러싸고 있는 제트기류 때문입니다. 제트기류가 약해져 이곳에 갇혀 있던 찬 공기가 남하한 것도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을 키웠습니다. 지상 1만m에서 부는 제트기류는 풍속이 시속 100~250km인 공기흐름이며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합니다. 제트기류는 북극과 저위도 지방의 기압차가 클수록 활성화되는데 북극 기온이 올라 기압차가 줄어들면 자연히 그 세기가 약화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라 북극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의 세력이 약해진 것입니다.


시베리아 고기압 강화의 원인 제트기류는?

제트 기류는 하늘 위의 공기 흐름이며, 바다의 해류처럼 하늘에도 공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대류권의 상부 또는 성층권의 하부 영역에 좁고 수평으로 부는 강한 공기의 흐름을 제트 기류(Jet Stream)라고 합니다. 제트 기류는 지상 9,000~1만m 높이에서 불고 풍속은 보통 100~250㎞/h 정도 되지만 최대 500㎞/h에 이르기도 합니다. 만일 제트 기류가 없다면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지구의 온도는 부분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할 것입니다.


제트 기류는 중위도 지방의 고도 약 9~10㎞ 상부 대기권(권계면)에 존재하고, 북반구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기류이며, 속도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시속 100~2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빠르고, 기류의 경로 모양은 계곡의 하천이나 뱀처럼 흐르는 형태이고, 북반구에서 겨울철에는 북위 35°에 위치하며 여름철에는 북위 50° 부근에서 형성됩니다.


시베리아의 눈덮인 지역이 늘어 온도를 떨어뜨려?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화된 또다른 원인은 지난 10월달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눈이 덮인 면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면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린 점입니다. 이렇게 눈이 쌓인 곳이 늘어난 이유는 대기 순환으로 인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만남이 잦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은 중심의 복사냉각이 심할 수록 더 발전합니다. 시베리아에 많은 눈이 내려 대기와 지면이 냉각되는 복사냉각이 심화됐고, 결과적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을 키웠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북극의 극진동지수가 강한 음의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강추위가 닥칠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는데 있습니다. 극진동지수가 음이면 북극의 찬 공기를 막는 제트기류가 한반도 쪽으로 내려왔다는 의미입니다.


북극의 또다른 치명적인 비밀병기는?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의 약화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닙니다. 북극은 또 다른 치명적인 비밀병기를 갖고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에 묻혀 있는 엄청난 메탄가스가 그것입니다. 열차단력이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것마마저 '판도라의 상자' 열리듯 풀려난다면 인류는 걷잡을 수 없는 멸종의 길로 들어설지도 모릅니다.



올겨울 잦은 한파 우려?

기상 전문가들은 올겨울 잦은 한파의 원인이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화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시베리아 고기압을 강화하는 어느 한 요인만 강화돼도 한반도에 한파를 몰고 올 여지가 크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공교롭게도 이 세 가지 요인이 중첩되면서 유난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와 러시아, 북유럽, 극동 지역 등에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세계 곳곳의 기상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최악의 터전, 환경보호 활동으로 막아야?

인류가 마구 환경을 파괴한 그 부메랑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최악의 환경재앙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날이가면 갈수록 그 빈도가 심해질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팔짜을 끼고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간 인류의 앞날은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땅의 우리의 것만이 아닙니다. 이땅은 후손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지구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한번씩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