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숫자 '0'은 짝수? 홀수? 숫자 0의 정체는?…때아닌 숫자 '0'의 논란 왜?

세미예 2012. 11. 18. 17:13

"0은 짝수일까요, 아니면 홀수 일까요."

"차량 홀짝운행할때 짝수에 들어가던데요."
"과연 짝수일까요, 아니면 홀수일까요."
"0이라는 숫자는 과연 기준이 뭘까요."
"0의 발견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 하는데 왜 그렇쵸."
"0의 의미에 관해 궁금해집니다."




'0'이란 것은 참으로 묘한 존재입니다. 분명하게 숫자는 맞는데 홀수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짝수일까요. 홀수도 짝수도 아니라면 숫자 '0'이란 존재는 도대체 뭘까요. 0은 숫자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0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숫자가 이렇게 과학적으로 발전할수 있었을까요.

'0'이란 숫자는 홀수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촉발된 것일까요. 바로 미국 뉴욕의 주유소 홀짝제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도대체 뉴욕의 주유소 홀짝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숫자 '0'이란 존재는 그 위상이 어디일까요. 숫자 '0'의 존재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 봤습니다.  


 

숫자 '0'은 짝수? 아니면 홀수?
숫자는 짝수와 홀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0'(zero)은 짝수일까요, 아니면 홀수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뭘까요. 아니면 둘 다 아닌 것일까요. 오랫동안 0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해 왔지만 홀수와 짝수로 나눌때는 그 기준이 묘호했습니다. 하지만 0이란 숫자의 사용은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들어가 0이란 숫자는 과연 짝수일까요, 아니면 홀수일까요. 수학자들이 다소 난감해하는 이 문제가 미국 뉴욕에서 최근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뉴욕시 허리케인 '샌디'로 주유소 홀짝제 시행이 논란 계기?
숫자 '0'의 존재에 관해 논란이 된 것은 바로 허리케인 '샌디'로 1970년대 이래 최악의 '기름 대란'이 발생하면서 주유소 홀짝제를 시행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홀짝제를 발표하면서 "짝수 또는 숫자 '0'으로 끝나는 번호판의 차량은 토요일인 11월17일과 같은 짝수 날짜에만 기름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홀수 또는 글자로 끝나는 번호판의 소유자들은 홀수 날짜에만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홀짝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수학계의 곤혹스런 입장을 감안했는지 숫자 '0'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블룸버그 시장이 숫자 '0'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수학자들을 적잖이 난처하게 만드는 일일 수도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수학자들 숫자 '0'을 어떻게 볼까?
서방권 수학자들에게 숫자 '0'을 어떻게 보느냐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중세 유럽인들이 아라비아 숫자를 받아들일 당시 서방권에는 숫자 '0'에 대한 개념을나타낼 숫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수학계에서는 숫자 '0'을 특수하거나 이상한 숫자 정도로만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구글 검색도 '0'을 홀수일까 짝수일까 질문 많아
지난 한달 간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이 구글 검색창에 "숫자 '0'은 홀수인가 짝수인가"라는 질문을 6천회 이상 던졌다는 사실도 이런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대 수학과의 조너선 굿맨 교수는 "숫자 '0'을 숫자로 여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고 말합니다. 그는 "숫자 '0'을 숫자로 보지 않았다면 홀짝에 대한 질문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숫자 '0'을 언급했지만 여전히 헷갈려?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홀짝제를 시행하면서  굳이 숫자 '0'을 언급한 것도 이런 난맥상 때문이였다고 합니다. 뉴욕시장실 대변인은 "숫자 '0'이 혼란을 줄 소지가 있어서 그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더는 논란거리가 못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버나드칼리지 수학부의 월터 뉴만 학장은 "숫자 '0'을 2로 나누면 숫자 '0'이 될 뿐 비(非)자연수나 분수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숫자 '0'은 짝수"라고 말합니다.





뉴욕타임스 기사를 봤더니
Storm Aftermath: Continuing Coverage
(뉴욕타임즈 영어기사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