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여름의 추억? 도시의 소음?…매미소리가 뭐기에?

세미예 2008. 8. 8. 09:56

도시민의 잠을 방해한 불경죄 범한 매미

'찌르르르르르…맴맴맴맴매앰…'. 

"아유,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

"공해가 따로 없구나."

"왜 밤만 되면 매미가 저토록 울까요?"

"매미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어요."

"매미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매미가 완전 공해 그 자체네요."

"어떻게 하지 못해 잠만 설치고 있어요."

"매미 참으로 고민됩니다."




한낮의 수온주가 30도 이상을 가리키고 푹푹 찌는 열대야와 함께 찾아온 한여름. 안그래도 열대야에 잠을 이루기 힘든 이 밤에 스트레스 팍팍주는 도심의 불청객(?)이 있으니 이름하여 ‘매미’라는 곤충입니다. 




이쯤되면 매미의 가열찬 노랫소리는 음악이 아니라 도시엔 일종의 소음입니다. 그렇다면 매미는 왜 밤에도 우는 것일까요. 또 어떤 종류가 밤에도 울어댈까요. 시끄런 매미는 혹시 외래종은 아닐까요. 학자들에 따르면 밤에 우는 매미는 털매미와 말매미 종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도심의 매미는 밤에도 시끄럽게 울어댈까요. 이 물음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 없습니다.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난 탓일까요. 하지만 개체수가 증가했다는 그 연구 보고서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도시의 불빛도 일정 부분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밝은 불빛이 매미의 활동과 일정부분 관계가 있다고 하네요. 한반도에는 모두 15종의 매미가 서식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도심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찌르르르르' 우는 매미종류는 말매미라고 합니다. 





이 말매미는 참매미와 더불어 우리나라 토종 매미랍니다. 도시민의 밤잠을 방해하는 불경죄(?)를 범한 간 큰 말매미. 하지만 알고보면 이 말매미의 울음소리는 암컷을 구애하기 위한 생존본능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말매미가 도시민의 원성의 대상이 된 것은 참매미 처럼 음악적인 소리를 내지 않고 시끄럽기 때문입니다. 이 말매미는 몸집도 제일 크고 소리도 제일 크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주변의 말매미가 울면 다른 말매미도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울어대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도시민이 곤히 잠들어야 하는 야심한 밤까지 울어대니 이런 불청객이 세상에 어딨을까요. 그렇다면 매미는 왜 그토록 울어댈까요. 암컷을 부르는 뜨거운 구애의 소리입니다. 암컷은 발성기관이 없어 울지 못하기 때문에 벙어리 매미라고도 합니다. 


참매미와 말매미는 3년에서 5년정도 땅속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땅위생활은 불과 2~3주 밖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짧은 생애동안 후손을 남기기 위해 가열차게 울어댈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매미의 일생은 수컷은 여름내 짝짓기를 위해 마냥 울다가 죽고 암컷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여름 곤충의 대표선수라는 매미는 여름 내내 세상이 찢어지라 울어대다가 사라질땐 너무나도 조용히 사라집니다. 





도시민의 잠못이루는 밤을 방해한 불경죄(?)는 비록 용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밤에 울도록 만든 인간도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일종의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도 하늘이 준 자연의 선물이라 생각하는 너그로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