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내정 씁쓸하네 왜?

세미예 2008. 8. 8. 09:51
민주당은 4일 여성과 영남 몫으로 배정한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장상 구 민주당 대표와 윤덕홍 대구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달 하순께 당무회의를 개최, 임명안을 공식 인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바라보는 영남권, 특히 부산경남권은 우려스러운 시각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2002년 7월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무총리에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뒤 민주당 대표를 맡았으며, 윤교수는 2003년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총리를 지낸 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력이 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민주당 몫입니다. 하지만, 영남의 시각은 어떨까요. 이를 살펴보기 위해 조경태, 최철국 의원을 돌아봅시다. 이들이 누구입니까.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도움보다는 사실상 조경태, 최철국 의원의 자력으로 당선된 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노력으로 민주당이 부산경남권에 근거지를 마련하게 되었고, 이 분들은 당을 위해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은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번 결정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아쉬운 대목은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당 대표경선에서도 대의원 수를 인구와 지역적 특성 대신 다른 잣대로 정해 부산경남권의 반발을 산 적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영남권에 대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