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경제

맥주병과 소주병 색의 비밀은?…술병 색깔에 담긴 비밀 알고보니

세미예 2012. 7. 4. 07:51

"맥주병이 왜 갈색이죠?"

"소주병은 왜 녹색이죠?"

"맥주병과 소주병은 왜 특유의 색이 있는 지 모르겠어요"

"저도 그게 참 궁금해요."

"소주와 맥주병 색깔이 정말 궁금해요."




'맥주는 맥이 풀려 못먹고, 양주는 양이 안차 못먹고 소주는 속이 아파 못먹고….' 한때 우스개로 이런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맥주와 소주가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대표적인 술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왔습니다.


수시로 마시는 맥주와 소주. 왜 병색깔이 맥주는 갈색이며 소주병은 녹색일까요. 소주나 맥주를 마시면서 혹시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신적 없나요. 


서민주 맥주와 소주의 병색깔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참, 과음은 절대 안좋으니 혹시 술약속이 있다면 적당하게 마시는 습관 꼭 들여 건강을 미리 챙기면 어떨까 싶습니다.



왜 맥주병은 갈색? 왜 소주병은 녹색?

술자리엔 언제나 술병이 가득합니다. 특히, 폭탄주 퍼레이드가 끝난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엔 어김없이 빈 맥주병과 소주병들이 즐비합니다. 맥주와 소주는 폭탄주의 주요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폭탄주 제조가 끝난 자리엔 소주병과 맥주병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맥주병과 소주병을 세워놓으면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색의 옷을 입고 테이블을 수 놓습니다. 녹색과 갈색의 향연이 펼쳐진 테이블을 보며 한번 쯤 왜 이들은 다른 색인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왜 맥주병은 갈색이고 소주병은 녹색일까요.



맥주병에 숨은 깜짝 비밀? 맥주는 왜 갈색병일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에 판매되고 있는 맥주는 대부분 갈색병에 담겨져 판매됩니다. 외국산인 해외 수입 맥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맥주병을 갈색으로 만드는 이유가 뭘까요. 맥주병이 갈색으로 만드는 이유도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답부터 말하면 맥주병을 갈색으로 만드는 이유는 한마디로 ‘맛’ 때문입니다. 맥주의 맛을 위해 맥주병을 갈색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맥주의 맛을 알기위해서는 맥주의 원료부터 알아야겠죠.  


맥주병은 왜 갈색? 맥주의 원료 햇빛에 취약?

맥주병이 왜 갈색인지 알려면 맥주의 원료부터 알아야 합니다. 맥주는 보리, 홉 등 천연원료를 주로 하여 만들어집니다. 이들 원료들은 햇빛에 취약합니다. 보리, 홉 등은 햇빛을 받을 경우 일부 성분이 응고되거나 산화됩니다. 이렇게 되면 맥주의 맛을 역하게 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요즘 흔히 광고에서 볼 수 있는 뜨거운 햇빛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실제론 실내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보다 덜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햇빛에 노출돼 변질된 맥주의 맛을 ‘스컹크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맥주병에 숨은 깜짝 이유? 맥주 갈색병은 자외선 때문?

맥주병이 소주병처럼 초록색이거나 혹은 그저 무색 투명하지 않고 갈색인 이유는 자외선 때문입니다. 자외선이 맥주 효모와 만 나면 산화돼 맛이 변질됩니다. 갈색병은 자외선을 80%가량 막아준다는 일종의 '선팅필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맥주병 색이 각양각색인데 이들 맥주는 특수처리를 하거나 빛에 강한 효모를 써서 변질을 막는 것입니다.

 

맥주병의 비밀 알고보니? 맥주는 햇빛 비치는 베란다 보관은 피해야?

맥주병이 갈색인 이유는 맥주의 원료가 햇빛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맥주병은 갈색입니다. 하지만 '카프리'처럼 병이 투명한 맥주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프리 병은 햇빛투과율을 낮추도록 특수처리된 병입니다. 


우리가 흔히 가정에서 맥주를 햇빛이 비치는 베란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맥주의 맛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햇빛에 취약해서 맥주병 색깔을 갈색으로 만들었는데 햇빛 비치는 곳에서 보관한다면 맥주 맛이 뚝 떨어지겠죠.




소주병에 숨은 비밀? 소주병은 왜 녹색일까?

소주병이 녹색인 이유는 맥주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우리나라 소주의 역사속에는 1994년이 재밌습니다. 이 해에 두산주류(현 롯데)에서 내놓은 ‘그린소주’는 당시 진로가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소주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린소주는 마침내 1999년엔 단일 브랜드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소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이때 그린소주가 사용하던 병은 지금 시중의 소주들의 병과 같은 녹색이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소주병은 투명한 색 혹은 연한 하늘색인 경우가 보통이었습니다. 

 


소주병의 놀라운 비밀? 녹색 소주병이 인기를 끌자?

녹색병의 그린소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다른 주류업체들도 이에 편승해 녹색병에 소주를 담아 팔기 시작했고 마침내 소주병 색깔은 녹색으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갈색에 담긴 소주가 시판된 적이 있으나 오래 가지 못했고 시장에서 사라진 적이 있습니다. 소주는 위스키와 같이 변질의 우려가 없는 증류주이기 때문에 상쾌함을 줄 수 있는 색의 병이 적합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한 것입니다. 





소주병이 녹색인 이유 알고보니? 오늘날 술병엔 재활용 의미가 더해져…

시중의 음료수병들을 보면 크게 3가지 색깔입니다. 사이다와 소주 등은 초록색이고, 맥주나 정종 등은 갈색입니다. 오렌지주스, 콜라 등은 투명색입니다.

 

이렇게 통일된 것은 제조회사의 특수한 사정도 있지만 국내 환경정책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바로 빈병의 재활용입니다. 재활용 측면에서 서로 다른 색의 병의 경우 같이 섞이면 재활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재활용을 할 수가 없다면 막대한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재활용을 생각한다면 병은 가급적 깨지 말고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조금씩만 배려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