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할아버지 할머니 등골 왜?…할머니 할아버지 등골 휘는 이유 알고봤더니?

세미예 2012. 3. 10. 06:00

"아이구 귀한 우리 손주 이리온. 할머니가 업어줄께."

"할미, 어부봐!"
"아이구 착한 우리 손자, 할미 등이 최고지!"
"할머니 업어 주세요."

"그래요, 아이구 우리 손자 최고야."





칠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손자를 업습니다. 울때도 업고, 잠을 재울때도 포대기로 업습니다. 그런데 칠순을 넘기신 연세라 힘이 당신의 몸을 가누기도 버거울 정도같습니다. 그런데도 손자를 당신의 등에 업습니다.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최근 부쩍 늘어나면서 조부모들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고, 무엇보다도 아슬아슬해보입니다. 어르신들의 몸상태가 안좋은데다 손주들까지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손주 돌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급증?
현대는 외벌이만으로 생활을 지탱해 나가기가 참 버겁습니다. 아이들 육아와 교육 등 돈이 들어갈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미예 부부도 맞벌이로 살아갑니다. 

엄마 세미예가 비정규직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육아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가 담당합니다. 최근 맞벌이 부부를 대신한 조부모의 육아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양육 부모님께 의존형 날로 늘어?
통계청이 얼마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엄마의 가족소득 기여도는 1982년 3.4%에서 2008년에는 12.7%로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는 결혼한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보육환경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상당수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있다.


우리나라 보육실태를 살펴봤더니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9년 보육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어린이집의 35.6%에 입소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보육비용 부담이 덜한 국ㆍ공립 보육시설은 10곳 중 9곳(87.6%)에 대기자가 등록돼 있었다고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평균 대기자수가 많아 많은 부부가 아이의 양육을 부모님께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 육아에 몸 상할라

맞벌이가 늘어남에 따라 손주의 양육을 맡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피치못하게 손주의 양육을 맡다보니 신체 노화가 상당부분 진행됐거나 한두 가지 퇴행성 질환을 겪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경우 매일 아이를 돌보는 만만치 않고 몸이 상하기 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손주 재롱에 몸에 날로 가해지는 부담 잊고 지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이미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노쇠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를 돌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는 하루하루 커가는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재미에 힘든 것을 잊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당신의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손주 육아에 등골휘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의 몸무게가 적게나가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담없이 육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12~13개월 영아도 성별과 발육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몸무게는 대략 10kg, 신장은 77cm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아이를 짧게는 하루 5시간, 길게는 12시간 넘게 밀착해서 돌봐야 합니다. 보육이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어떤 육아를 하고 계실까
아이를 돌보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아이를 안고 분유를 먹여야 하고, 하루에 한번 아이에게 목욕도 시켜줘야 합니다. 보채는 아이는 수시로 안거나 업어줘야 하고, 가끔은 손빨래가 필요한 아이들의 세탁물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본연의 가사 일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손주 육아에 할머니 할아버지 몸은 축나고?
육아노동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는 허리와 팔다리 근육 및 관절입니다. 아이를 다루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니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지 않을 수 없다. 보채는 아이를 달래거나 분유를 먹이기 위해 허리를 숙여 아이를 안고 들어 올리는 동작은 특히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통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자극이 반복된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분리증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으며 아이를 안고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도 잦아 무릎관절이나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 세탁물을 손빨래 하는 일도 팔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손목 부위의 통증과 함께 손가락이 저려오는 수근관증후군이나 어깨부위의 근육통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손주 육아 어떻게?
매일 손주를 봐줘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평소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이를 팔의 힘으로만 안는 자세는 금물입니다. 팔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아직 단단하지 않은 아이의 뼈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몸통을 팔로 휘감듯 안아 몸에 바짝 붙여 무게중심을 본인 쪽으로 맞춰줘야 합니다. 분유를 먹일 때는 아이를 바닥에 눕히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보챌 때는 안고만 있지 말고 잠깐씩 보행기를 태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출할 때는 가급적 유모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없는 내리사랑 이젠 당신의 건강을 챙기세요
당신에게서 손주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귀하디 귀합니다. 그러다보니 손주를 위해 무리다 싶을만큰 열성을 다해 돌봅니다.

하지만, 당신은 스스로 감당못할만큼 많이 야위셨습니다. 세월의 무게앞에 작아진 것입니다. 이제는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멋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시면 어떨까요.

혹시 부모님이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면 건강을 한번쯤 살펴보고 어버이의 은혜와 무궁한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실히 팔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