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고부갈등 옛말? 장모와사위 갈등 문제 어떡해?

세미예 2012. 2. 9. 08:14

"OO서방, 지금 어딘가?" 

"아직 회사입니다. 회사일이 밀려 퇴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무슨 업무. 퇴근후 술친구 찾아 이곳 저곳 기웃거린다면서…"
"아닌데, 정말 일하고 있습니다."

"그럼, 머뭇거리지 말고 빨리 들어오게."




예전에 '시집살이'란 말이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오면 시어머니가 하나씩 둘씩 집안 살림을 가르치면서 나온 말입니다. 그 시집살이가 고추만큼 맵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가까이 하기에 너무먼 존재같았습니다. 이런 시집살이로 인해서 고부갈등이 유난해 심했습니다. 이런 고부갈등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고부 갈등 못지않게 장모와 사위의 갈등도 심각한 지경입니다.
 


장모의 전화가 괴로워?

지난 휴일에 사회시설의 상담센터에 근무하는 후배와 변호사인 친구랑 만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야기 중에 상담센터 후배가 최근에 달라진 세태상을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를 가만 듣다보니 달라지기는 많이 달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담센터의 사례로 본 우리사회의 달라진 세태입니다.

잘나간다는 공기업에 다니는 K씨는 장모로부터 수시로 잔소리가 담긴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분은 전화뿐 아니라 주말이나 귀가에 맞춰 아예 장모가 집에 와서 훈계를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고 합니다. 장모가 다녀간 후에는 아내와 언쟁을 벌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사소한 것으로 인해 조그만 다툼이 생겨도 이는 곧장 장모의 귀에 들어가고 장모는 곧장 사위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합니다.

참다못한 이분은 본가에 들어가 잠을 청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외박을 하거나 외출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이러다보니 결혼생활은 순탄치 못했고 결국엔 파국으로 치달았다고 합니다. 이 젊은이는 결국 결혼생활을 청산했다고 합니다. 



 

친정어머니의 과도한 개입이 문제로?
상담센터의 또다른 사례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한 여성은 5년전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부장적 태도의 사고방식과 생활습성 차이로 크고 작은 언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이가 생기면서 가사분담 문제와 부부의 급여관리 등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남편도 당연히 가사를 분담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란 남편은 권위적인 자세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참다못한 장모가 가사 도우미를 쓰라는 제의를 했지만 사생활 침해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딸 부부의 집에 가끔 들러 가사를 돌봐주던 이 여성의 친정어머니가 이들 부부 사이에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점점 확대됐다고 합니다. 사위에게 자꾸만 잔소리와 불만을 늘어놓은 것입니다. 

이들은 부부간은 물론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마저 심각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합의이혼 절차를 밟았다고 합니다. 





장모와 사위 갈등 점점 확대?
최근 한 상담센터에 직원에 따르면 부부간의 가정파탄이 여성의 친정어머니가 딸 부부 사이에 적극 개입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처가의 간섭 및 갈등에는 가정경제나 가사, 자녀계획은 물론 가족의 대소사, 시가 관계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장모 등 배우자의 가족이 개입하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모와 사위 갈등이 가족간 갈등의 주요 문제로 부상하다보니 새삼 달라진 사회상을 절감하게 됩니다. 




핵가족 시대 달라진 사회상?
최근의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것은 결혼을 시킨 부모의 입장에서는 예전에 비해 자녀에 대한 성별 선호도가 사라진것도 한몫합니다. 또한 아들에 비해 딸이 더 착하고 반듯하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경우가 유독 많아진 것도 새로운 사회상이라면 사회상입니다.

이런 연유로 딸이 결혼 후 부당한 대접을 받거나 고통스런 결혼생활을 할 경우 하루 빨리 새로운 길을 택하도록 부모가 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가 풀어야?
부부간의 갈등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에 처가나 본가의 가족들이 개입해서 문제가 커지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부간의 갈등은 부부가 풀어야 합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한다면 갈등은 봄눈녹듯 사그라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