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불꺼진 광안대교 경관조명 적절한 조치였을까?

세미예 2008. 7. 24. 15:38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경관조명 어떡해? 최근 부산시의 고민입니다.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고 경제여건이 안좋아지면서 부산시가 에너지절약을 위해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 경관조명 점등시간을 단축했습니다.

하지만 보름만에 이를 '원위치' 시켰습니다. 부산시가 '원위치' 시킨 이유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부산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된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가동시간을 단축하자 광안대교 인근의 관광유람선과 횟집 등의 손님이 크게 줄어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대책의 하나로 지난 10일부터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가동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9시부터11시, 금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오후 9시부터 지정까지로 종전보다 최대 4시간 가량 줄였습니다. 부산의 명물이 된 광안대교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현수교로 첨단 LED조명과 서치라이트 등을 이용한 경관조명이 시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에너지 절감대책의 하나로 경관조명의 점등시간을 단축해 버린 것이죠. 더군다나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는 인접해 있고 최근이 본격 피서철이라 상인들과 피서객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왜 하필이면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에너지 절감의 표본이 되었느냐는 것이죠. 또 피서철을 맞아 외지에서 찾아올 피서객들을 생각하고 내린 조치였냐는 것입니다.

오늘(24일) 부산시는 광안대교의 경관조명 시간을 단축이 반발에 부딪치자 보름만에 원래대로 다시 켜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관광객 감소 및 상권 위축 등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한 듯 합니다. 경관조명을 끌때 이런 문제점을 생각 안했을까요. 또 보름만에 '원위치' 시킨 정책이라 씁쓸하네요. 차후엔 보름만에 '원위치' 시킬 정책은 지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