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응석받이? 유순한 천사?…내아이의 두얼굴 부모하기 나름?

세미예 2011. 11. 3. 08:56

"이거 사주세요. 이것도 사주세요."

"안돼, 하나만 마음에 드는 것 골라야죠."
"싫어요. 모두 사주세요."
"정말 안돼. 자꾸 이러면 엄마 아빠 화낸다."
"싫어 싫어. 사주세요."



세미예 가정의 막내가 최근 부쩍 고집이 세졌습니다.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꼭 사달라고 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자꾸만 사달라고 조릅니다. 급기야 안된다고 야단을 쳐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나중에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려댑니다. 그래도 안된다고 하자 급기야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너무나도 챙피해서 고집이 센 아이를 교육시키는 법에 관해 생각해 봤습니다.

육아-보육-교육-임신-출산-육아-장난감-어린이집-유치원-응석받이-맞벌이부부-아이교육아이들이 유순해지거나 응석받이는 부모의 하기 나름입니다.


물질만능의 시대 응석받이는 날로 심해져?
요즘 돌아보면 없는 물건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장난감들이 넘쳐납니다. 장난감이 넘쳐날수록 아이들의 "사줘요! 사줘요"라는 응석받이는 더욱 심해집니다. 

세미예 가정의 막내도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가게되면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됩니다. 원하는 것은 반드시 사달라고 합니다. 그 고집을 도저히 꺾을 수가 없습니다. 매번 아이의 판정승으로 끝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응석받이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욕을 할때 부모의 대응은?
하루는 막내가 어린이집에서 욕설을 배워옵니다.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럴때 부모들이라면 화들짝 놀라면서 큰일이라도 난 양 수선을 떨게 되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더 우쭐해지거나 재미있어 합니다. 세미예 부부는 모른척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재밌어라고 한 말인데 반응이 없자 이내 욕설을 다시 주워담습니다.

이렇듯 아이가 욕을 하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태도를 취하면서 침착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그런 말 쓰면 안 돼" "그건 나쁜 말이야" "너 방금 잘못했어"란 말로 대응해야 합니다. 



한계를 정해 인식시켜라? 

"이것 사주세요"

세미예 가정의 막내가 할인점에서 커다란 장난감을 들고 달려옵니다.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비슷한 장난감을 이미 구입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 사달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세미예 부부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랬더니 최근엔 부모의 판정승으로 끝납니다.

이처럼 아이가 고집을 부릴땐 아이에게 분명하게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한계를 정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줬더니 세미예 가정의 막내는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분명한 경계를 지키도록 요구함으로써 아이가 자기 앞가림을 하고 불가피한 시련을 참고 견디는 능력을 길러주면 참 육아에 도움이 됩니다. 


벌칙을 적용하라?.
"자꾸 고집 부리면 화낸다"

아이가 고집을 부릴때 부모들은 흔히 이렇게 위협을 줍니다. 하지만, 말뿐인 위협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또한 그 결과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어야  응석받이 버릇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된다고 분명하게 말하라
"무선 자동차 사주세요"
"운전을 못해서 안되요. 운전할 곳도 없어요"
"갖고 싶어요"

막내는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어느날은 무선으로 조종하는 자동차를 사달라고 떼를 씁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왜 지금은 안되는지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도 떼를 씁니다. 또 단호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응석받이 아이는 원하는 물건에 관해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내게 해야 합니다. 응석받이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압니다. 따라서 이런 응석받이 아이에겐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화난 표정을 지을땐 아이의 눈을 응시하라?
세미예 가정의 막내가 유독 고집이 센 편입니다. 여간 응석받이가 아닙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아예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길을 가다가 땅바닥에 드러누울땐 여간 곤혹스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응석받이로 돌아갈때는 아이의 눈을 보면서 화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화난 표정으로 똑바로 아이의 눈을 응시하자 아이는 눈동자를 다른데로 돌리더니 이내 땅바닥에서 일어섭니다.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을 구분하게 해야? 
"뽀로로 자동차 사주세요"
"봐, 저번에 산 것도 갖고 놀기 싫다고 버리라고 해서 버렸잖아. 그런데 또 사달라고 해?"

응석받이 아이들은 뭔가를 원하면 필사적으로 요구합니다. 부모가 떼를 쓰면 사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응석받이의 이런 요구는 무시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나중에 그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게 좋습니다.

힘들여 노력하는 시간을 갖게 하라
"음, 그거 정말 어려워 보이는 걸. 어떡하지. 하지만, 우리 왕자님은 꼭 해낼 수 있을 것이야" 종종 관심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계속 노력하도록 만드는 격려가 됩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거나 숙제나 과제물과 씨름하고 있을 때 서둘러 도와주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도움이 필요하다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특히, 응석받이에겐 이런 공식은 필수입니다. 



돈으로 아이를 회유하지 말아라
흔히 아이들을 달래려고 돈으로 회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아이가 울고 보채면 돈으로 아이를 달래보려 합니다. 하지만, 어른들 세계와 마찬가지로 뇌물은 안좋습니다. 용돈으로 가르치는 것은 건강한 양육방법이 아닙니다.

"동화책 10권 읽으면 10,000원을 줄게"라는  약속은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들게 되고, 성취를 자기만족이 아닌 돈을 받는 것과 연결하게 만들어 안좋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친구가 아니다
부모와 아이의 경계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때로는 아이에게 반대하는 말을 하고 아이에게 "미워요"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대개 한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 것입니다. 따라서 확실하게 경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응석받이를 교육시키는데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의 분명한 경계를 알려줘야 합니다.

어떠세요. 우리집 응석받이는 이렇게 교육시키고 있답니다. 혹시, 응석받이 때문에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거나 보내지는 않으셨나요. 또다른 응석받이 키우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