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부산국제영화제 영문명은 왜 'BIFF'가 아니라 'PIFF'일까?

세미예 2008. 7. 10. 20:03

부산국제영화제 영문약칭 ‘PIFF’일까요, ‘BIFF’일까요. ‘PIFF'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의 영문표기는 ’Busan'인데 왜 부산국제영화제는 ‘PIFF'일까요. 그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96년 9월13일 제1회로 시작되어 올해로 13회를 맞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영문명은 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입니다. 부산의 영문명은 Busan입니다.

부산의 슬로건은 'Dynamic Busan'입니다. 그렇다면 부산국제영화제 영문약칭은 왜 'BIFF'가 아니라 'PIFF'가 되었을까요. 예전의 부산의 영어 표기는 'Pusan'이였습니다. 그런데 표기가 어느 순간 'Busan'으로 바뀐것이죠.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에서 만약 부산의 바뀐 표기인 'Busan'을 따라 곧바로 바꿨다면 'BIFF'가 되었겠죠.

하지만 조직위원회도 말못할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더군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도 매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머릿글자 'B'와 부산국제영화제의 ‘P'가 달라 외국인들에게 혼동을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미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려 바꾸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또 'BIFF'로 바꿀 경우 방콕국제영화제(Bangkok International Film Festival)와 비슷해진다는 점도 그동안 쉽게 바꾸지 못한 사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직위원회는 부산영상센터 준공시점인 오는 2011년부터 '부산(Busan)'의 영문 머리글자 'B'와 일치시킨 'BIFF'로 바꾸어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3년후엔 더 이상 혼동이 없어지겠죠. 시민들도 조직위원회의 이같은 속사정을 아셨다면 부산국제영화제의 영문약칭이 왜 아직도 'BIFF'가 아니라 'PIFF'를 사용하는 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