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포털의 실수?…포털들도 옴부즈맨제도 적극 시행해야?

세미예 2011. 10. 18. 09:44

"이상하다? 이 글은 어디서 많이 본 것인데."

"어렵쇼, 같은 글이 바로 아래 있네."

"그러고보니 이상하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포털이 차지하는 역할을 막대합니다. 하루에도 수천만의 트래픽이 일어나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이 많이 일어날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이에 따르는 책임감도 수반됩니다. 책임감이 강할수록 포털들은 스스로를 수시로 돌아봐야 합니다. 수시로 돌아보아 독자들에게 불편한 게 무엇인지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이 동반될때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포털 다음의 초기화면에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시행착오가 시정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같은 글이 또 올라와있네?
포털 다음의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초기화면입니다. 그런데 'ㄱ과 ㅇ의 엄청난 차이'란 글이 같은 글들인데 나란히 올라와 있습니다. 그것도 위와 아래에 나란히 같은 글들이 붙어 있습니다.  

트위터 원래글이 더 아래 대접?
이 글의 원래 소스는 트위터 글입니다. 트위터에서 올린 글인데 위의 뉴스란에 한 인터넷 언론사가 인용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이를 받아서 다음뉴스 편집진이 메인으로 배치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아래 글은 트위터 원래 글입니다. 어떻게 원문이 더 아래이고 이를 그대로 가져간 언론사의 글이 더 대접을 받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언론은 언론사답게?
해당 언론은 트위터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언론사에서 만든게 아닙니다. 적어도 언론사라면 이를 재가공하거나 몇개의 더 유사 사례를 언급해서 보다 풍성한 기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언론사는 어떤 영문인지 트래픽에 급급해 트위터의 글을 단순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이게 바람직한 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언론의 모습이라면 과연 언론사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포털 다음의 편집 실수? 아니면 편집?
같은 글이 위와 아래 나란히 중요 비중으로 배치된 것은 아무리 봐도 실수로 여겨집니다. 만약 이게 아니라 의도된 편집이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랬든 저랬든 누가봐도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이런 실수들이 하나 둘 자꾸만 눈에 띕니다. 물론, 초기화면에 수 많은 글들이 있고 담당자가 다르기 때문에 겹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는 사람들에게 달갑잖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포털도 옴부즈맨 제도 운영했으면?
옴부즈맨 제도는 자신의 보도나 편집에 관해 다양한 독자들의 의견을 듣는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포털들도 그 영향력이나 위상에 걸맞게 옴부즈맨 제도를 상시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랬다면 이런 글들은 옴부즈맨으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실수에 대해 아무런 조치나 반응이 없다면 이게 진짜입니다.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포털들이 자신의 편집방향이나 편집에 관해 피드백해볼 수 있다면 보다 나은 발전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