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환경

전봇대 맞아?…전신대의 화려한(?) 변신, 전신주가 하나의 예술품?

세미예 2008. 7. 6. 00:45

"전신주의 화려한 변신 참으로 대단하네요"

"담쟁이덩굴이 전봇대를 화려하게 만들었네"
"전신주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아요"
"대단한 한폭의 예술품 같아요."
"그러게요. 정말 멋지군요."
"전신주가 예술작품이 되었네요."
"참으로 자연은 대단한 예술가이군요."
"그렇군요. 자연은 참 대단하네요."




전신주는 참으로 삭막합니다. 이런 전신주도 꾸미기 나름에 따라 색다르게 보입니다. 도시의 전신주가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 전신주가 담쟁이덩굴로 인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이 칭칭감고 올라간 모습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사실상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 자연은 거대한 예술가이자 거대한 예술작품을 탄생시킨 주역입니다.



식물의 감고오르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칭칭 몇 m까지 감고 오를 수 있을까요.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주말, 인간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전신주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도시의 주택가 인근서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에 소개합니다.


전신주 같습니까?  잘 조형된 조각작품 같지 않으셔요!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연은 아름다움과 새로운 멋을 선사하고 있었답니다. 철길 인근이라 사람의 손이 거의 미치지 않는 곳입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별로 멋있지 않은 전신주를 멋있게 만들어준 주인공은 담쟁이덩굴이었습니다. 사전을 뒤져보니 담쟁이덩굴은 지금상춘등(地錦常春藤)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담쟁이덩굴은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랍니다. 덩굴손은 잎과 마주나고 갈라지며 끝에 둥근 흡착근(吸着根)이 있어 담 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도  담쟁이 덩굴은 전신주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나 봅니다.

취업난에 불경기에 감원소식과 구조조정 등 연일 들려오는 경제의 적신호에 낙담하셨나요. 멋있게(?) 변신한 전신주를 보면서 잠시나마 우울했던 기분을 전환해 보시면 어떨까요. 



자연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모든 게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자연이 준 선물을 예쁘게 받아들이면 거대한 자연이 빚은 예술작품이 되지만 그저 그렇게 별것 아니라고 치부해 버리면 그냥 아무 것이 아닌 것이 되어 버립니다.

전신주가 빚은 아름다운 모습. 자연의 생명력이 낳은 재밌는 모습. 이런 것들이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인간은 생경함에 다시금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어떠세요. 자연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느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삶은 의미있고 색다른 경험과 새로운 질서가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