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아파트 베란다의 더덕…더덕꽃 이렇게 생겼네! 아파트 베란다 더덕꽃 봤더니

세미예 2008. 7. 4. 07:14

"더덕도 꽃이 피네요." 

"그럼, 식물이니 꽃이 당연히 피겠죠."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더덕꽃을 보니 색다르네요."
"더덕도 엄연히 식물이니 꽃이 피지 않을까요."
"더덕꽃을 보니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덕꽃 보면서 이색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요."
"자연을 가정에 들인다는 게 신기해요."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자연을 항상 그리워 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더덕은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식품의 재료로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더덕은 그 독특한 향과 영양으로 사랑을 받아온 식물입니다.

이런 더덕을 베란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더덕을 길렀습니다. 그리고 더덕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핀 더덕꽃을 함께 보실까요. 

아파트 베란다에 더덕이라도 하나 들여놓는다면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보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의 더덕꽃을 보실래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을 기르는 재미는 뭘까요. 흔하디 흔한 식물을 굳이 곁에 두고서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또 뭘까요. 필자는 식물을 기르는 취미를 자연에로 향하고픈 회귀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자연속에서 태어난 인간이 자연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을 농촌에서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도회지 생활을 훨씬 오래 했으면서도 불구하고 농촌에 대한 향수와 아련한 추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아파트 베란다에 식물을 기르게 됩니다. 6년전 우연찮게 더덕씨를 얻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얻은 씨앗이다 보니 ‘발아가 될까?’라는 의구심으로 작은 화분에 뿌렸는데 그 중 5개가 발아했습니다. 이 더덕이 자라 어느새 6년째 되었습니다.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잎을 달고 살아가는 모습이 자연의 순환구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거세가 퍼붓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잠시 베란다로 나가봤습니다.




거센 비바람을 뚫고 수줍은 듯 더덕꽃이 피었습니다. 이미 피고진 꽃들도 있고 꽃망울을 달고 있는 것들도 보입니다. 필자가 최근 개인적인 바쁜 사유로 미처 돌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꽃을 피웠습니다.



더덕을 백과사전을 뒤져보니 사삼, 백삼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더덕의 뿌리는 마치 도라지처럼 굵고 이를 자르면 흰색의 즙액(汁液)이 나옵니다.

잎은 어긋나고 짧은 가지 끝에서는 4개의 잎이 서로 접근하여 마주나므로 모여 달린 것 같으며 긴 타원형입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앞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입니다.



8∼9월에 종 모양의 자주색 꽃이 짧은 가지 끝에서 밑을 향해 달립니다. 열매는 9월에 익습니다. 베란다 더덕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습니다.

꽃은 화려하거나 유용하게 사용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칭칭 동여맨 줄기속에 켜켜이 감춘 채 수줍게 핍니다. 이렇게 꽃이 피고 줄기를 힘차게 감아올리다가 가을이 되면 뿌리만 남긴채 모두 시들어 버립니다.



더덕화분은 가을 겨울엔 황량합니다. 맨흙 밖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해마다 나이테를 더한만큼 땅의 기운을 받아 귀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이를 세상을 향해 내어 놓는 것 같습니다. 이 참에 더덕같은 식물을 키워보시면 어떨까요.




더덕도 일반 식물처럼 관리하면 오래동안 기를 수 있답니다. 또 관리도 다른 식물처럼 그렇게 까다롭지 않습니다. 칭칭 줄기를 서로 감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간 세상에서도 서로 돕고 의지하라는 무언의 메세지인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 도심속 아파트 베란다의 더덕화분을 보면서 그동안 시름을 잠시나마 잊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