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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부산국제영화제 미리 만나보니…BIFF가 뭐기에?

세미예 2011. 10. 1. 16:11

"부산이 영화의 바다로 출항한대요."

"영상도시 부산 올해도 세계 속에 부상할까요."

"세계로 향해 올해도 열심히 달려가겠네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어 부산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참 멋진 영화제입니다."


요즘 부산은 영화제 준비로 한참 바쁩니다. 사람들은 개막식 날짜를 손꼽으며 하루속히 영화의 바다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엊그제인 29일 '영화의 전당' 개관식까지 성대히 치렀습니다. 이제 이번주부터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로 또한번 들썩일 것입니다. 새로운 화두와 시도를 안고 열릴 이번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진행됩니다.

올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떻게 달라졌고 개·폐막작은 어떤 작품인지 달라진 부산국제영화제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BIFF 개막작은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
부산국제영화제의 관심은 개막작입니다. 영화제의 시작을 여는 상영이라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오직 그대만'입니다.

이 작품은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멜로 드라마물로, 지난 2001년 '꽃섬'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송일곤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세상에 대해 마음을 닫은 전직 복서와 시력을 잃어가는 전화 교환수 간의 사랑을 다뤘습니다. 

BIFF 폐막작은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 
폐막작은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의 '내 어머니의 연대기' 입니다.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비평가, 배우,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입니다. 하라다 마사토의 이번 영화는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그 사랑을 새롭게 깨달아 가는 아들을 그려냈습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명칭 PIFF→BIFF
제16회 부산영화제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의 하나는 우선 그 명칭입니다. 외래 표기법 개정으로 지난 15회 영화제때까지 부산이 'Pusan'으로 표기되었다면 이번부터는 Busan으로 표기합니다. 영화제 공식 명칭도 지난해까지 PIFF였지만, 올해부터는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로 바뀌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염원 '영화의 전당' 개관
부산국제영화제는 그동안 하나의 염원이 있었다면 그것은 '영화의 전당'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 영화의 전당이 9월29일 공식 개관식을 갖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용관 기능을 하면서 각종 영상 문화 사업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 건물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그간 아시아필름마켓이 열렸던 장소도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벡스코로 옮겨 필름마켓사업이 본격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될 전망입니다.

제16회 BIFF 출품 작품은 70개국 총 307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출품 국가 및 작품 수는 총 70개국 307편입니다. 지난 해 제15회 때 67개국 308편의 작품이 소개되었던 것에 비하면 국가 수는 늘고 작품 수는 다소 줄었습니다. 


플래시 포워드상 상금 인상 

영화제 수상분야 중 하나인 '플래시 포워드'상의 상금이 지난해 2만 달러에서 올해는 3만 불로 올렸습니다. 플래시 포워드는 지난 2009년에 신설된 상으로 비아시아권 젊은 감독들 작품의 경쟁부분입니다. 아시아권 영화 경쟁부분인 뉴커런츠 부문 상금 3만 달러와 상금이 같아짐으로써 그 위상이 올라간 셈입니다.


시민참여 유도위해 각종 상 신설
올해 영화제 특징 중의 하나가 한국영화조합상, 무비꼴라주상, 시민평론가상, 부산시네필상이 신설 및 공식화된는 점입니다. 이렇게 상을 신설하고 공식화하게 된 것은 한국 영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거나 저예산·인디 영화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사회 소수자 배려 노력은
사회 소수자를 위한 배려도 엿보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65세 이상 노인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관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위시해 매 1회 상영을 이들을 위한 전용관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입장료 인상
입장료는 지난 행사에 비해 다소 올랐습니다. 15회 때 개·폐막작이 1만원, 일반 상영이 5000원이었던 데 비해 이번 영화제에선 각각 2만원과 6천원으로 각각 인상됐습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변화, 우려되는 점은?
부산시와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를 의욕적으로 준비하며 변화를 꾀하며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6일이 개막인데도 아직까지 '영화의 전당' 신축공사는 마감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전당' 개관식날에도 공사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영화의 전당' 새집증후군은?
또한 '영화의 전당' 새집 증후군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공사가 영화제 개막에 맞춰 공사가 진행된 관계로 영화의 전당 개관식날에도 냄새가 배어 있었습니다. 새집 증후군이 금방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건물의 냄새를 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야외 상영공간의 협소는?
야외 상영공간의 협소함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야외상영이 진행되었던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비하면 올해 신설되는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은 그 좌석 수가 약 1500에서 2000석이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영화 관람이나 행사 진행에 차질이 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고민을 거듭해 행사 당일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