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카네이션 없는 어버이날?…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안해? 카네이션이 뭐기에?

세미예 2011. 5. 8. 09:30

"카네이션 사야죠?"

"…."
"카네이션 안 살 거예요?"
"…."

"카네이션 어쨌든 사야하지 않을까요?"

"카네이션 그럼 제가 살께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 세미예는 아빠 세미예한테 카네이션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지만 아빠 세미예는 별다는 반응이 없습니다. 조금 더 심하면 금방이라도 부부싸움으로 변할것만 같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카네이션을 사려고 하는데 왜 카네이션을 사지 않으려고 할까요? 카네이션을 구입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안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구입 안하는 이유속으로 떠나 볼까요.

어버이날-카네이션-부모-효도-불효-아버지-어머니유치원에 다니는 세미예 가족의 아이가 엄마아빠를 위해 쓴 어버이날 선물



어버이날 카네이션 구입 망설여지는 이유?
모두를 어버이날이 되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또 외식이라도 함께 합니다. 이날은 이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입니다.

꽃가게, 쇼핑센터, 할인점, 문구점, 심지어는 거리에까지 온통 카네이션을 팔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세미예 가족도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챙기지 않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가 없다?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은 어버이께 달아드립니다. 그런데 세미예 가족은 지난해 천붕을 겪었습니다. 그 천붕의 아픔이 채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일어나실 것 같았던 아버님이 결국 일어나지 못하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아직도 생전의 모습이 선하건만 다시는 못올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카네이션 달아드릴 아버님이 안계신 어버이날

아버님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다시는 어버이날을 맞아도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수가 없는 슬픈 현실에 가슴이 메어져 옵니다. 남들처럼 평소 죄송한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어버이날 카네이션에 전달해 드리고 싶지만 이젠 이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아직도 아버님에 대한 생전 모습이 너무나도 선해 차마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살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아이들의 외가쪽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구입해야 하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내리사랑만 주시고 치사랑을 못받고 떠나신 아버님
아버님, 당신은 줄곧 자식 생각과 자식사랑으로 밤잠을 설치신 분이십니다. 항상 걱정과 염려속에 사셨고 언제나 일방적으로 주시려고만 하셨지 받으시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분이시기에 어버이날에 더 생각이 납니다. 그런 아버님을 못잊어 어버이날을 맞았건만 카네이션을 살 용기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다한 효도와 불효의 마음이 가슴을 차고 또 치고 때려 어버이날 남들처럼 카네이션을 살 용기를 감히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효자의 아픈 가슴은 어버이날을 맞아도 카네이션을 결코 구입할 생각도 엄두도 못내고 맙니다.



고통을 조금도 덜어드리지 못한 불효에 무거운 마음이?

아버님은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병석에 계셨습니다. 빨리 병을 낳아 집으로 돌아가시겠다고 단단한 의지와 결의를 보이셨지만 결국에 고통속에서 사시다가 그 고통을 내려놓고 고통이 없는 곳으로 떠나셨습니다.

그 고통의 일부나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연약한 인간으로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이토록 아픈 마음을 안고 아버님 작고하신지 첫 어버이날을 맞습니다. 그런 어버이를 보내고 맞이한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어도 달아드릴 분이 안계신 쓸쓸함이 카네이션을 구입할 용기를 못내고 말았습니다.




불효의 죄스런 마음과 후회의 마음은 어느새 쓰나미가 되어?
평소 잘해드리지 못한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내려 칩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고, 걱정 하나라도 덜어드리지 못해 이제사 후회가 물밀듯이 다가옵니다.

효(孝)는 살아생전 다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이제사 실감이 납니다. 후회와 죄스런 마음이 무겁게 짓누르는 아버님 작고후 첫 어버이날. 오늘도 그 무거운 마음에 우울모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