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칼럼

새벽3시의 황당한 주차 전화가?…전쟁터 방불 주차난? 주차전쟁 무슨일?

세미예 2011. 5. 6. 08:53

"여보세요, 주차를 함부로 어디에다가 해놓은 것입니까?"

"지금 몇 시인줄 아세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당장 차를 다른 곳으로 빼세요?"
"뭐하세요, 이곳은 우리 땅이라니까요."
공공의 땅을 자기땅으로 우겨도 되나요?"





새벽 3시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어떨까요? 혹시 새벽 3시에 차를 빼달라고 전화를 받아본 적 있나요?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것도 유쾌하지 않은 전화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새벽 3시에 전화를 한 것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새벽 3시에 전화를 했다면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주차문제로 화가 나도 새벽 3시에 곤히 잠든 사람을 깨우는 법은 심하지 않나요. 어떤 일이 있었는 지 만나보시죠.



주차-자동차-주차난-주차장주차난은 자동차 증가를 따르지 못한 주차장 확보에서 생겨납니다.



때도 모르고 새벽 3시에 걸려온 주차관련 전화?
새벽 3시라면 한참 단잠을 잘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에 전화를 받았다면 그렇게 유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맛살을 찌푸리거나 어떤 분들은 전화를 아예 받지도 않을 것입니다.

새벽 3시에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깜짝놀라 응겁결에 전화를 받게 된 것입니다. 무슨 급한 일이기에 전화를 했는 지 그 사연이 궁금했습니다. 바로 차를 빼 달라는 주차관련 전화였습니다.

새벽 3시에 다른 곳으로 차를 옮겨라?
최근 세미예 가족은 집을 수리하는 관계로 본가와 시가로 나뉘어 잠시 기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택인 본가 주변에 주차를 한 아빠 세미예가 주택가 도로에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3시에 한 운전자가 자신의 집 부근이라면서 차를 빼서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전화를 한 것입니다. 이 운전자는 자신의 집 부근에 주차를 해야한다며 다짜고짜 차부터 빼라고 합니다.




주차선이 무색한 일방적인 집부근 주차 고집?
세미예 가족의 차를 주차한 곳은 구청에서 주차를 허용한 흰색 실선 구간입니다. 주거지 전용 주차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그래서 인근 주민들도 흰색 실선에 공간이 생기면 서로 주차를 하곤 합니다. 

누구의 일방적인 점용이 허용되지 않는 공영구간입니다. 그런데도 이 분은 자신의 집과 10m나 떨어져 있는데도 자신의 주차공간이라고 우겨댑니다. 

공영구간을 점령한 불법 주차 시설물들?
주차를 했던 곳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저쪽 한켠에 쇠로된 주차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세미예 가족이 주차를 할때는 한쪽으로 치워져 있어서 발견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자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뒤늦게 나타난 자칫 주인(?)이란 이분이 어디갔다가 왔는지 새벽 3시에 전화를 한 것입니다.




새벽 3시에 굳이 주차관련 전화를 해야했을까?
새벽 3시라면 잠을 잘 시간입니다. 그런데도 이분은 전화를 해서 굳이 차를 빼라고 합니다. 10m 정도 위쪽에 충분히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는데도 굳이 그곳에 주차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곳이 자신의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공영구간인데 왜 소유권을 주장하느냐고 말입니다. 이 분의 대답은 황당합니다. 자신이 주차금지 시설물을 구입해서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습니다. 그 주차금지 시설물은 불법아니냐고? 그 분의 대답은 주차금지 시설물이 불법이건 간에 그 공간은 무조건 자신의 것이라고 합니다.

주택가 주차전쟁, 다른 곳은 주차하기 싫다?
이 분하고 약간의 언쟁이 있었습니다. 그 언쟁은 조금만 눈을 돌리면 다른 곳에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데 주차시설물을 치워서 주차했는데 굳이 새벽3시에 전화를 하는 이유에 관해 따져 물었습니다.

그 분의 대답은 한마디로 그 공간은 자신의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건 모두 필요없고 꼭 그곳에만 주차를 해야겠다고 우깁니다.




주택가 주차전쟁, 차를 옮기면서 이상한 느낌이?
그 분과 언쟁을 이어가기 싫어서 차를 다른 곳으로 뺴서 주차했습니다. 바로 10m위에 주차했습니다. 그곳 역시 주택가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 새로 옮긴 곳은 집안에 더 가까웠는데도 그 집주인이 전화를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참 극과 극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도시의 주차전쟁, 공용구간 무단 점유와 새벽3시의 전화에티켓은?
새벽3시에 전화를 하는 황당함과 공영구간에 불법 주차시설물을 설치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공간이라고 우겨대니 참 한심했습니다. 자신의 공간이라고 치더라도 불법 주차시설물을 한켠에 치워져 안보이기에 주차를 했는데 그것도 잘못한 일일까요? 또 얼마나 주차가 급했으면 새벽3시에 전화를 걸어 차를 빼달라고 할까요?

참으로 황당하다 못해 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블로거 이웃님들 혹시 이런 경험을 한 적은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