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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체리 동네총각 가슴설레게 한 빨간입술?…커피체리의 6년 인고의 세월 왜?

세미예 2011. 3. 6. 09:54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이 아가씨는 입술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아가씨의 매력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곳 저곳으로 번져갑니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입소문만으로도 그 입술을 보고싶어 합니다. 숱한 총각들이 그 빨간 입술을 보고 싶어 날이면 날마다 그녀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윽고 그 소문에 동네 총각들은 밤마다 밤잠을 설치고 아침에 눈창을 열면 혹시라도 오늘은 그 입술을 볼 수 있게될 지 잔뜩 기대를 품어 봅니다.

하지만, 그 빨간 입술을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아가씨는 빨간 입술을 오래오래 유지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는 것입니다. 

빨간 입술, 도대체 어떤 입술일까요? 동네 총각들을 밤이면 밤마다 밤잠을 설치게 만든 그 고얀(?) 입술의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커피-커피체리-원두-생두-커피나무-애완식물-커피종류-커피나무기르기-커피체리-커피콩아파트 베란다의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커피체리.



커피체리, 동네총각들 가슴설레게 한 빨간 입술 6년의 인고의 세월?
빨간 입술은 6년전 태어났습니다. 한 작은 콩에서 흙속에 던져졌습니다. 그 두터운 흙을 뚫고 발을 내딛어 세상을 향해 눈을 떴습니다. 그로부터 6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바깥 세상을 둘러보니 대통령도 바뀌고, 현대사의 질곡의 역사도 그 사이 일어났습니다. 현대사의 각종 사건과 척박한 환경을 뚫고 빨간 입술을 보려주려 6년동안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커피체리, 빨간입술의 아가씨를 만나봤더니?
한 동네 총각이 용기를 냈습니다. 오매불망 그리던 빨간입술의 아가씨를 만나보려 합니다. 이 빨간 아가씨는 얼굴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이 동네총각은 카메라로 빨간입술의 주인공을 포착했습니다. 벌써부터 그 주인공이 기다려집니다.


커피-커피체리-원두-생두-커피나무-애완식물-커피종류-커피나무기르기-커피꽃-커피열매-식물기르기-커피체리-커피콩새봄을 맞아 아파트의 커피나무가 새순을 틔웁니다.


커피체리, 빨간입술의 주인공은?
빨간입술의 주인공이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커피의 체리이야기입니다. 커피의 체리도 앵두를 닮았습니다. 앵두처럼 빨갛게 수줍음을 타는 듯합니다. 봄햇살을 받아서 더 빨갛게 타오릅니다. 보기만해도 잘 여물었습니다. 




커피체리, 빨간입술의 아가씨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를 엿보다
잘 퍼지는 봄햇살을 받은 멧비둘기 한 마리가 전선위에 앉아 자울자울 졸고있습니다. 봄햇살이 좋은 3월의 첫번째 주말 커피체리를 수확했습니다. 

수확이라면 농부가 땀흘려 일한 보람으로 거두는 자연의 은혜를 말합니다. 그래서 수확이라는 단어가 어색해 보입니다. 수확대신에 커피나무에게서 커피체리를 잠시 빌린것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에 3월 첫째주 주말에 봄햇살을 받아 커피체리가 빨갛게 빛이 납니다.

커피-커피체리-원두-생두-커피나무-애완식물-커피종류-커피나무기르기-식물-열대식물-식물기르기-커피체리-커피콩아파트의 커피나무 커피체리 3개가 나란히 달려있습니다.



커피체리, 빨간입술을 만나기까지 인고를 목놓아 울었던 6년의 세월
커피체리가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를 수놓기까지 6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6년동안 자란 커피나무가 인고의 세월을 딛고 커피체리를 빌려줍니다.  그 6년이란 세월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커피콩이 껍질을 벗고 발을 내딛습니다. 잎 2개가 아슬아슬 하늘로 올라갑니다. 가늘게만 보였던 잎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나무를 만듭니다. 나무는 이내 꽃을 달고 열매를 냅니다. 열매시절을 지난후 빨간입술로 멋드러진 변신을 했습니다.

커피-커피체리-원두-생두-커피나무-애완식물-커피종류-커피나무기르기-공정무역-공정무역커피-커피체리-커피콩비교적 싱싱한 아파트의 커피나무.


커피체리, 추웠던 겨울 상처를 딛고 일어선 빨간입술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그 추위는 고스란히 빨간입술의 생육에도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잎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 잎들은 누렇게 말랐습니다. 가을 낙엽을 연상시킵니다. 그래도 빨간입술을 꿋꿋합니다. 동네 총각들이 탐낼만합니다.




커피체리 인고의 세월 견뎌낸, 빨간입술이 살포시 총각한테 입술을?
6년의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빨간입술은 생육조건이 최악의 상태였던 지난 겨울에도 꿋꿋하게 추위를 견뎠습니다. 물어봤습니다. 왜 추위를 견디면서까지 찬란한 봄을 기다리고 있는지요. 빨간 입술은 말합니다. 자연의 섭리라고 말합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절해버린 인간의 삶들이 갑자기 오버랩됩니다. 빨간입술을 힘주어 말합니다.  자연의 섭리는 언제나 정직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