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생활

끔찍한 밸런타인데이?…밸런타인데이 황당한 사연 왜?

세미예 2011. 2. 14. 06:00

"커플 천국, 솔로 지옥?"

"커플 만드세요? 솔로들은 어떻게 보냅니까?"
"밸런타인데이날 솔로들 정말 괴롭습니다."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도 사회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흔히들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2월14일과 3월14일은 그래서 젊은이들의 날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젊음을 새롭게 보는 날입니다. 2월14일은 밸런타인데이이고 3월14일은 화이트데이입니다. 그야말로 초콜릿과 사탕을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건네주는 그런 날입니다.


밸런타인데이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밸런타인데이를 맞으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어떤 사연인지 함께 볼까요?




밸런타인데이 황당한 사연-아빠 세미예의 추억
흔히들 첫사랑을 덜익은 사랑이라고 해서 실패하기 쉬운 사랑이라고 합니다. 대학캠퍼스 시절은 사랑이 막 시작되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독 캠퍼스 커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학2년 밸런타인데이 날이었습니다. 같은 과 여학생이 전화를 걸어옵니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보자고 합니다. 과 친구가 보자고 하니 나가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 1년을 함께 공부를 해온 터라 참 스스럼이 없던 친구였습니다. 약간 을씨년스러운 대학캠퍼스에서 이 친구를 만났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같은과 친구가 할말이 있다는데?
이 친구를 만났더니 방학기간 아르바이트를 한 이야기며 여러 가지 일상사를 말합니다. 그저 수다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주다가 한적한 나무아래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갑자기 가방에서 뭔가를 꺼냅니다. 초콜릿입니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 같아서 초콜릿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잘 사귀어 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사귀어 보자는 말이 거슬려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말했습니다. 초콜릿은 어떻게 하지 못하고 받아 들었습니다. 초콜릿을 받아 들고 터벅터벅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앗, 이럴수가 이건 오해인데?
같은과 여학생한테 초콜릿만 받았다면 사실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아빠 세미예는 미팅을 통해 만난 1개월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여자친구가 대학 캠퍼스에 왔다가 초콜릿을 들고 같은과 여학생과 내려오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밸런타인데이에 뺨을 맞아?

같은과 여학생을 보내고 한참 시간을 보내다가 여자친구와의 약속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뺨을 모질게 맞았습니다. 영문을 몰라 주변에 별이 반짝이는 모습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그만 아찔한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같은과 여학생한테 초콜릿을 받은 모습을 봤다면서 절교를 선언합니다.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아무리 해명을 하고 다시 원상태를 회복하려 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한채 그대로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두 명의 여학생을 동시에 놓친셈?
여자친구와 그 일로 헤어지고 초콜릿을 건네주었던 같은과 여학생과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 일로 인해 여자친구랑 헤어지게 되었고, 초콜릿을 건넸던 그 여학생도 마음이 없음을 알고 그 이후로는 서먹서먹하게 지내다 군입대이후 영영 다시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황당한 사연 - 엄마 세미예의 추억
대학3학년으로 올라가는 여학생들은 참 바쁩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도 해야하고 이곳 저곳 배워야할 것들도 많습니다. 대학 3학년들은 대신에 캠퍼스 생활은 여유가 넘쳐납니다. 제법 언니축에 들기 때문에 참 편안합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짝도 없이 밸런타안데이를 챙겨?
당시엔 대학생활의 상당부분을 써클(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해서 끝날만큼 써클활동이 활발했습니다. 3학년으로 되려니 써클에서도 제법 고참으로 통합니다. 그러다보니 발렌타인데이도 준비를 해야합니다. 후배들을 챙겨줘야 합니다.

여학생들끼리 모여서 초콜릿 건넬 의논을 합니다. 서로 나눠서 짝이 없는 후배나 선배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기로 하고 함께 쇼핑을 합니다. 실제로 커플이 아니어도 써클 선후배를 챙기는 전통이 있어서 챙겨줍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초콜릿을 건네는 풍속?
쇼핑을 하고 포장된 초콜릿에 작은 메모나 편지지를 넣습니다. 의미없이 동아리 활동을 잘하려는 취지입니다. 물론 커플이 있는 여학생들도 동참합니다. 준비가 다 되고 나니 이제 나눠줄 일만 남았습니다.


선배한테 초콜릿을 건네기가 껄끄러워 후배한테 건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여학생들끼리 의논을 하면서 후배를 배정받아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후배에게 초콜릿을 건넷더니?
드디어 후배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써클파크(동아리 집결지)에서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여학생들이 포장한 것 중에서 맡은 부분을 그 남자후배에게 전했습니다. 임무를 잘 수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써클(동아리)을 위해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밸런타인데이 사연, 후배가 오해?
초콜릿을 전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그 후배가 갑자기 손목을 잡습니다. 커피숍에서 이야기 좀 하자고 합니다. 집에 가야하니 바빠서 안된다고 했더니 막무가내로 커피숍으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더니 평소 속내를 드러냅니다.


당시 남자친구를 사귈 마음적 여유가 없었던 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더군다나 후배를 한번도 남자친구나 남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황당했습니다.


이야기를 대충 들어주다가 부리나케 커피숍을 빠져 나왔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 후배랑 서먹서먹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후배가 군대 간 후 다시는 못만났습니다.